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큰 건물이나 부잣집 대문에서 볼 수 있었던 CCTV를 요즘에는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세상이 각박해져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설치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빨라진 무선 네트워크와 대용량 클라우드 스토리지, 간편한 전용
앱이 결합된 홈 시큐리티 제품은 인터넷/공유기 업체들도 뛰어들기 쉬운 분야다.
넷기어(NETGEAR)에서 출시한 무선 스마트홈 시큐리티 카메라 '알로(arlo)'는
100% 무선으로 작동하며 어디나 손쉽게 설치 가능한 컴팩트 사이즈 카메라와 무선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는 베이스
스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인터넷으로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심플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으로 올해 초 미국에서 개최된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혁신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100% 무선 동작 카메라와 베이스 스테이션으로 구성

넷기어 '알로'는 무선으로 작동하는 카메라와 공유기를 닮은 베이스 스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구석에 달린 유선 카메라, 모니터, 기록장치 등을 떠올리는 일반 CCTV 시스템과 상당히 다르다. 오히려 제품
컨셉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CCTV보다 웹캠과 무선 공유기가 결합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제품 구성은 베이스 스테이션은 동일하고 제공되는 무선 HD 시큐리티 카메라 숫자에 따라
달라지는데, 1개부터 4개까지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다. 베이스 스테이션은 여러 대의 무선 카메라 연결이 가능해 나중에 카메라만 따로 추가할 수 있다.

알로의 핵심 100% 무선 HD 시큐리티 카메라(VCM3030)는 130도 시야각과
1280x720 해상도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풀컬러 CMOS 센서를 탑재했으며 보안 카메라 용도에 맞게 블랙/화이트
밸런스와 노출 자동 조정 기능, 약 7.6m(25feet)까지 비출 수 있는 850nm LED 램프와 적외선(IR) 차단
필터가 들어간 나이트 비전 기능을 갖췄다.

카메라 크기는 71.1 x 40.6 x 63.5mm에 무게는 113.4g 정도로 작고
가벼우며 802.11n 2.4GHz 무선랜(Wi-Fi)으로 연결되어 일반 유선 카메라처럼 따로 설치 작업을 하지 않아도
어디든지 필요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연결 거리는 장애물이 가로 막지 않을 경우 최대 약 90m(300feet)
범위까지 지원한다. 또한 IP65 등급 방수 기능이 들어가 실외에서도 설치할 수 있고 카메라 동작 온도 범위는 영하
10도에서 영상 50도까지다.

무선 카메라는 외부 전원 없이 이동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가 들어간다. 하단
배터리 커버를 열고 4개의 CR123 리튬 배터리를 넣으면 되는데 일반 AA 배터리보다는 구하기 까다롭지만 본체 크기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제품 스펙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은 4~6달까지로 나오는데 24시간 촬영 기준이 아니라 하루 5분
정도 모니터링 하거나 녹화할 경우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내부 배터리 삽입구 뒤에 micro USB 포트가 숨겨져 있어 이를 활용해 배터리
대신 USB로 전원을 공급할 수도 있지만 배터리 커버를 연 상태로 써야 하기 때문에 공식 사용법은 아니다. 아마도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 고객이 배터리를 교체하기 어려운 장소에 설치할 경우를 대비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

알로 패키지에는 무선 카메라 설치용으로 마그네틱 월 마운트가 제공된다. 카메라 후면에
들어있는 강력한 자석이 월 마운트 금속 재질과 붙어서 추가 고정장치 없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무선 카메라가 2개
들어가는 VMS3230 모델에는 4개의 마그네틱 월 마운트가 들어있어 카메라 설치를 원하는 장소에 월 마운트만 먼저
장착하고 필요할 때마다 무선 카메라를 옮겨가면서 쓸 수 있다.

카메라 후면에 움푹 패인 홈이 원형 금속 마운트와 단단하게 붙어 사람이 힘을 줘서
떼어내지 않는 이상 가벼운 충격이나 진동으로는 쉽게 떨어지지 않으며 카메라를 움직여 촬영 각도를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자석이 월 마운트 쪽이 아니라 카메라에 들어가 전용 액세서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철제 기둥 같은 금속 재질에 쉽게
붙일 수 있다.

물론 자석 방식보다 더 안전하게 카메라를 설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하단에 카메라 마운트
홀이 제공된다. 24시간 작동하는 무선 카메라 특성상 전원 버튼은 따로 없고 배터리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켜진다. 카메라
상단에 보이는 것은 베이스 스테이션과 연결하기 위한 싱크 버튼이다.

벽 대신 테이블 같은 곳에 두거나 자석보다 더 안전하게 설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테이블/천장/벽 마운트(VMA1100)와 카메라 고정 마운트(VMA1000) 액세서리도 따로 판매되며 무선 카메라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넷기어 알로 베이스 스테이션(기지국)은 무선 카메라와 802.11n 2.4GHz
Wi-Fi로 연결해 카메라 기능 관리 및 영상 수신을 담당한다. 베이스 스테이션 하나로 여러 대의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으며, 500MHz MIPS 74K 프로세서와 128MB RAM, 128MB 플래시가 들어갔다.
무선 카메라에서 찍은 영상을 넷기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므로 베이스 스테이션은
인터넷 연결시 최소 1Mbps 이상의 업스트림 속도를 필요로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이 보편화된 국내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설치 조건이다. 입출력 포트는 USB 2.0 포트 2개와 LAN 포트, 리셋 홀, 전원 버튼, 전원 어댑터 연결 단자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외에 넷기어 알로 제품 구성물로는 빠른 시작 가이드, 카메라 찰영 경고 스티커,
베이스 스테이션용 전원 어댑터와 LAN 케이블, 마그네틱 월 마운트 설치용 마운팅 스크류 등이 제공된다.
공유기보다 쉬운 설치, 앱으로 편리한 모니터링

넷기어 알로 설치 방법은 인터넷 무선 공유기보다 간단하다. 우선 무선 카메라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베이스 스테이션 LAN 포트에 인터넷 케이블 또는 인터넷에 연결된 공유기(라우터)를 연결한 다음, 베이스 스테이션
측면 싱크 버튼을 누르고 전면 싱크 LED가 깜빡거리면 카메라 상단 싱크 버튼을 눌러 연결해주면 된다. 베이스 스테이션
하나에 여러 대의 무선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지만 동기화 작업은 한 번에 하나씩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카메라 연결이 완료되면 베이스 스테이션 전면에 있는 카메라 LED가 녹색으로 켜진다.
전원, 인터넷, 카메라 LED가 모두 녹색이 되면 알로 시스템이 인터넷으로 넷기어에 연결되어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로의 특징은 따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다양한 장치로
카메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제공되는 넷기어 무료 알로 앱을 설치하고 계정을 만들어 시스템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실시간으로 무선 카메라 영상을 보고 사진 및 비디오로 저장할 수 있다.
알로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BASIC)는 무선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7일 동안 클라우드
스토리지(최대 1TB 용량)에 보관할 수 있고, 최대 5대의 무선 카메라와 1대의 베이스 스테이션을 지원한다. 물론 더
많은 기능이나 여러 대의 알로 시스템으로 보안 솔루션을 구성하려는 사람을 위한 별도의 유료 구독 플랜도 제공하고 있다.

앱에서 무선 카메라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현재 카메라에 찍히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전체 화면 보기, 일시 정지, 영상 녹화, 사진 캡쳐, 밝기 조절 기능을 지원하는데
인터넷을 거쳐 전송되기 때문에 앱에서 보여지는 화면은 실제 시간보다 약간 지연된다.

24시간 계속 녹화되는 일반적인 CCTV와 달리 배터리가 들어간 알로 무선 카메라는
실시간 모니터링보다 모션 감지 기능으로 화면에 움직임이 포착될 때만 영상을 기록해 넷기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고
사용자 계정 이메일로 알려준다. 스마트 기기에 알로 앱이 설치된 경우에는 알림 기능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알로 앱으로 접속하면 확인하면 설치된 카메라별로 몇 번의 움직임이 기록되었는지 보여준다.
라이브러리에서 기록된 영상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기록을 지우거나 필요한 파일은 즐겨찾기, 공유,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애플 iOS용 알로 앱도 무료로 제공된다. 아이패드에 설치한 알로
앱은 태블릿 스타일에 맞춰 구성만 바뀌었을 뿐 제공되는 기능은 안드로이드폰 버전과 동일하다.

태블릿의 큰 화면을 활용해 가로로 돌리면 4대의 무선 카메라를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는 최대 5대까지 카메라를 지원하므로 빈 화면에 추가 카메라를 구입할 수 있다는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카메라 모션 센서가 감지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기록한 영상은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케줄 모드에서는 일상 생활 모습까지 계속 기록하고 알람을 보내지 않도록 모션 센서 동작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그 외에 설정 메뉴에서는 카메라 동작 모드와 베이스 스테이션 설정, 클라우드 스토리지
관리, 서비스 구독 옵션 등의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사용자들에겐 불편한 점이 있는데
넷기어에서는 조만간 한국어도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스마트 기기 전용 앱 외에 PC에서도 웹 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알로
전용 웹페이지(arlo.netgear.com)에 접속해 가입한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알로 앱에서 제공되는 것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PC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웹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모바일 앱을 다운받으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스마트 시대 맞춤형 보안 카메라

CCTV를 대신해서 IP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무선으로 연결하고
모션 센서를 통해 움직임이 감지될 때만 촬영하는 기능도 비슷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넷기어 알로는 기존에 있던
이런 제품들을 좀더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션 센서와 Wi-Fi 연결을 지원하는 무선 카메라는 작은 크기에 배터리를 사용하고
IP65 방수 기능을 통해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고, 베이스 스테이션으로 여러 대의 카메라 연결,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전용 앱(웹)을 통해 PC나 모니터링 장비를 따로 갖추지 않고도 쉽게 보안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다만 제품 판매 가격이 무선 카메라 2개가 포함된 VMS3230 기준 40만원대 중후반,
추가로 무선 카메라를 구입하려면 대당 2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도 좋지만 소규모 사무실, 매장 같은
곳에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