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의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YouTube)'가 한국에 유료 구독 방식을 도입했다.
유튜브는 6일 오전 서울 청담동 씨네씨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YouTube Red)'와
음악 동영상 앱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에 이어 한국이 다섯 번째
유튜브 레드 서비스 국가로 선정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 아담 스미스가 내한해 유튜브 레드 도입 취지와 목표에 대해 설명했으며, 뽀로로와 타요 버스
같은 인기 콘텐츠 제작사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와 유튜브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MCN 샌드박스네트워크 나희선
이사(도티TV)가 참석해 유튜브 레드 서비스에 대한 인상과 장점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의 빠른 유튜브 성장, 아시아 최초 유료 서비스 도입
아담 스미스(Adam Smith)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2008년 유튜브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되었으며, 지난 해 한국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65% 증가해 글로벌 평균 50%를 훨씬 넘었다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을 통한 시청 시간이 전년 대비 80% 늘어나면서 한국이 모바일 시청 시간이 PC를 넘은 최초의 국가가 되었고 전체 유튜브
시청의 75%를 모바일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용 증가와 함께 한국의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 시간 역시 지난 해보다 110% 많아졌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50개,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600개이다.
아담 스미스는 K팝, 게이밍, K뷰티, 유아용 만화 시리즈 등 인기 콘텐츠를 통해 유튜브가 한류를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해 현재 27억뷰를 넘었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또 한국 아티스트들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이예진(Lydia Lee), 정성하(Sungha Jung),
방탄소년단(BTS)를 언급하면서 이들의 유튜브 동영상 시청자의 90%가 한국 외 지역이라고 말했다.
광고 없고 오프라인 저장 가능한 유튜브 레드
아담 스미스는 한국은 음악과 유튜브를 사랑하는 국가이며 바로 지금이야 말로 유튜브가 제공하는 서비스 이상의 것을 제공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유튜브 레드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유료 멤버십 구독 방식인 유튜브 레드는 광고 기반의 기존 서비스와
달리 유튜브를 최상의 방법으로 즐길 수 있으며, 끊김없이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광고 없이 볼 수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동영상 시작 전이나 중간에 광고가 전혀 뜨지 않는 시청(Ad-free Video)을 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저장(Save
Offline) 기능으로 인터넷 연결이 안되거나 열악한 상황에서도 미리 좋아하는 음악이나 콘텐츠를 저장해 어디서든지 시청 가능하다. 기존 유튜브
사용자들이 불편해하던 백그라운드 시청(Background Play) 기능도 유튜브 레드에서만 지원하는데, 사용 중인 디바이스 화면을 끄거나 다른
앱을 실행해도 콘텐츠 재생이 중단되지 않고 백그라운드에서 계속된다.
유튜브 레드 가입자들만을 위한 특전으로는 주요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제작자들과 협업해 진행하는 유튜브 레드 전용 콘텐츠 '유튜브
오리지널(YouTube Original)'도 즐길 수 있다. 한국 서비스에 맞춰 2017년에 한국의 첫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국내 대표
아이돌 그룹 빅뱅이 출연하는 동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음악만 골라낸 유튜브 뮤직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은 동영상 콘텐츠 기반 서비스인 유튜브에서 음악 콘텐츠만을 모아서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앱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 가능하다.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유튜브 뮤직 앱은 아티스트 검색 시, 해당 아티스트의 인기 트랙 및 스테이션, 동영상, 앨범 등이
카테고리별로 표시되며, 아티스트의 공식 뮤직비디오와 앨범 외에도 리믹스, 커버, 라이브 실황 등의 다양한 버전의 영상을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다.
또한 내 취향에 맞춰 영상을 추천해주는 ‘나만을 위한 맞춤 뮤직 스테이션', 매일 가장 인기있는 음악을 소개하는 ‘오늘의 유튜브 뮤직
추천’ 등으로 나만을 위해 큐레이션 된 음악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음악을 두루 확인해 볼 수 있다. 원하는 음악 동영상을 재생목록으로
만들어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영상을 보지 않고 음악만 듣는 오디오 모드도 지원한다.
유튜브 뮤직 앱도 기본적으로는 유튜브와 동일한 광고 기반 운영 방식이지만 유튜브 레드를 구독한 경우 똑같이 광고 없는 음악 감상, 오프라인
다운로드, 백그라운드 재생을 지원하게 된다.
월 이용료 7900원, 콘텐츠 수급 방안은?
유튜브 레드의 국내 서비스 이용료는 월 7,900원(부가세 별도, 환율 변동 적용)으로 해외에서 9.99달러의 비용을 책정한 것과 비교하면
좀더 저렴한 가격이다. 이에 대해 국내 미디어들은 해외에서는 유튜브 레드 구독에 포함된 구글 플레이 뮤직 서비스가 국내에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그만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담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저는 기자들의 이 같은 질문에 가격을 결정할 때 여러가지 조사를 실시하고 소비자와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며 구글 플레이 뮤직 포함 여부는 국내 가격 결정과 관계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향후 구글 플레이 뮤직이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에도
유튜브 레드 가격을 7,900원으로 유지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유튜브 레드는 비슷한 다른 유료 콘텐츠 구독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가입시 30일(1개월) 동안 무료 체험이 가능한데, 결제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나기 전에 깜빡 잊고 구독을 취소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청구되며 이미 결제한 다음에는 취소해도 남은 결제 기간에 대해
환불해주지 않으므로 무료 체험만 할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유튜브 레드 성공에 큰 도움이 된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수급이 가능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일단 유튜브 측이 밝힌
것은 한국에서 빅뱅 외에 아직 다른 계획이 없다는 것. 협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처럼 한국 독점 드라마나 영화 같은 콘텐츠를 기대하고 있지만 유튜브는 아티스트(가수), 크리에이터(BJ)에 의한 콘텐츠 제작
외에는 아직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