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JEFF YEN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
노트북(랩탑)용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 시리즈는 전세대 모델들과 달리 모바일 플랫폼을 뜻하는 'M' 접미사 없이 데스크탑용 모델에 버금가는 스펙으로 선보였지만, 여전히 노트북 플랫폼 특성상 발열과 배터리 시간, 크기와 같은 제한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이들 제한을 종합해 말하면 '효율'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데, 컴퓨텍스에서 엔비디아가 선보인 맥스큐(MAX-Q) 디자인 역시 게이밍 노트북의 효율을 최대화 하기 위한 기술로, 오늘 엔비디아 코리아에서 컴퓨텍스 당시 발표되었던 맥스큐에 대한 미디어 브리핑이 있었다.
데스크탑과 달리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분되는 노트북은 소비전력 대비 효율이 중요한데, 엔비디아가 발표한 맥스큐는 이러한 소비전력대 성능 증가분이 최대가 되는 지점에 맞춘 최적화 디자인을 뜻한다.
맥스큐는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한 일종의 게이밍 노트북 최적화 디자인 가이드로 볼 수 있으며, 기존 GPU 레퍼런스 디자인이 고정된 클럭을 제시하는 것과 달리 일정 범위 내에서 유동적으로 제시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노트북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디자인을 최적화하며, 엔비디아는 맥스큐 적용시 기존 게이밍 노트북의 50데시벨 이상 소음을 최대 40데시벨 수준으로 억제하면서도 성능 하락도 5%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모바일 지포스 GTX 1080을 이용해 지포스 GTX 880M 기준 대비 세 배 이상의 성능과 제품 두께 및 무게 모두 절반 이하인 20mm 수준과 5파운드(약 2.3kg)의 게이밍 노트북 설계가 가능함을 전했다.
한편, 맥스큐 디자인과 함께 지포스 익스피리언스(GeForce Expreience)에 더해질 위스퍼(Whispermode)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는데, 기존 최적화 기능이 성능과 비주얼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위스퍼모드는 여기에 전력 효율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더해졌다.
위스퍼모드는 오버워치 같이 빠른 성능이 중시되는 게임이나 위처3처럼 굳이 높은 FPS를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게임 등, 게임 특성에 맞춰 기준 프레임 내에서 최대 전력 효율을 보일 수 있는 세팅을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400개 이상의 게임에 대한 프로파일링 작업이 완료되었다.
아직 위스퍼모드의 런칭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맥스큐 디자인과 위스퍼모드 모두 데스크탑에서도 매력적인 면이 있는데, 엔비디아에서는 이들 기술의 데스크탑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 노트북과 달리 데스크탑 환경은 효율보다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은 만큼 맥스큐와 위스퍼모드의 도입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 맥스큐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는 맥스큐 디자인이 적용된 ASUS 제피러스 GX501과 클레보 P950HR, MSI GS63의 엔지니어링 샘플 데모가 마련되어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 확실히 굉음에 가까운 쿨링 소음을 뿜어내던 기존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상당히 정숙한 게이밍 환경을 구현해 내었다.
물론 맥스큐 디자인 도입은 물론 자체적인 효율 중시 디자인 혹은 성능 중심 디자인의 출시는 전적으로 제조사 결정에 따른 것으로, 지금까지 성능을 중심으로 움직여온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조금은 이질적인 효율 중시 맥스큐 디자인이 어느정도의 반향을 불러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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