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락스(i-rocks)에서 펜타그래프 게이밍 키보드 골렘 K50E를 출시했다. 그 동안
게이밍 키보드는 키를 누르는 위치와 키압, 내구성 등을 고려해 펜타그래프보다 멤브레인이나 기계식, 플런저 방식을 좀더
선호했는데, 아이락스 골렘 K50E는 키 캡의 형태 뿐만 아니라 키 높이도 일반 키보드와 비슷한 3.0mm까지 올려
안정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또한 LED 백라이트 기능이 들어가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한 타이핑이 가능하고 키 입력
속도를 4단계로 조절 가능한 터보 모드를 지원한다.
일반 키보드 디자인에 펜타그래프 적용, 레드 LED로 멋 내
아이락스 골렘 K50E는 447 x 144 x 33mm의 슬림한 크기에 650g의 적당한
무게로 일반 풀사이즈 키보드와 큰 차이는 없다. 게이밍 키보드는 독특한 외형에 다양한 기능키가 추가되어 멀리서 봐도 "나
게임용 키보드요"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제품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게이밍 키보드로 보기 어려운 제품이
있는데, 골렘 K50E는 그 중에서 후자에 속하는 제품이다.
키보드 색상은 상판과 키 캡은 무광 블랙으로, 하판은 무광 레드 컬러를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키보드 안에 들어간 LED 백라이트도 레드 컬러를 사용해 본체 색상과 잘 어우러진다.
키보드 규격은 표준 104키에 볼륨과 터보 모드 조절을 위한 4개의 기능키가 추가됐다.
PS/2 인터페이스로 연결했을 때 MMORPG나 FPS 게임 등 다양한 게임에서 주로 사용된 키 조합을 위주로 최대 24키
다중입력을 지원하며, USB 연결시에는 최대 13키의 동시 입력이 가능하다.
골렘 K50E는 펜타그래프 키보드지만 키캡의 높이나 형태는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와 더
비슷하다. 일반적인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키캡이 납작하고 평평하게 생겼으며 러버돔 바깥에 X자 형태의 낮은
시저(Scissor) 구조가 적용되는데, 이 제품은 내부 구조를 일반 키보드에 해당하는 3.0mm까지 올리고 키캡 역시
사다리꼴에 안쪽으로 파여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납작한 일반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K50E를 만져보면 키가 부드럽게
쑥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멤브레인처럼 물렁하게 눌리는 것이 아니라 시저 구조로 확실한 구분감과 적절한
반발력을 제공한다. 키 구조와 동작 방식으로 보면 일반 펜타그래프 키보드 사용자보다 멤브레인 키보드를 쓰던 사람들의
업그레이드를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게이밍 키보드치고 K50E는 별다른 기능키가 추가되지 않았으며 우측 키패드 위로 3개의
볼륨 조절 키와 1개의 모드(Mode) 키가 전부다. 모드키를 누르면 노멀 모드와 게이밍 모드로 전환되는데, 게이밍
모드에서는 좌측 하단의 윈도우 키가 잠금 상태로 바뀌고 초당 키 입력 속도를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1단계
터보13에서는 초당 13개의 문자입력을, 2단계와 3단계인 터보50 및 터보120은 각 숫자만큼 초당 입력 가능한 문자
속도가 올라간다. 단, USB에 연결할 때는 1단계(터보13) 모드만 사용 가능하고, 2단계와 3단계 터보모드를 적용하려면
PS/2로 연결이 필요하다.
골렘 K50E에는 LED 백라이트 기능이 들어갔는데 레드(Red) 컬러라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완전 레드보다는 오렌지 컬러와도 비슷하다. LED 백라이트 ON/OFF 스위치는 따로 달려있지 않고 키보드에 있는
PrtSc 키를 누르고 있으면 불이 켜지거나 꺼진다.
골렘 K50E는 생활방수 기능이 적용되어 키보드에 물이나 음료를 쏟았을 때 키보드 하단에
있는 배수홀을 통해 밖으로 흘려보낼 수 있다. 물론 완전 방수 기능이 들어간 것이 아니므로 키보드를 직접 물 속에 담그거나
하면 LED나 내부 부품이 고정날 위험이 있다. 본체 외에 높이 조절 받침대에도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고무 패드를 장착했다.
그 외에 1.8m 길의 케이블은 키보드 설치 방향에 따라 3군데로 고정 위치를
변경할 수 있으며, 인터페이스는 USB와 젠더를 이용한 PS/2 연결을 지원한다.
[취재] 성능과 감성 이상, 마이크로닉스 2025 신제품 발표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