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2013년 발표한 크롬캐스트(Chromecast)는 35달러 가격에 온라인 동영상이나 음악을 HDMI로 연결된
TV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무선 스트리밍 기기로 첫 선을 보였지만 당시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직접 재생하는 것 외에는 쓸모가 없었다. 구글에서는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콘텐츠 보급, 앱 개발 환경을 개선해가면서 크롬캐스트 지원을 강화해 나갔지만 802.11n 2.4GHz 무선 환경만
제공하는 1세대 모델은 근본적인 하드웨어 한계가 있었다.
1세대 모델의 단점을 개선해 올해 초 국내 출시된 2세대 크롬캐스트(Chromecast 2.0)는 무선 네트워크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그
동안 축적된 크롬캐스트 지원 앱 생태계를 통해 본격적인 무선 멀티미디어 환경 구축을 위한 액세서리로 손꼽히고 있다.


802.11ac 지원으로 무선 성능 강화된 2세대 크롬캐스트

2세대 크롬캐스트(Chromecast 2.0)은 지난 해 국내 출시된 1세대 모델(서진 왼쪽)과 비교해 HDMI 케이블 일체형 디자인으로
바뀌어 TV에 설치하기 더 편해졌다. 기본 색상은 기존과 동일한 블랙이지만 구글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코랄, 레모네이드 컬러로 선택
가능하다.

HDMI 케이블 일체형으로 만들어지면서 2세대 크롬캐스트 무게는 약 39g으로 1세대 제품(31g)보다 약간 무거워졌지만 실제로
휴대/설치시 느껴지는 무게 차이는 크지 않다. HDMI 케이블은 휴대 및 보관시 본체에 자석으로 붙일 수 있다.


전원 공급은 모바일 기기에서 많이 사용하는 micro USB 방식으로 함께 동봉된 USB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를 사용할 수도 있고 TV나
모니터 등 연결 기기에 전원 공급이 가능한 USB 포트가 있을 경우 그 쪽에 연결해서 쓸 수도 있다.

1세대 제품과 차이점은 2.4GHz 주파수 뿐만 아니라 5GHz 주파수도 지원해 5GHz Wi-Fi 환경에서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과
802.11ac 지원으로 무선 속도가 빨라진 것, 그리고 본체 안에 3개의 안테나를 탑재한 적응형 안테나(Adaptive Antena) 기술로
Wi-Fi 신호가 강한 쪽 안테나를 활성화시켜 향상된 수심 감도를 지원한다. 구글에 따르면 풀HD(1080p)급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재생하려면
12Mbps 이상의 Wi-Fi 속도를 지원해야 하는데, 1세대 크롬캐스트는 Wi-Fi 신호가 아주 좋을 때만 가능했던 것을 2세대 모델은 신호가
약한 상태에서도 풀HD 영상 스트리밍에 필요한 속도 확보가 가능하다.
크롬캐스트 앱을 이용한 손쉬운 설치 과정

크롬캐스트는 HDMI 입력 기능을 지원하는 TV, 모니터, 프로젝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장치에 연결해서 사용하며 1920x1080p
풀HD 해상도 60Hz 출력이 가능하다. 제품 특성상 HD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이런 기기에서
별매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HDMI 무선 미러링 기기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크롬캐스트를 HDMI 입력 포트에 연결하면 위와 같이 초기 설정 작업을 해줘야 한다. 윈도우 PC나 Mac처럼 인터넷 브라우저(크롬)를
기반으로 사용하는 경우 크롬캐스트 설치 페이지에서 전용 유틸리티를 받으면 되고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는 앱 스토어에서 전용 크롬캐스트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기존 크롬캐스트 앱은 단순한 초기 네트워크 설정 용도로만 사용되었다면 새롭게 개선된 앱에서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크롬캐스트 지원
앱들과 연결하거나 앱 스토어에서 더 많은 앱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크롬캐스트 기기 메뉴에서는 연결된 기기의 콘텐츠 재생 및 볼륨 조절과
같은 컨트롤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 앱에서 기기 연결 메뉴를 선택하면 기존 동영상 스트리밍용 크롬캐스트와 새로 출시된 오디오 전용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선택해서 연결
가능하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사용자 기기 주변에서 연결 가능한 크롬캐스트 기기를 검색해서 보여주고 TV 화면으로 해당 기기의 ID와
코드를 확인한 다음 기기 이름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꾸고 사용자의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된다.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기기 업데이트 후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된다. 동영상 스트리밍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구글이 추천하는 다양한 배경
화면을 슬라이드 쇼처럼 보여준다.
크롬캐스트-넷플릭스로 무선 영화관 만들기

구글이 처음 1세대 크롬캐스트를 출시했을 때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용도 외에는 거의 쓸모가 없었지만 2세대 제품이 출시된 요즘에는 유튜브
외에도 구글 플레이 무비, 뽀로로 TV, 푹, 호핀, 에브리싱, KBS 뉴스 같은 멀티미디어 앱들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 초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Netflix)도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므로 대화면 TV나 프로젝터에 연결해 나만의 무선 영화관을 꾸밀 수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넷플릭스 앱에서 크롬캐스트 연결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 재생이 크롬캐스트 연결 기기로 바뀌고 스마트폰은 리모콘 역할을 하게
된다. 일반적인 미러링 기기와 달리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크롬캐스트가 직접 동영상을 스트리밍해서 재생하기 때문에 영화를 틀어놓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다른 일을 해도 재생이 끊기지 않고 상단 알림 화면을 통해 리모트 조작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폰에 연결된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에서도 크롬캐스트에 연결된 넷플릭스 영화의 재생/정지, 볼륨 조절 같은 간단한 리모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4K UHD TV가 보급되면서 4K 콘텐츠도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 영상 콘텐츠와 스트리밍 서비스는 풀HD 기반이기 때문에
크롬캐스트를 활용할 곳은 많다. 크롬캐스트 지원 서비스 외에 서드파티 앱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영상을 보거나 미러링 기능으로 PC나 노트북,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미러링 용도만 사용하려면 훨씬 저렴한 기기도 많이 있으니 크롬캐스트를 활용하려면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동영상 스트리밍 환경을 갖추는 것을 권장한다.
1년 전과 다르다, 개선된 크롬캐스트 사용 환경
2세대 크롬캐스트는 1세대 모델의 단점이었던 2.4GHz 802.11n Wi-Fi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것을 802.11ac
2.4GHz/5GHz 듀얼밴드 Wi-Fi 지원이 가능해졌고 적응형 안테나 시스템으로 무선 수신 감도 및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HDMI 케이블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제품 설치가 보다 쉬워졌으며 블랙 외에 다른 컬러 제품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해외에서는 구글이 기존 1세대 모델과 동일한 35달러에 출시했는데 국내에서는 환율 영향 때문인지 출시 가격이 5천원 가량 비싸진
54,900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무선 HDMI 미러링 기기에 비해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며
크롬캐스트 지원 앱들과 게임들도 늘어나고 있어서 제품 활용도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