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SSD를 위해 M.2니 SATA Express니 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제품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제품은 SATA 6Gbps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첫 제품이 선보인 지 오래된 만큼 관련 충분한 경쟁을 거쳐 128GB 모델은 5만원 대, 256GB 모델은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살수 있을 정도로 현실화 되었다.
하지만 이 뒤에는 SSD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있는데, SSD 컨트롤러 업체인 LAMD를 인수했던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도 결국 지난 2012년 내놓은 SH900 시리즈 이후 3년 째 신제품 소식이 없어 사실상 일반 소비자 대상의 SSD 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이는데, 글로벌 기업인 SK하이닉스가 발을 뺄 정도로 정도로 SSD 시장 경쟁은 이미 극에 달했다.
이미 자리 잡은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SSD 시장은 대기업이라도 신규 진출 시 성공적인 진입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이런 SSD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국내 업체 제품이 있어 살펴보았다.
빠른 부팅과 빠른 실행 SSD 표방, 몬스팩토리 MSF M5 시리즈 SSD
이번에 살펴볼 몬스팩토리의 MSF M5 시리즈 SSD는 보급형 MSF M3와 출시 예정의 하이엔드 MSF M7 시리즈를 이어주는 퍼포먼스급 모델로, 128GB와 256GB, 512GB 세 가지 용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읽기 성능 560MB/s, 최대 쓰기 성능 460MB/s으로 '빠른 부팅과 빠른 실행을 위한 SSD'를 표방하고 있다.
제품 상단에는 라인업을 뜻하는 M5와 성능을 강조한 'Fast Boot, Fast Run SSD' 문구 외에 특별한 점은 없지만, 하단에는 라벨을 통해 제품 용량과 모델명, 시리얼 넘버를 비롯, 서비스나 제품 문의를 위해 제조사 홈페이지를 편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바로 제조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도 함께 인쇄되어 있다.
몬스팩토리 MSF M5 시리즈에 사용된 실리콘모션의 SM2246EN 컨트롤러는 제품 보호를 위해 전압 탐지 및 온도 센서를 내장하고 있으며, 4채널 8칩 구조에 최신 SATA 3.1 규격을 지원해 노트북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저전력 슬립 모드를 위한 DevSleep은 물론이고, 성능과 수명 관리를 위한 NCQ 및 TRIM, S.M.A.R.T. 기술에 더해 GC(Garbage Collection) 명령 기능을 지원해 OS에 상관없이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제품별 버퍼 메모리 : M5 128GB(좌) / M5 256GB / M5 512GB(우)
각 제품에는 DDR3 128MB(MSF M5 128GB, 난야 NT5CB64M16FP), DDR3 256MB(MSF M5 256GB, 난야 NT5CB128M16FP), DDR3 512MB(MSF M5 512GB, 삼성 K4B4G1646D)의 버퍼 메모리가 적용되었다.
업계 최고 수준 MTBF 200만 시간과 TBW 스펙
M5 128GB(좌) / M5 256GB / M5 512GB(우)
MSF M5 128GB/ 256GB/ 512GB 시리즈는 PCB 앞/ 뒤로 분산 배치해 각각 8개, 16개, 4개의 낸드 플래시 칩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용된 낸드 플래시에는 별도의 마킹이 없어 제조사인 몬스팩토리측에 직접 문의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낸드 플래시 공급 방식 때문에 마킹만 없을 뿐, 세 제품 모두 SK하이닉스의 MLC 타입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중 128GB와 256GB 모델은 토글 방식, 512GB 모델은 ONFI 방식 낸드 플래시가 사용되었으며, 수명과 관련된 지표 중 대표적인 평균 무고장 시간(MTBF)은 200만 시간을, 쓰기 수명과 연관된 TBW(Total Byte Written)는 제품별로 100TBW(M5 128GB), 200TBW(M5 256GB), 300TBW(M5 512GB)를 지원한다.
찾아보면 알겠지만 MTBF 200만 시간은 현재 출시 중인 SSD 중 최고 수준의 스펙이며, 낸드 플래시의 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각 제품별 TBW의 경우 스펙상 하루 40GB 작업을 기준으로 각각 7년과 14년, 2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유명 브랜드 SSD에 뒤지지 않는 몬스팩토리 M5 시리즈 성능
그렇다면 몬스팩토리 MSF M5 시리즈의 성능은 어떨까?
Crystal Disk Mark로 직접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동일 컨트롤러가 사용된 유명 브랜드의 동급 용량 제품(120GB/ 128GB)과 비교했을 때 읽기 성능은 동급, 쓰기 성능은 MSF M5 제품이 전반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본 성능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SSD는 고용량 제품이 저용량 제품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는데, 몬스팩토리 M5 시리즈의 다른 제품들 성능을 확인하였을 때 쓰기 성능에서는 기본 용량이 높을수록 최대 속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쓰기 성능과 달리 읽기 성능은 제품 용량에 관계없이 거의 동일한 최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4K QD32 테스트에서 ONFI 방식의 낸드 플래시가 쓰인 M5 512GB 모델이 다른 모델보다 확연히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추가로, SSD의 기본 성능을 확인하는 Crystal Disk Mark와 달리,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를 테스트해 실제 환경에서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PCMark 8의 Storage TEST를 실시해 보았다.
결과적으로 제품별 성능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대역폭은 128GB보다 256GB와 512GB 모델이 확실히 높은 성능을 제공해 고부하 환경에서는 고용량 제품이 유리한 것을 알 수 있으며, 동급 용량(120GB/ 128GB)의 비교 제품 결과를 보면 M5 시리즈가 전체 스코어와 대역폭 모두 확실히 유리한 성능을 보여준다.
PCMark 8의 테스트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몬스팩토리 MSF M5 SSD와 비교 제품의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어도비 포토샵 고부하 테스트에서는 몬스팩토리의 M5 시리즈가 앞서 확인한 높은 대역폭에 힘입어 비교 제품보다 최대 10초 이상 빠르게 작업을 끝내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는 포토샵 저부하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라 몬스팩토리 MSF M5 시리즈들이 5초가량 작업이 빠르게 끝내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외에 작업 부하가 높지 않은 경우에는 이미 SATA 방식 SSD가 SATA 6Gbps 대역폭의 한계 성능에 도달한 만큼 눈에 띄는 성능 차이는 없지만, 같은 부품이 사용된 SSD라도 제조사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성능 때문에 몬스팩토리 제품의 선택을 주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대기업 자리잡은 SSD시장에 주목할 만한 도전자 등장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현재 SSD 시장은 SK하이닉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리소문 없이 철수할 정도로 신규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레드 오션인데, 이런 곳에 SSD 분야에서는 신생업체인 몬스팩토리는 유명 브랜드 제품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MSF M5 시리즈를 앞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 규모 차이 때문인지 SSD 관리 소프트웨어나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가 제공돼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제품 자체적으로 성능과 수명 관리를 위한 TRIM과 GC 기능을 지원하고, 찾는 게 조금 귀찮아도 무료로 제공되는 관리 프로그램과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가 있으므로 크게 문제 삼을 부분은 아니다.
물론 단순히 성능만으로 SSD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신생업체임에도 성능은 메이저 브랜드 업체 제품에 뒤지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능가하기도 하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몬스팩토리가, 대기업 위주로 고착화된 SSD 시장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몬스팩토리는 M5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55일간(7월 29일까지) 제품 구매/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 보증 기간 3년을 2년 연장해 총 5년간 무상 보증하는 내용을 포함해 다양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니, 제품에 관심 있는 네티즌들은 제조사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영상] RTX50 4분기출시/SSD 추가 인상설/인텔 아크 무관심/PCIe 7.0 발표,그리고 스냅드래곤X엘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