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현시스템이 국내 시장에 기가바이트(GIGABYTE) 지포스 GTX 1060 AORUS D5 6GB (이하 어로스 GTX 1060
6GB)를 출시하였다.
지포스 GTX 1060 시리즈는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1050 Ti보다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만 50만 원 이상에 포진 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는 부담 되는 게이머들에게 적합하다.
이번에 살펴볼 어로스 GTX 1060 6GB는 게이밍에 적합한 성능과 6GB에 달하는 넉넉한 그래픽 메모리, 상황에 맞춰서 GPU 클럭을
변경하는 유틸리티, 기가바이트 고유의 쿨링 솔루션과 RGB LED 등으로 차별화를 노렸다.
전용 유틸리티로 상황에 따라 GPU 클럭 조절
기가바이트의 어로스 그래픽카드들은 전용 유틸리티인 그래픽스 엔진(Graphics Engine)으로 GPU 클럭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게 OC (오버클럭), 게이밍, 사일런트 모드로 나뉘고 추가로 사용자가 임의로 정하는 유저 모드가 있다. 기본 상태는 게이밍 모드이며
GPU 부스트 클럭은 1835MHz (기본 클럭 1607MHz)이다.
OC 모드에서는 부스트 클럭이 1860MHz (기본 클럭 1632MHz)로 상향 되어 조금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사일런트
모드에서는 반대로 감소하여 부스트 클럭 1708MHz (기본 클럭 1506MHz)가 된다.
사일런트 모드의 클럭은 엔비디아(NVIDIA)가 제시하는 지포스 GTX 1060의 기본 사양, 즉 파운더스 에디션과 동일한 클럭인데 그에
따라 GPU 발열이 감소해서 쿨링팬 속도가 줄어들어 소음이 낮아지는 것이다.
유저 모드 설정은 화면 우측 하단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오는 화면에서 할 수 있다. OC 모드 이상으로 GPU와 메모리 클럭을 높일 수 있지만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신중하게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메모리 클럭은 9026MHz여서 기본 사양인 8000MHz보다 제법 높으니
가능하면 조절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유틸리티 화면 우측 하단의 'LED'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래픽카드에 있는 LED 색상이나 점등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숨을 쉬는
것처럼 LED가 밝아졌다가 어두워지는 효과와 일정 시간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효과 등이 있고 밝기 조절도 가능하다.
물론 불필요할 때는 LED를 끄는 것도 가능하다.
강화 된 전원부와 출력 인터페이스 구성
기본적으로 오버클럭이 적용 된 그래픽카드들은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그에 따라 어로스 GTX1060 6GB 역시 전원부 구성이
강화 되었다.
지포스 GTX 1060 파운더스 에디션과 비교해 전원부가 2페이즈 증가하여 6페이즈가 되었고 모스펫(MOSFET)과 커패시터 개수도 증가한
구성이다.
한편 그래픽카드에 필요한 전력 공급량이 증가하였기 때문에 파운더스 에디션과 달리 8핀 보조전원을 연결해야 하므로 이 점을 참고해야 한다.
8핀 보조전원이기는 하지만 6핀 보조전원 제품과 동일하게 권장 파워서플라이 용량은 400W이다.
출력부에는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v1.4) 3개와 HDMI (v2.0b) 포트 1개, 듀얼링크 DVI-D 포트 1개가 구비
되어 있다.
디스플레이포트는 최대 해상도를 7680x4320 (@60Hz)까지 지원해 4K (UHD)보다 4배나 넓은 초고해상도를 활용할 수 있다.
HDMI 포트는 4096x2160 (@60 Hz), 듀얼링크 DVI-D 포트는 2560x1600까지 지원한다.
모든 포트에는 기본적으로 보호 캡이 부착 되어서 먼지나 기타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준다.
그래픽카드 성능 테스트
어로스 GTX 1060 6GB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우선 3DMark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그래픽스 엔진으로 OC, 게이밍, 사일런트
모드에서 각각 성능을 측정하였고 비교 대상으로 AMD 라데온 RX 480 8GB도 추가하였다.
어로스 GTX 1060 6GB는 클럭이 가장 높은 OC 모드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게이밍, 사일런트 모드 순이었다.
OC 모드에서 어로스 GTX 1060 6GB는 사일런트 모드보다 약 4.5%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기준)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그 다음으로 게임 '오버워치'와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로 성능을 알아보았다.
3DMark 테스트처럼 어로스 GTX 1060 6GB의 OC 모드가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는데 특히 오버워치에서는 평균 140 FPS
(초당 프레임)를 기록해 그래픽 옵션을 약간 낮춘다면 144 FPS 이상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였다.
144 FPS를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 유행하는 게이밍 모니터들이 대개 화면재생률 144Hz 이상에서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초당
144장 이상의 화면을 처리하는 그래픽 성능과 디스플레이가 조화 되면 오버워치 같은 FPS 게임을 즐길 때 훨씬 매끄럽게 느껴져 만족도가
높아진다.
화끈한 그래픽카드를 식혀주는 어로스 쿨링 솔루션
그래픽카드의 발열을 해소하는 어로스 쿨링 솔루션은 80mm 쿨링팬 3개와 대형 히트싱크, 히트
파이프 등으로 구성 된다.
쿨링팬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날개 가운데가 약간 튀어나온 형태이고 표면에는 무늬가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구조의 쿨링팬보다 풍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게다가 그래픽카드 내부 온도를 감지하여 50°C를 기준으로 그 이하에서는 쿨링팬이 정지 상태가 되어 소음을 최소화 시킨다.
어로스 쿨링 솔루션 히트 파이프 구조(출처: 기가바이트 홈페이지)
히트 파이프는 복합식 구조이며 GPU와 직접 맞닿으므로 히트싱크에 열을 전달하기 용이하다.
특히 히트 파이프 내부에는 소결(燒結) 분말(Sintered Powder)과 일정 간격으로 홈들이 있는데 기가바이트에서는 이로써 냉매의 열
전달 효율을 최대 29% 높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픽카드 후면에는 금속 재질의 백플레이트가 부착 되어 있는데 가운데 부분의 일부가 구리 재질이다. 후면부를 통해서도 GPU 발열을
방출하기 위한 것이며 안쪽에는 위치에 맞춰서 써멀 패드가 부착 되었다. 추가로 전원부가 있는 위치에도 써멀 패드가 있어서 백플레이트를
방열판처럼 활용하는 구조이다.
아무리 화려한 사양을 갖추고 있어도 실제 성능이 떨어진다면 유명무실하므로 상황에 따라 GPU 온도를 살펴보았다. 비교 대상은 지포스 GTX
1080 Ti 파운더스 에디션이며 GPU-Z 유틸리티로 온도를 쟀다.
GPU 사용률이 최소인 윈도우10 부팅 직후 어로스 GTX 1060 6GB는 모드에 상관 없이 31°C를 기록했는데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로 10분 이상 GPU 점유율 100%를 유지하면 사일런트 모드에서 가장 낮은 온도를 보였다.
최고 온도가 게이밍 모드와 OC 모드보다 7°C 낮았고 파운더스 에디션보다는 무려 18°C나 낮아서 격차가 컸다.
지포스 GTX 1060 시리즈 사용자들이라면 대부분 게임 플레이가 목적이어서 그래픽카드가 최고 온도 상태로 있는 시간이 길 텐데 그 점을
감안하면 이 제품의 어로스 쿨링 솔루션의 효과는 탁월하다고 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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