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HBM 기반 코드네임 Fiji XT GPU가 사용된 라데온 R9 Fury X(이하 퓨리 X) 발표 약 두 달만에, 퓨리 X를 미니 ITX 시스템 크기로 줄인 6인치(15.24cm) 길이의 라데온 R9 Nano(이하 나노)를 공식 발표했다.
6월, 퓨리 X와 함께 그 존재가 공개된 나노는 퓨리 X와 동일한 GPU가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가 전해지고 있었는데, 수랭 쿨러를 갖춘 퓨리 X와 달리 나노는 일반 공랭식 쿨러를 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어 동일한 스펙일리 없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드러난 나노는 퓨리 X와 동일한 GPU에 동작 클럭만 50MHz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특히 동일 스펙의 GPU가 탑재되었음에도 나노의 TDP는 퓨리 X의 275W에서 100W 줄어든 175W로 명시되어 있어, 동일 GPU로 어떻게 TDP를 낮췄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지만, AMD측은 이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한편, 나노는 라데온 R9 290X 대비 40% 작은 크기로 30% 빠른 성능과 30% 낮은 전력 소모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라데온 R9 290X 대비 20℃ 가량 낮은 온도를 목표로 전원부 전용 히트파이프와 베이퍼 챔버와 히트파이프의 이중 방열 솔루션을 기반으로 75℃라는 동작 목표 온도가 설정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나노의 쿨링솔루션은 라데온 R9 290X 대비 16dBa 낮은 42dBA 수준의 소음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AMD는 나노의 주요 특징으로 현재 미니 ITX 그래픽 카드 중 가장 고성능을 제공하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미니 ITX 시스템 용으로 출시된 NVIDIA 지포스 GTX 970 미니 제품과 비교시 4K 해상도 기준 30% 빠른 점을 내세우고 있다.
물론 AMD가 이야기하는 미니 ITX 시스템급 '크기' 기준이라면 성능 경쟁 우위는 확실하지만, AMD 관계자는 나노의 권장 소비자가격이 649달러로 책정될 것이라는 정보를 전해, 이정도 가격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게이머들에게 나노가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참고로 AMD 나노의 공식 출시 예정일은 9월 10일이며, 제품 수급은 퓨리 X와 같이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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