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서 리퀴드VR 솔루션을 탑재한 자사의 최신 가상현실 플랫폼인 라데온 프로 듀오(Radeon Pro Duo)의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라데온 프로 듀오는 코드네임 히드라로 알려졌던 라데온 R9 295X2 이후 2년만에 선보인 AMD의 듀얼 GPU 기반 그래픽 카드로, 지난해 선보였던 라데온 R9 Fury X/ Nano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1세대 HBM 기반의 Fiji GPU가 쓰였다.
3개의 8핀 보조전원 커넥터를 갖춰 스펙상 최대 525W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출력 포트는 3개의 DisplayPort와 1개의 HDMI 커넥터를 갖추고 있어 바이패스 방식으로 Dual Link DVI 입력을 받는 모니터와의 상성은 좋지 못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모니터는 대부분 별도 로직보드를 이용해 입력을 받으므로 특별히 우려할 점은 아니다.
수랭 쿨링 솔루션이 적용된 TDP 350W 스펙의 라데온 프로 듀오는 출시 전 코드네임 제미니(Gemini, 이하 제미니)로도 알려졌으며, 히드라의 경우 일부 컴포넌트에 공랭 시스템을 채택한 하이브리드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GPU와 메모리, 전원부 등 전체 컴포넌트의 발열을 커버하는 완전한 수랭 쿨링 솔루션이 적용되었다.
게이밍 성능면에서는 출시 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4K 성능은 싱글 GPU 대비 약 60%, Full HD 성능은 50% 가량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AMD가 제미니에 대해 소개하는 VR 컨텐츠 생산능력의 경우 하이엔드 CPU 대비 최대 15배, 싱글 GPU 대비 최대 2배까지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소개되었다.
한편, 제미니의 공식 권장 소비자 가격은 미화 1499달러로, 2년전 출시된 히드라의 공식 권장 소비자 가격과 동일하며, 제품 크기는 듀얼 슬롯 디자인에 270mm x 103mm, 수랭 쿨러의 라디에이터 부분은 154mm x 120mm x 63mm, VGA 본체와 라이에이터를 연결한 수로의 길이는 540mm이므로 시스템의 공간이 충분한지 사전 파악이 필요하다.
또한 VR 개발자들을 위한 제품을 표방하는 만큼 앞서 발표된 리퀴드VR 기술을 지원하는데, 관련 내용은 지난 보드나라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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