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현대차가 싼타페 더 프라임을 출시했다.

싼타페 더 프라임은 지난 해 10월 출시된 2015년형 싼타페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기존 모델에서 지적된 사각 HID 헤드 램프의 빛 퍼짐 현상을 보완코자 형상을 원형으로 바꿨다. 변경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프론트 및 리어 범퍼, 리어 리플렉터와 사각 트윈 팁 머플러 등을 적용해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싼타페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크게 세 가지만 정리하겠다.
■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율, 39 %로 확대


싼타페 더 프라임은 단순한 부분 변경 모델이 아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 비율을 39 %로 높여 차량 충돌 안전성을 개선했다고 한다. 현대 기아차가 늘 강조했던 핫 스탬핑 공법으로 제작된 부품 및 구조 접착제 확대 등의 부가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으나, 기존 차체보다 보강재를 확대해 차량 강성이 좋아졌다는 설명을 붙였다.
참고로 기존 싼타페(테스트 차량은 '맥스크루즈')는 미국 고속도로 보험 안전 협회(IIHS)서 실시된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미흡(Marginal) 판정을 받은바 있다. 당시 기아차 올 뉴 쏘렌토의 결과와 비교하면서 극과 극으로 갈라졌다는 내용으로 매체서 보도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부분 변경한 싼타페 더 프라임으로 스몰오버랩에서 우수(Good) 등급을 받을 목표로 구조가 강화됐다. 올 뉴 쏘렌토처럼 우수 판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에어백도 기존과 다르다. 운전석 및 동승석 위치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한 것이다. 동승석은 유아 탑승 시 안전상 동승석 에어백을 전개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 점도 차체 구조력 강화와 동반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 ASCC,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 적용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은 기존 싼타페서 선택할 수 없었던 첨단 기능이다. 단순히 속도 유지를 했던 기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있었지만, 전방 차량과의 주행 간격에 따라 알아서 주행 속도를 줄이거나 높이지는 못했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운전자들이 반가워할 기능이다.
ASCC를 설정한 상태서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내비게이션에 과속 위험 구역이 표시되면 알아서 주행 속도를 줄인다. 현대차 제네시스의 고속도로 안전운행 자동 감속 기능을 싼타페 더 프라임에 적용한 것이다. 표시된 구역을 통과하면 ASCC 로 설정한 목표 속도만큼 다시 빨라진다. 제네시스에선 약 800 m 전방부터 점점 속도를 줄였는데, 이 차도 같은 값으로 셋팅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 외에도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을 적용했다. 기존 옵션 사양인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은 그대로다. 기어 노브 주변에 있던 드라이브 모드 설정과 오토 스타트 스탑 등 주요 기능의 버튼 위치가 스티어링 휠 안쪽으로 옮겨 배치됐다.


편의 사양으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도 적용됐다하여 넉 대의 전시 차량을 찾았는데, 실제 이 옵션이 들어간 전시 차량은 한 대도 없었다. 후방 카메라는 100만 화소급으로 개선됐다. 화면을 보니 그렇게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었다. 유효 화소가 조금 더 많은 카메라로 업그레이드된다면 좋았을 텐데 이 점이 아쉽다. 주차 기능은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어드밴스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A-SPAS)을 추가했다.
■ 유로6 R2.0 및 R2.2 엔진, 흡차음재 보강돼



엔진은 기아차 올 뉴 쏘렌토의 엔진과 같은 사양이다. 기존 싼타페의 유로5 대응 엔진 대신 올 뉴 쏘렌토의 유로6 R2.0 및 R2.2 e-VGT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동력 성능도 R2.0 엔진이 186 마력에 41 kg.m, R2.2 엔진이 202 마력에 45 kg.m 수준이다.
흡차음재를 보강해 디젤 특유의 소음 진동(NVH) 부문도 개선했다. 공회전 시 진동과 주행 소음, 냉간 시 진동 현상을 잡고 승차감도 보안됐다고 한다.
기존 싼타페 R2.2 e-VGT 모델에선 거친 노면을 주행하거나 특정한 rpm 구간, 냉간 시동 시 진동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싼타페 더 프라임에서 확실히 잡은 것인지는 나중에 시승으로 확인해 봐야 하겠다. 이를 일부라도 알아보려 현장에 전시된 차량의 시동을 걸어봐도 좋은지 관계자에 물어봤는데, 규정상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내장재 및 마감재는 기존 싼타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운전석과 동승석 위치의 대시보드 구성은 그대로였다. 운전석 클러스터 화면은 전보다 뚜렷하고 보기 좋아졌다.
■ 싼타페 더 프라임, 판매 가격은?

오늘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된 싼타페 더 프라임의 판매 가격은 다음과 같다.
R2.0 모델 기준으로 트림은 다섯 가지, R2.2 모델은 세 가지로 구성된다. R2.0 스마트는 2,817만 원, 모던이 2,890만 원, 프리미엄이 2,985만 원, 익스클루시브가 3,198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이 3,318만 원이다. R2.2 프리미엄은 3,115만 원, 익스클루시브가 3,303만 원, 익스클루시브가 3,423만 원으로 책정됐다.
R2.0 모델의 경우 운전석 및 동승석의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유로6 대응 엔진, 차체 구조 변경 등이 기본 적용됐지만 가격 변동이 없다. R2.2 모델은 각종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추가해 가격이 65만 원 올랐다. 현대차는 향상된 상품성에 비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싼타페 더 프라임은 명목상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소비자에 따라선 그다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을 기다리겠다면 앞으로 3년 후인 2018년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신형 싼타페가 나오기 전까지는 앞으로 바뀔 내용은 없다고 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