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AMD는 그동안 .net 기반으로 설계된 그래픽 드라이버 카탈리스트를 대체하기 위한 Qt 기반의 라데온 소프트웨어를 발표하면서 단순히 그래픽 카드를 운용하는 '드라이버'가 아닌, 그래픽 카드 활용에 있어 핵심 컨트롤 타워격인 '그래픽 운영체제'를 표방하였다.
AMD는 지난 18일, 신설된 RTG(Radeon Technology Group)의 중요 프로젝트인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첫 버전인 크림슨 에디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이 자리서 공개된 라데온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세부 내용을 정리해 드린다.
하드웨어만큼 중요한 소프트웨어 경험 개선, 기본은 안정성
이번 라데온 소프트웨어 발표를 위해 방한한 테리 마케돈(Terry Markedon) AMD 소프트웨어 전략부문 총괄은,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를 최적의 상태로 구동하기 위해 그만큼 중요한 부분으로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며, 10년 이상을 이어온 카탈리스트의 시대는 지난해 공개한 오메가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라데온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라데온 그래픽 사용자들이 지적하던 안정성 문제를 의식한 듯 새롭게 탄생한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핵심으로 안정성을 꼽았는데, 카탈리스트보다 자동화 테스트를 100%, 수동 테스트를 25% 확대의 중류를 각각 100%, 테스트 시스템의 다양성을 15% 높였으며, 최신 기술 테스트도 추가하는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과 새로운 기능, 성능 및 효율성 개선을 이뤄냈음을 전했다.
사용자 경험면에서는 .net 기반으로 개발된 카탈리스트에 비해, 라데온 소프트웨어는 크포스플랫폼 지원 모듈형 개발 프레임워크인 Qt 기반으로 재탄생하면서 10배 빠른 구동시간을 구현하고, 초기 디스플레이 연결 가동 시간은 최대 세 배 개선한 것을 특징으로 소개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의 도입을 밝혔다.
기능면에서는 다이렉트 디스플레이, 최신 데이터 레치, 비동기 쉐이더를 통한 가상현실 개선을 위한 리퀴드VR 지원, DirectX 9 기반 게임에 대한 멀티 GPU 기술인 크로스파이어 지원, 현재 디스플레이포트를 통해서만 지원되는 AMD 프리싱크의 HDMI 지원을 위한 모니터 업체들과의 협업, 프리싱크의 기준 프레임 이하로 게임 성능이 낮아질 경우 발생하는 티어링과 스터터링등의 이상 증상 개선을 위한 저프레임보상(Low Framerate Compensation) 기술 지원 및 프레임 페이싱(Frame Pacing) 개선을 밝혔다.
경쟁사 대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비디오 분야에서는 모션 블러 현상 개선과 보다 선명해진 이미지 표현, 4K 디스플레이에서 Full HD 컨텐츠 재상과 같이 해상도 미스매칭에 의한 이미지 깨짐등을 개선하기 위한 스케일링 기술 개선(Adaptive Directional Scaling), 다이나믹 컨트라스트 알고리즘을 재설계해 각 영상 컨텐츠별로 최적화된 시청 환경 제공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성능면에서 세이터 캐시 기능을 도입해 게임 로딩 시간과 스터티링, 레이턴시 개선을 이뤘다며, 카탈리스트 15.7.1 버전에 비해 게임 로딩 시간은 33%, Full HD 게임 성능은 20%, 카탈리스트 15.10 베타 버전과 비교해서는 4K 게임 성능이 최대 15% 향상되었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리눅스에서의 게임 성능도 최대 55% 까지 향상되는 동시에, 파일 큐 사이즈 최적화를 통해 게임에서의 레이턴시를 1/3 수준으로 개선했음을 밝혔는데, 이는 앞서 경쟁사인 NVIDIA의 지포스 GTX 950이 최신 MOBA 게임에서의 레이턴시 개선을 강조한 것을 의식한 행보로 판단된다.
그 외 FRTC(Frame Rate Target Control)을 통해 불필요한 연산을 최소화해 소비전력을 최대 절반 가까이 감소시킬 수 있으며, 게임에서의 전성비는 최대 23%, 동영상 시청시 전성비는 최대 21% 향상시킬 수 있음을 전했다.
완전히 재탄생한 라데온 소프트웨어, 반등의 힘이될까?
라데온 소프트웨어는 AMD의 통합 부서에서 담당하던 그래픽 사업부가 RTG라는 이름으로 독립해 내놓는 첫 프로젝트의 가시적 결과물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게 새겨전 '까탈리스트'의 오명을 벗고자 안정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기반 프레임 워크 변경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며 재탄생했다.
AMD는 올해 단 세차례의 WHQL 드라이버와 9번의 베타 드라이버가 공개되었지만 2016년에는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 6번의 WHQL 드라이버와 올해보다 많은 베타 버전 드라이버의 공개를 약속하였다.
한편, 최근 JPR(Joint Peddie Research)에서 발표한 3분기 전세계 그래픽 카드 시장 동향에 따르면, AMD의 전체 외장 그래픽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음에도 점유율면에서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라데온 소프트웨어가 AMD의 그래픽 영향력 확대에 어떠한 영향를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상] 안정화되는 그래픽카드 가격과 인텔 아크 고급형 취소?,그외 PC 시장 1분기 PC 뉴스 해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