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 시장 트랜드가 저전력/ 소형화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데스크탑용 하이엔드 CPU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LGA 2011 소켓 타입의 하스웰-E CPU는 이러한 추세와 어긋난 제품이지만, 원래 제품 컨셉이 고성능 제공인 만큼 소비전력이 높은 점은 문제 삼기 어렵다.
그래도 소형화된 고성능 시스템을 꾸미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하스웰-E는 조금 아쉬운데, 높은 소비전력 만큼 발열도 높기에 어찌 저찌 미니 PC를 만든다 해도 하스웰-E의 발열을 견딜 만한 소형화된 쿨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살펴볼 ASRock X99E-ITX/ac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하스웰-E 기반으로 소형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출시된 제품으로, 미니 PC를 만들 때 고민하게 되는 쿨러를 아예 기본 번들 제공해 이러한 고민을 해결했다.
전용 쿨러로 하스웰-E 미니 PC 쿨링 고민 끝, ASRock X99E-ITX/ac 디앤디컴
디앤디컴에서 국내 유통중인 ASRock X99E-ITX/ac 메인보드가 일반 미니 ITX 메인보드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CPU 쿨러가 동봉되어 있다는 점이다. 보통 하스웰-E 같은 고성능 CPU 사용자의 경우 자체 발열, 또는 오버클럭시 추가 발열을 감당하기 위해 CPU 쿨러를 별도로 구매하는데, 케이스 역시 이에 맞춰 타워형이 사용되기에 호환성 문제를 크게 따질 필요가 없었다.
반면, 미니ITX 메인보드 기반의 고성능 미니 PC를 꾸미려는 사용자들의 경우, 소비층이 많지 않아 이들을 위해 디자인된 쿨러가 많지 않아 구하기 쉽지 않은데, ASRock은 전문 쿨러 개발사인 DYNATRON의 R24 쿨러를 번들 제공해 고민을 해소해준다.
참고로, 번들 제공되는 쿨러는 LGA 2011 소켓의 TDP 160W를 지원하며, 히트파이프 8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4개의 히트파이프를 U자 디자인하고, 60mm 쿨링팬과 조합되며, 크기는 112mm x 84mm x 67mm이다.
특이한 조합인 만큼 쿨러 정보 확인이 빠질 수 없는 법. 하스웰-E 프로세서인 TDP 스펙 140W의 코어 i7 5960X에 대한 쿨링 성능을 테스트해보았다.
BIOS에서 CPU 쿨링팬의 동작 모드를 '표준'으로놓고 프라임 95를 이용해 쿨러의 성능을 확인해 본 결과는 풀 로드 상태에서의 온도는 66도에 불과했는데, 작은 크기에 쿨러가 5천 중반의 RPM으로 동작하는 만큼 아이들 상태에서도 상당한 소음이 느껴졌다.
반면, BIOS에서 CPU 쿨링팬 동작 모드를 '저소음' 모드로 설정하면 온도가 조금 더 상승하기는 해도 아이들 상태에서는 거의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으며, 풀로드 상태에서의 쿨링 소음은 '표준' 설정일 때와 비교해 정숙했다.
이번 테스트는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 측정된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 미니 PC 구성 시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만 하기 바란다.
오버클럭을 위한 ASRock의 OC 소켓 적용
ASRock X99E-ITX/ac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오버클러커들을 위해 특별한 소켓 설계가 적용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ASRock의 자료에 따르면, 일반 소켓에서 사용하지 않는 핀을 추가해 CPU와 메모리 성능 개선, 보다 다양한 전압 조절 옵션을 지원한다.
메모리 슬롯은 미니ITX 폼펙터의 한계 때문인 듯 두 개만 지원되는데, 하스웰-E가 메모리 쿼드 채널 구성을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아직 듀얼 채널과 쿼드 채널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히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해당 메인보드는 DDR4 3200MHz 이상의 메모리 오버클럭과 최대 총 메모리 32GB 용량 구성을 지원한다.(참고 : 메모리의 듀얼 채널과 쿼드 채널 차이)
참고로, 사진상 CPU 소켓 좌측에 SATA 6Gbps 보다 다섯 배 이상 빠른 최대 32Gb/s 대역폭의 Ultra M.2 슬롯이 구성되어 있으니, 고성능 M.2 SSD를 장착해 일반 SATA 6Gbps SSD를 장착했을 때 보다 고성능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스토리지 확장은 6개의 SATA 6Gbps 포트와 이 중 두 개의 포트를 묶어 10Gbps 대역폭의 SATA Express 포트를 구성도 가능하며, 백 패널쪽에 eSATA 6Gbps 커넥터가 추가로 제공되므로, 이를 이용해 외부 스토리지 장비를 연결할 수 있다.
확장 슬롯은 그래픽 카드 장착을 위한 PCIe 3.0 x16 슬롯 하나만 제공된다. 하지만 명색이 인텔의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용 메인보드에 PCIe x16 슬롯 하나뿐이면 부족한 느낌인데, 추가로 미니 PCIe 슬롯을 구성해 번들 제공되는 802.11ac 867Mbps + 블루투스 4.0 지원 모듈을 설치하거나, 필요에 따라 다른 용도의 모듈을 장착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USB 3.1과 듀얼 인텔 기가비트 LAN 지원
ASRock X99E-ITX/ac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백패널은 얼핏보면 일반적인 메인보드 구성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최신작인만큼 asmedia의 ASM1142 USB 3.1 컨트롤러를 사용한 2개의 USB 3.1 Type-A 포트가 구성되어 있으며, X99칩셋 자체적으로 구현한 4개의 USB 3.0 포트 4개와 USB 2.0 포트 2개, 앞서 언급한 eSATA 6Gbps 포트가 구성되어 있다.
한편, 유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해 2개의 인텔 컨트롤러 기반 기가비트 LAN 포트가 2개 구성되어 있는데, 하드디스크나 SSD의 RAID처럼 두 개의 LAN을 하나로 묶어 성능을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는 Teaming 기술을 지원하며, 사운드 시스템은 리얼텍 ALC1150 코덱을 기반으로 8채널 HD 오디오와 광출력을 지원한다.
한편, 미니ITX 시스템이지만 하이엔드 모델인 만큼 부가 구성품도 풍부한데, 앞서 설명한 802.11ac 867Mbps + 블루투스 4.0 모듈과 안테나, mPCIe 모듈 고정 장치, 수랭 쿨러 장착용 가이드, 전면 USB 2.0만 있는 케이스 사용자를 위해 온보드 USB 3.0 핀을 USB 2.0 핀으로 변환해주는 가이드등, 미니 ITX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사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악세서리들이 제공된다.
참고로 ASRock의 자료에 따르면, 번들 제공되는 수랭 쿨러 고정 가이드는 쿨러 마스터 Seidon 120V Plus/120V CPU 쿨러와 호환된다.
고성능 미니PC를 위한 고민 해결, ASRock X99E-ITX/ac 디앤디컴
ASRock X99E-ITX/ac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하스웰-E 기반의 고성능 미니ITX 시스템을 꾸미려는 사용자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CPU 쿨러 선택 문제를 해결했다. 비록 메인보드 전용으로 설계된 제품이 아닌 기성품이기는 하지만 해외직구의 불편함없이 괜찮은 성능의 쿨러가 기본 제공되고, 국내서 서비스 받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매력있는 제품이다.
게다가 하이엔드 미니PC 구성 사용자를 노린 제품인 만큼 M.2와 USB 3.1, Ultra M.2 및 802.11ac + 블루투스 4.0, 듀얼 기가비트 LAN(Teaming), USB 3.0 to USB 2.0 젠더 등의 최신 편의 기능도 충분히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USB 3.1 Type-C 커넥터가 지원되지 않는 점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현 시점에서 최고성능의 미니ITX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국내 사용자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유일한 솔루션이라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