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PC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음료수를 옆에 두고 게임을 즐기다가 실수로 키보드에
흘리거나 쏟아본 경험이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일반 키보드는 먼지나 액체 유입을 막기 위해서 키스킨을
제공하거나 따로 판매하지만, 게이밍 키보드에서는 조작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키스킨을 쓰지 않거나 아예 키스킨 자체가 없는
제품도 많다.
그러다 실수로 키보드에 음료수나 물이 들어가 망가지면 A/S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수리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는데 비싼 키보드를 쓸수록 고장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셈이다. 그래서 키스킨을 쓰지 않는 경우
방수 기능이 들어간 키보드가 예상치 못한 사고에서 일종의 안전 장치이자 보험 역할을 한다. 또한 장시간 사용해 더러워진
키보드를 청소할 때도 간단히 물로 씻을 수 있어 편리하다.
스카이디지탈에서 출시한 엔키보드(NKEYBOARD) NKEY-P1은 멤브레인 구조에
기계식 키감을 제공한다는 플런저(Plunger) 방식을 사용하면서 방수 기능을 강화시켜 일반 가정이나 PC방에서 게임용으로
쓰기 적당한 제품이다.
키스킨 없어도 안심, 플런저 방수 게이밍 키보드
NKEY-P1은 그 동안 다양한 기계식,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출시했던
스카이디지탈이 멤브레인과 기계식 사이에 떠오르는 새로운 플런저 방식을 적용해서 만든 제품이다. 엔키보드 시리즈답게 안티
고스팅 매트릭스 설계, 최대 26키 동시입력 등 기본적인 게이밍 키보드 조건을 준수하면서 기계식 스위치를 닮은 경쾌한
키감과 향상된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NKEY-P1은 표준 106키 구성에 2열 엔터키를 적용해 게임이나 타이핑 작업처럼
엔터키를 자주 쓰는 경우에 유리하다. 안티고스팅 설계 뉴 키 매트릭스로 최대 26키 동시입력 지원 및 3키 이상 동시
입력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고스트 현상을 회피하도록 만들었다. 다만 윈도우 키를 스페이스 바 양쪽에 넣어서 게임을 하는 도중에 실수로 윈도우 키를
누를 가능성이 더 커졌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볼륨 조절, 음소거 외에 윈도우 키 및 전체 키 잠금 기능을 지원한다.
NKEY-P1에는 피로감을 줄여주는 계단식 키높이 배열이 되어 있으며 액체 실리콘
원자재를 사용한 인젝션 방식 러버돔 설계로 2,500만회 수명을 보장한다. 인체공학적 라운딩 키캡 설계로 타이핑시 손가락과
키보드의 일체감이 높다.
NKEY-P1에 들어간 플런저 스위치는 POM(Poly Oxy
Methylene) 재질을 채택해 키보드 축의 내마모성, 내피로성이 강하며 기계식 느낌의 키감을 제공한다. 직접 키를
눌러보면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적당한 키 압력과 반발력을 갖췄으며, 특히 Enter,
Shift, Spacebar처럼 면적이 넓은 키는 클릭감이 달라서 타이핑시 색다른 느낌을 준다. 키캡은 다른 스카이디지탈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레이저 인쇄 방식을 사용해 가독성이 높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스카이디지탈은 생활방수 멤브레인 키보드 NKEY-U10에서 키캡 안쪽에 기둥 형태의
구조물을 추가해서 액체가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했었는데, NKEY-1에서는 PCB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2중 실리콘
개스킷을 사용해 방수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 멤브레인 필름과 달리 코팅된 3중 필름으로 물에 담궜다가 빼내도 필름이
부풀어 오르거나 물이 새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며, 플라스틱 방수 케이스 하단으로 물이 빠져나도록 배수구를 설치했다.
키보드 방수 기능은 수심 30cm 이상 깊이에 담그거나 물속에 1분 이상 넣지 않는 수준에서 완전 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온다. 다만 공식적인 IP 방수 등급 인증을 획득한 것은 아니므로 키보드를 씻겠다고 일부러 물에
담가놓는 등의 행동은 금지다. 제품 설명에서도 방수 기능은 침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며 무리한 잠수로 인한 제품 손상,
파손, 고장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NKEY-P1은 매쉬 구조의 하판과 견고한 상판의 2중 설계에 아연으로 알루미늄 보강판을
내장해 무게가 늘어나는 대신 뒤틀림을 방지하고 내구성을 높였다. 하단 곳곳에 키보드로 들어간 물을 배출하기 쉽게 촘촘하게
격자형 배수구를 만들었다.
다른 스카이디지탈 게이밍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하단 4군데 모서리에 미끄러짐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이 조절 받침대 쪽에도 러버 재질을 넣어 높이를 올린 상태에서 사용하더라도 키보드가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키보드 연결 인터페이스는 PS/2를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따로 PS/2 to USB
변환젠더(초록색)을 구입하면 USB 포트에도 연결할 수 있다. 케이블 길이는 약 1.8m로 노이즈 필터가 달려있다.
[취재] 성능과 감성 이상, 마이크로닉스 2025 신제품 발표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