리뷰
 





 
 
 




전송 2014-12-16 14:00
[스페셜]

푸조 2008과 르노삼성 QM3
A부터 Z까지 전격 비교 분석!

유럽에선 라이벌, 국내선 선택을 고민할 두 대의 차가 있다. 바로 푸조 2008과 르노삼성의 QM3다. 2천만 원 중후반 정도면 마련할 수 있는 소형 디젤 SUV인데다 연비마저 좋아서 국내선 인기가 높은 차량들이라 할 수 있다.

 

 


이미 글쓴이는 두 대의 차량이 해외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주요 외신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해 요약한바 있다. 연비와 주행 성능, 내장재, 적재 공간 등 비교적 큰 범위로 풀어 설명했다. 이때 내린 결론은 공간의 실용성은 QM3, 스타일과 상품성은 푸조 2008로 매듭지었다.


* 참조 기사 :  연비 좋은 소형 SUV의 절대 강자, '푸조 2008'과 '르노삼성 QM3'


이번엔 실제 푸조 2008과 QM3 차량을 공수해 국내서 비교해 보는 자리를 가졌다. 해외의 여러 시각이 아닌 글쓴이의 눈을 통해서 말이다. 과연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 고속과 눈길 주행으로 체크한 연비, 결과는 막상막하


가장 먼저 풀어볼 것은 연비다. 유럽서 기록상으로 푸조 2008(26.3 km/l)과 QM3(25.6 km/l)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고 국내 복합 연비 기록도 두 SUV의 연비 차이는 불과 1 km/l 내외였다. 글쓴이는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한 정속 주행 연비와 저속의 눈길 주행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우선 고속 주행 연비는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맞춰 진행했다. 에코 모드를 끄고 90 km/h 속도로 크루즈 컨트롤, 섭씨 25도로 1단 히터를 맞춘 뒤,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의 탄천IC 진입로부터 양화대교북단 직전의 강변북로에 이르는 총 연장 30 km의 구간을 주행하기로 했다. 연료는 두 대의 차량 모두 가득 채웠으며, 운전자와 동승자 한 명씩 차량에 탑승했다.


주행 누적 거리가 30 km로 표시된 직후, 두 대의 차량에 표시된 트립 연비를 확인했다. 그 결과 푸조 2008은 25.6 km/l,  QM3는 24.5 km/l로 나왔다. 강변북로까지는 어느정도 고저차가 있고 커브 구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직선 위주의 일반 평지 도로와는 다른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저속 눈길 주행은 다음 구간에서 진행했다. 탄천IC 부근에 위치한 탄천로를 딱 2 km씩 왕복하는 구간이다. 측정 당시 눈이 내려 어느정도 쌓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30 km/h 이상의 속도는 내기 어려웠다. 에코 모드를 켜고 점멸 신호등이 보이는 네 구간만 각각 1분씩 정차했다 출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고속 주행 시 소모했던 연료를 다시 가득 채우고 히터는 고속 주행 시와 동일한 환경으로 구성했다.


편도 2 km를 주행해 반환점에 도착했을 때는 푸조 2008이 16.4 km/l, QM3는 15.9 km/l를 표시했다. 반환점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연비는 17.5 km/l과 17 km/l이 나타났다. 평균 속도 13~15 km/h에 주행 구간 4 km에 한한 합산 연비를 내면 푸조 2008은 16.95 km/l, QM3는 16.45 km/l로 나타낼 수 있다. 단순히 수치상으론 푸조 2008이 조금 더 우수하지만, 확실히 누가 낫다고 판가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 QM3는 되는데 푸조 2008은 실시간으로 연비 확인 어려워


이런 소형 디젤 SUV를 모는 운전자라면 도중에 꼭 확인하는 내용이 있다. 운전하는 도중 기록된 연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 QM3는 계기판상에서 바로 연비를 확인할 수 있지만, 푸조 2008은 그렇지 않다.


QM3의 경우 센터페시아의 터치 디스플레이에 T맵 내비게이션을 띄워 놓고 주행하는 중에도 계기판 안의 트립 컴퓨터 내용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푸조 2008의 경우는 다르다. 계기판 트립 컴퓨터 자체서 연비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한 구조라, 연비와 주행 거리, 평균 속도 등의 내용을 확인하려면 내비게이션 화면을 포기해야만 한다.


스티어링 휠의 SRC 버튼을 2초 가량 길게 누르면 아틀란 3D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전환되기는 하지만, 내비게이션 화면을 한 번 띄우고 나면 다른 기능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다른 기능을 조작하려면 차량의 시동을 끈 ACC 상태서 다른 메뉴를 오갈 수 있다.


이런 푸조 2008의 특성은 운전자에 따라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특히나 연비를 모니터링 하면서 주행하는 운전자라면 경제적인 운전으로 얼마나 연료를 절약해 가며 주행했는지 스스로 목표를 세워가며 운전하기 마련이다.


이럴 땐 거치식 내비게이션을 푸조 2008에 추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도 있는데, 설치 공간 마저 녹록치 않다. QM3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디에 설치해야 괜찮을지 주위가 어수선해진다. 더군다나 임의로 매립이 가능한 구조도 아니다.





■ 연료 탱크가 엄청 큰 푸조 2008, 장거리 운행에 알맞아

 

 

 

그럼에도 먼 거리로 여행을 즐길 운전자로서 마음에 들어할 수 있을 부분이라면 푸조 2008의 연료 탱크다.


QM3는 제원상으로 딱 45 리터의 용량을 갖추고 있는데, 푸조 2008은 이보다 30 리터가 더 많이 들어간다. 도합 75 리터 용량의 연료 탱크를 구성하고 있어 한동안은 주유를 하지 않고서 여유롭게 다닐 수 있다. 국내 공인 연비대로 얼추 계산한다면 QM3는 832 km, 푸조 2008은 1,305 km로 나타낼 수 있다.


비유하자면 푸조 2008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고도 부산을 한 번 더 내려갈 수 있는 양이라 할 수 있다. 왕복 출퇴근 거리(40 Km)씩 나누면 한 달 내내 출퇴근 용도로 주행해도 한 달에 한 번 넣을까 말까할 수준이라 하겠다.


물론 연료 탱크 용량이 큰 것은 이런 부분에선 충분히 장점이라 할 수는 있지만, 연료 탱크가 크다는 건 그만큼 연료를 가득 주유했을 때 공차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차량에 남은 연료의 양에 따라 연비에 끼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하겠다.




 

■ 푸조 2008, QM3보다 연료 넣기 불편해, 잠금 장치 있다



주유를 할 즈음이면 이 부분을 간과할 수가 없다. 셀프 주유 시 연료를 주입하기가 과연 편한가에 관한 내용이다.


QM3는 보통의 디젤 차량들과는 달리 주유구가 우측에 위치해 있다는 점, 별도의 주유구 버튼이 없다는 점 말곤 딱히 불편하다 할 만한 내용은 없지만, 푸조 2008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좌측에 위치한 주유구를 직접 여는 것까진 상관없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냥 주유 마개를 돌리는 게 아니라 차량의 시동키를 주유구 마개에 꽂아서 돌려야 한다는 점이 그렇다. 키를 꽂지 않은 상태서는 절대로 주유 마개가 풀리지 않는다. 도난 방지를 위한 유럽 차량의 솔루션이라곤 하지만, 이를 다루는 운전자 입장에선 매번 키를 뺴야만 하니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차량의 시동을 끈 상태서 안전하게 주유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키는 부분에선 좋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방식에 익숙해 있던 운전자라면 이 내용은 필히 참고해야 한다.




 

■ 둘 중 하나만 SUV? 시트포지션과 운전 시야 범위 달라

 

 


▲ 둘 다 SUV인데 운전자가 착석한 포지션은 다르다. QM3가 푸조 2008보다 더 높다.


운전자가 운전석 시트에 오르면 이 때 느낄 수 있는 시트 포지션과 운전 시야는 생각했던 것과 달라진다.


QM3는 SUV란 이름 그대로 다소 높은 시트 포지션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있는데, 푸조 2008은 그렇지 않다. 세단과 SUV 사이라고 해야 표현이 어울린다. 세단이라 하기엔 다소 높고 그렇다고 SUV라 하기엔 시트 포지션이 그다지 높지도 않아서다. 왜 그럴까?

 

 

 


줄자로 바닥에서 차량 하부까지의 높이를 재 봤다. QM3는 25 cm, 푸조 2008은 22 cm로 측정됐다. 겉으론 둘 다 SUV지만 막상 운전자가 타 보면 느낌 자체가 다르다. 운전석에 앉은 무릎의 굽힘 각도 역시 QM3는 90도에 가까운데, 푸조 2008은 이보다 다리를 곧게 펴서 운전해야 한다. 해서 푸조 2008을 타면 내가 정말로 SUV를 타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그렇다해도 운전시야는 QM3보다 확실히 낫다. 푸조 2008의 A필러 두께가 QM3보다 얇아 눈 앞에 보이는 시야가 그야말로 탁 트인다. 가려지는 부분이 많지 않아 QM3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SUV 같지 않은 시트포지션 자체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 DCT와 MCP, 일반 운전자들은 QM3의 DCT에 적응하기 쉬워

 

두 차량의 주행 질감을 따지기 앞서 생각해 볼 내용이 있다면 변속기 특성을 짚을 수 있다.

 

 


QM3는 게트락사의 건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인 6DCT250, 푸조 2008은 반자동 변속기(Semi-Auto Transmission)로 불리는 6단 MCP(Mechanical Compact Piloted gearbox)가 적용됐다. 두 변속기 모두 수동 변속기의 기계적 특성에서 파생된 형태의 자동 변속기인데, 주행 중 변속되는 방식은 분명히 다르다.


QM3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출발 시 1단 기어에 연결됐던 클러치가 대기 중이던 2단으로 바로 옮겨 붙는 방식이라 변속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토크 컨버터를 장착해 변속 시 발생하는 충격이 최소화돼 있기는 하나, 30~40 km/h 안팎의 저속 주행에선 변속기 특성에 따른 꿀렁임 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이럴 땐 에코 모드를 끄고 운전자가 2,500 rpm 수준까지 가속 페달을 밀어넣는 것으로 조절해야 한다.

 

 


반면 푸조 2008의 6단 MCP는 이런 토크 컨버터가 구성돼 있지 않아서 일반적인 자동 변속기 차량들보다 변속 시간이 길다. 주로 2,000 rpm 이하에서 변속이 이뤄져 연료 소모가 적고 설계상 간단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렇지만 초기엔 가감속에 따른 변속 지연에 따라 고개가 까딱일 정도의 변속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 흠이다.




▲ QM3는 시동 시 엔진 스타트/스탑 버튼, 푸조 2008은 키를 꽂아 돌리는 방식이다.


기어 레버가 표시된 순서도 다르다. QM3는 P-R-N-D(+/- 레인지) 형태로 나타나 있는데, 푸조 2008은 R-N-A(+/- 레인지)가 전부다. 그렇다보니 시동을 켜는 위치조차 다르다. QM3는 일반 자동 변속기 차량처럼 P위치에 기어 레버를 두고 시동을 걸면 되지만, 푸조 2008은 N위치에 기어 레버를 올리고 시동을 건다는 점이 그렇다. 이는 기어 중립 상태서 시동을 거는 수동 변속기 차량과 유사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푸조 2008과 QM3의 언덕 밀림 방지, 둘 다 2초 맞아?


 


오르막에서 잠시 정차했다가 출발하는 경우 요즘의 자동 변속기 차량들은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를 둬 차량이 뒤로 밀리지 않게끔 해 준다.


푸조 2008과 QM3도 각각 힐 어시스트(Hill Assist) 내지 HSA(Hill Start Assist)로 불리는 기능이 포함됐다. 이 기능을 지원하는 시간은 둘 다 최대 2초로 표시돼 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에서 가속 페달로 옮겨 갈 만큼의 시간이라 볼 수 있는데, 직접 운전하며 경험한 것은 서로 달랐다.


QM3의 경우 출발 시 경사로에서 뒤로 밀리지 않는데, 푸조 2008은 출발 시 차량이 뒤로 살짝 밀렸다가 오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시동이 켜진 상태서 출발하면 그나마 힐 어시스트가 밀림 현상을 보정한다는 느낌은 있지만, 스탑 앤 스타트로 시동이 잠시 꺼진 상태서 출발하기 시작하면 힐 어시스트가 늦게 동작하거나 개입한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밀렸다가 오르기도 했다.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이 동작하는 시간을 대강 비교한다면 푸조 2008보다 QM3가 조금 더 버텨준다고 볼 수 있다. 푸조 2008은 경사 5 % 이하의 완만한 도로에서도 살짝 밀렸다 출발하는 특성이 있기에, 고저차가 큰 도로를 주행한다면 에코 모드를 끄고서 주행하는 것이 낫다고 할 수 있다.




 

■ 운전자 거주 공간, 뒷좌석은 QM3가 상대적으로 우위


그렇다면 두 차량 내부의 공간을 수치로 비교했을 때 서로 어떻다고 할 수 있을까? 글쓴이는 차량의 양 사이드 미러를 기준점으로 대시보드 너비와 시트 바닥에서 천정까지의 높이를 줄자로 재 봤다.

 

 

 

 

측정 결과, 푸조 2008은 대시보드 너비가 1.24 m, 높이가 1.06 m로 나왔고 QM3는 대시보드가 1.24 m, 높이는 1.1 m로 측정됐다. 넓은 면적의 유리로 푸조 2008이 우위의 운전 시야를 제공했던 반면, 수치상 내부 공간은 푸조 2008보다 QM3가 조금 더 넓은 것으로 나왔다. 키 180 cm인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QM3의 헤드룸이 그나마 여유롭다 할 수 있다.



 


▲ 휠베이스의 영향으로 QM3의 뒷좌석 승차가 조금 더 여유롭다.


추가적으로 뒷좌석에 앉았을 때 앞좌석까지 무릎이 닿는 위치까지의 간격도 재 봤다. 이때 앞좌석은 슬라이드 손잡이의 위치를 레일이 끝나는 지점과 일치하는 선까지만 당겨주고 뒷좌석은 편한 자세로 승차해 무릎을 살짝 오므린 자세로 측정 기준을 잡았다.


여기서 나온 측정치는 푸조 2008이 7.5 cm, QM3는 8.5 cm로 나왔다. QM3가 푸조 2008보다 휠베이스 자체가 길고 오버행이 짧은 구조라 뒷좌석 승차는 다소 여유로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측정한 결과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열선 조절 등은 푸조 2008이 나아


QM3가 수치상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푸조 2008이 낫다고 평가할 실내 구성도 있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다. 푸조 2008의 실내 공간은 QM3보다 다소 좁지만, 넓은 면적의 유리와 천정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로 전혀 답답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QM3는 가장 상위 트림이라도 일반 차량에 있을 법한 썬루프 조차 없기 때문에 주간 주행 시 채광성은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겨울과 같은 날씨엔 열선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는지도 중요하다. QM3는 이를 단순히 온/오프 스위치 만으로 열선 기능을 제어하지만, 푸조 2008은 열선 기능 동작 시 온도를 단계 별로 설정해 줄 수 있다. 외기와 내기 전환, 전후방 습기 제거 기능도 갖춰져 있다.

 

 


에어컨과 히터를 비롯한 주요 공조 장치 컨트롤 기능은 QM3가 원형 다이얼식, 푸조 2008은 푸시 버튼식으로 구성돼 있다. 단시간에 온도를 조절하고 내릴 수 있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QM3가, 조작의 편의성은 어느 정도 갖췄으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원하는 운전자라면 푸조 2008의 취향에 알맞다 할 수 있다.

 

 


시트는 2014년형 모델을 기준으로 QM3엔 직물 시트, 푸조 2008은 가죽과 직물을 혼합한 하프레더 시트가 적용돼 있다. 유지 관리에 다소 불리한 직물 시트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QM3엔 특별히 분리형 시트 커버를 장착하는 묘안을 내놨는데, 이번 2015년형 QM3에 들어선 천연 가죽 시트가 포함돼 이 부분에서의 상품성이 어느정도 보완됐다.




 

■ 트위터 없는 QM3보다 6-스피커로 우수한 사운드 낸다


두 차량의 실내 구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더 있다면 스피커다.

 

 


푸조 2008은 네 개의 풀레인지 스피커에 두 개의 트위터로 6-스피커, QM3는 트위터가 없는 네 개의 풀레인지 스피커로 4-스피커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음질 평가를 한다면 당연히 트위터가 추가된 푸조 2008이 나을 수 밖에 없다.


트위터가 없는 QM3에선 중음부까진 무난하지만 고음부에서 다소 먹먹해져 갑갑한 소리를 낸다. 알아듣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평소 드라이브를 하며 음악 감상을 즐기던 운전자들에겐 충분히 꼬투리 잡힐 수 있는 부분이다.


푸조 2008은 QM3에 비해선 들려주는 소리가 상대적으로 낫다고 평가할 수는 있지만, 아주 맑고 고운 소리는 아니다. 적어도 있어야 할 사운드의 기본기 정도는 갖췄다고 보는 것이 적절한 비유일지도 모르겠다. 볼륨 조절 레벨은 말도 안 되게 세분화된 QM3보다 적당하다. 참고로 QM3의 볼륨 조절은 50단계, 푸조 2008은 30단계로 이뤄져 있다.


핸들 리모컨은 QM3의 경우 스티어링 휠 우측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푸조 2008은 스티어링 휠 자체의 버튼으로 조작한다. 라디오와 블루투스 등 입력 소스를 전환하거나 이전 혹은 다음 트랙으로 미디어를 넘기는 것도 그다지 문제될 게 없다.




 

■ 안전성 보장하는 에어백, 푸조 2008이 더 넓지만...



사고 시 차량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에어백은 각자 어떤 구성으로 이뤄져 있을까? 푸조 2008과 QM3는 이 부분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단 에어백 구성은 다음과 같다. 푸조 2008은 운전석과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으로 모두 6-에어백, QM3는 운전석과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이 전부인 4-에어백 구조를 이룬다. 에어백이 구성된 위치와 전개 면적을 고려하면 QM3보다 푸조 2008의 상해 위험이 더 낮은 게 아닌가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유로엔캡에서 테스트한 차량 안전도 평가 결과는 거의 비슷했다. 성인은 두 차량 모두 88 %, 3세 이하의 유아는 각각 77 %와 79 % 수준의 안전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QM3는 측기둥 충격에서 가슴 부위에 미흡 판정을 받기도 했지만 전방과 후방, 측방 추돌은 푸조 2008과 동등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기록됐다.


푸조 2008의 에어백이 QM3보다 더 많다해도 국소 부위의 충돌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선 차량의 안전도 상승에 큰 영향은 끼치지 못했다. 그래도 운전자 및 승객 입장에선 에어백이 없는 것보단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이는 절대 비교로 넘어가기는 애매한 부분이다.
 




■ 푸조 2008, 휠 선택의 폭은 좁지만 타이어 선택은 유리


이런 소형 SUV를 모는 운전자 중에서도 원하는 취향의 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16 인치형 휠타이어가 기본 사양인 푸조 2008의 경우 17 인치형 모델을 낀 QM3보다 상대적으로 휠하우스가 넓어 인치업하기 쉬운 구조로 보여질 수 있는데, 실제로 휠을 선택할 땐 PCD 규격과 휠을 고정하는 홀이 몇 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본 푸조 2008과 QM3는 어떻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일단 두 차량은 모두 휠을 고정하는 볼트가 네 개인 4홀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PCD 규격은 각자 다르다. 푸조 2008의 경우 PCD가 108, QM3는 PCD가 100이다.


참고로 PCD 100 규격은 현대차 엑센트나 기아차 올 뉴 프라이드, 레이, BMW 미니쿠퍼, 닛산 큐브 등 많은 차종에 적용되고 있어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휠을 알아볼 수 있지만, PCD 108의 경우엔 시트로엥 DS3와 같은 아주 일부 차량에서만 채택되고 있어 국내서도 수요가 적고 판매되는 제품의 가짓 수 또한 매우 적다. 이런 점에선 푸조 2008이 다소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휠에 맞는 타이어를 구하는 부분에선 QM3보다 푸조 2008이 유리하다. QM3는 205/55 17 인치형 규격을 쓰고 있는데 제품화된 것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다 30~40만 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와 사계절 에코 타이어로 극과 극을 이루고 있어 선택이 쉽지 않다. 순정 타이어만 해도 15만 원대 이상의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푸조 2008은 205/55 사이즈 자체는 같지만 한 사이즈 작은 16인치형이다. 선택할 수 있는 타이어의 가짓 수가 훨씬 많고 분포한 가격대 역시 10만 원대서부터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어 운전자의 주행 특성에 알맞은 타이어를 선택하기 쉽다.
 




■ QM3 대신 넘어갈 가치 있을까? 최상급만 650만 원 차이



마지막으로 운전자가 최종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조건은 '가격'이다.


푸조 2008과 QM3는 유럽서 서로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는 소형 SUV라 명백한 라이벌로 표현할 수 있지만, 우리 나라에선 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QM3는 가장 낮은 트림이 2,280만 원(2015년형, SE 기준), 푸조 2008이 2,650만 원(악티브 기준)부터 시작된다.


여태 출시된 수입차로선 푸조 2008의 가격은 상당히 낮은 수위에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르노삼성 브랜드로 판매 중인 수입차 QM3와는 그래도 최소 4백만 원 안팎의 차액이 눈에 보인다. 더군다나 푸조 2008을 선택하는 운전자의 경우 최상위 트림인 펠린(3,150만 원)이 대부분이다. QM3의 최상위 트림인 RE(2,495만 원)를 택한다 해도 금액만 65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평소 2천만 원 중반의 QM3를 생각해 왔던 운전자 입장에선 이 가격은 분명 고민이 될 만하다.


어차피 연비는 두 차량 모두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경제 운전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없다. 자동 주차 기능과 스탑 앤 스타트,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세련된 디자인 등 수입차로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기능을 볼지, 아니면 실용적인 공간과 보다 익숙한 자동 변속기의 주행 감각을 따를지에 따라 선택이 나뉠 수 있다.


만약 최저 400만 원, 최대 650만 원의 기회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QM3 대신 푸조 2008로 충분히 넘어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구매를 결정해도 좋다. 여태 출시된 수입차 SUV로선 QM3 다음으로 분명 저렴하게 나온 건 맞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엄격하게 절대적인 가격과 실용성 자체를 보고서 차량을 사겠다면 2015년형 QM3를 구매 결정하는 것이 알맞을 것이다.

  태그(Tag)  : 푸조, 르노삼성자동차
관련 기사 보기
태그가 등록되지 않아 관련 기사를 출력할 수 없습니다

  곽준혁 前 기자 / 필명 야르딘 / 야르딘님에게 문의하기 jh1718@bodnara.co.kr
기자가 쓴 다른 기사 보기

Creative Commons License 보드나라의 기사는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넥스젠리서치(주) 보드나라 미디어국
싸이월드 공감 기사링크 퍼가기 기사내용 퍼가기 이 기사를 하나의 페이지로 묶어 볼 수 있습니다. 출력도 가능합니다.
홈으로 탑으로
보드나라 많이본 기사
삼성전자, One UI 9.0 업데이트로 갤럭시 S25 시리즈 고속 충전 너프?
MS 윈도우 11 26H2 버전 정식 배포 시작
RTX 5090을 또 100원에 판다! 탁탁몰, 조텍 RTX 5090 ‘100원딜’ 이벤트 앵콜 진행
HP 코리아, 쿠팡 ‘쿠가세’서 AI PC부터 게이밍 노트북까지 대표 포트폴리오 선보여
넉넉한 VRAM으로 게임과 AI 환경 OK,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5060 Ti Eagle Max OC D7 16GB 제이씨현
삼성전자 갤럭시 생태계의 새식구 공개, 갤럭시 탭 S12 시리즈와 클립형 버즈 스마트태그3
더욱 개선된 360도 카메라, DJI Osmo 360 II 써보니
게임 성능 이어 그래픽 품질 업스케일링, 엔비디아 DLSS 5 알아보기
   이 기사의 의견 보기
트위터 베타서비스 개시! 최신 PC/IT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확인하세요 @bodnara

기자의 시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십시요.

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마프티 psywin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2-16 14:4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qm3이 정말 잘나오긴 한듯 합니다 ㄷㄷ

파이올링 / 14-12-16 15:2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잘보고 갑니다~

nomasume kamiru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2-16 20:5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는 푸조2008 쪽이 더 좋아보였는데, 마지막에 나온 가격차가 모든 것을 만회하네요.
야르딘 kjh161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4-12-19 10:08/ 자국/ 신고/
안녕하세요. nomasume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자동 주차 기능 등을 포함한 옵션 사양으로 비교하자면 보신바와 같이 푸조 2008이 조금 더 낫지요.

충분히 낮은 가격으로 가져왔다고 생각했는데, 르노삼성의 QM3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니... 옵션보다 가격을 고려하는 실 구매층은 QM3를 택하는 비중이 더 높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감사합니다.

bluet / 14-12-16 22:2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이왕이면 A/S도 비교해 주셨으면 금상첨화 였겠네요. 부품가격과 A/S 점포수, 소비자 만족도 등이요.
야르딘 kjh161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4-12-19 10:02/ 자국/ 신고/
안녕하세요. bluet님. 사후 처리 유무는 이전 기사(참조 기사 링크 확인)에서 언급한바 있습니다. 절대적인 수치는 확인이 되지는 않지만요. ^^; 소비자 만족도는 상대적인 부분으로 평가되는 부분인데, 온라인상에서 파악되는 내용으로는 한불모터스보다 르노삼성이 우호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전투기 f15cc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2-17 8:4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보험 가입시 qm3 가 수입차로 등록되지 않으면 좋겠건만..
야르딘 kjh161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4-12-19 10:03/ 자국/ 신고/
안녕하세요. 전투기님. QM3는 보험사에 따라 국산차 혹은 수입차로 분류되고 있는 차종입니다.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가입 중인 보험사에 QM3의 보험 수가 등급을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

감사합니다.
그린데이 / 14-12-17 16:4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현대 알바들이 이 글 자체를 싫어합니다 ㅋㅋ QM3 연비 최고
야르딘 kjh161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4-12-19 10:11/ 자국/ 신고/
안녕하세요. 그린데이님. QM3나 푸조 2008이나 고속 주행 및 눈길 주행 상태서의 연비는 가히 동급 국산차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수준이었습니다. 저배기량과 기술적으로 앞선 유럽풍 디젤 엔진의 조화로 이뤄낸 것이 크겠지만요.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여건상 시내 연비를 미처 측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되겠네요. 눈길 주행 시나리오를 더 악하게 했어야 하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감사합니다.

blueM bluemoonkjh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2-18 14:4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비교 후기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차량 구입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야르딘 kjh161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4-12-19 10:05/ 자국/ 신고/
안녕하세요 blueM님, 향후에도 비교 시승 기획 시 이러한 방향으로 준비해볼까 합니다. ^^ 비교도 할 겸, 구매를 앞둔 소비자 입장에서도 말이죠.

감사합니다.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2-23 12:2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차량 구입 비교에 많은 도움이 될 듯.

Xian★ gibmelov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5-01-08 19:4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뜬금포지만 다 보고나니 티볼리가 땡겨요...ㄷㄷㄷ

주유구 정말 아쉽네요..
저도 기름도둑 맞아본 적 있어서 이해가 가긴 하지만 한국에서 기름도둑은 없으니까요;
게스트 / 15-01-23 11:3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쓴 기사!! 최고입니다. 잘 봤습니다.
닉네임 웹봇방지

홈으로 탑으로
 
 
2026년 10월
주간 히트 랭킹

[결과발표] 2026년 3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6
[결과발표] 2026년 2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3
[결과발표] 2026년 1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5
[결과발표] 2025년 4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7
[결과발표] 2025년 3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6

실시간 댓글
소셜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