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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7-12-04 12:00
[테크닉]

PC조립 초보의 파워서플라이 선택
알아두면 좋은 관련 용어

PC 조립의 최종 관문은 파워서플라이다.

CPU, 그래픽 카드, 메인보드, SSD 등 여타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가격에 따라 품질과 기능이 정해져 있고, 그 기준이 이해하기 쉬운 편인데다, 초기 불량만 아니라면 수명 주기 동안 진짜 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장나는 일도 극히 드물다.

하지만 파워서플라이는 고가의 제품을 쓴다해도 PC 성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튜닝 요소가 적용된 제품을 사자니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쉽다. 그렇다고 이미 수차례 '뻥파워'의 위험성이 알려진 상황에서 아무거나 사기는 어딘가 찝찝하나, 막상 어떤게 좋은가 고르려 보면 외계어에 버금가는 생소한 용어가 앞을 가린다.

과연 이 외계어 같은 용어들은 무슨 뜻일까? 알기 쉽게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전기세를 아껴주는 80Plus 인증

파워서플라이는 콘센트에서 교류(AC) 전력을 받아 PC 부품들이 쓰는 진류(DC) 전력으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사람이 식사를 하면 일부는 몸에서 영양분으로 활용하고, 일부는 지방으로 저장한 나머지를 배설하고, 장작이 열을 내고 재를 남기듯, 파워서플라이는 교류 전력을 받아 일부는 '열'로 버리고 직류 전력을 PC에 공급해준다.

 

80Plus는 바로 이 변환 과정을 통해 테스트 구간에서 최소 80%의 효율을 보장한다는 인증으로, 즉 PC가 80W의 전기를 쓴다면 실제 콘센트에서 100W의 전기를 끌어다 쓰며, 더 높은 80Plus 인증을 받은 PSU를 쓴다면 콘센트에서 끌어오는 전기를 덜 쓸 수 있게 된다.

즉, 그만큼 전기 요금이 낮아지며, PC가 내뿜는 열도 적어져 가정이나 회사의 냉방비를 아낄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

80Plus는 전력 '효율'에 대한 인증이지, 안정성이나 내구도 인증이 아니다.

단지, 높은 효율을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제품들보다 신경 써서 만들어야 하니 기본적인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현재는 미인증 제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제품도 많이 등장한지라 '이왕이면 80Plus'라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물론 80Plus 인증을 받지 않아도 좋은 제품은 있지만, 소비자가 일일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정격? 최대? 표기? 내게 필요한 출력은 무엇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예측 전력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PC에 어느 정도 출력의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한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문제는 정작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하려 사이트에 들어가면 출력 표시가 제각각이다.

대표적인 것이 정격/ 표기/ 최대 출력인데, 모르면 여기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한다.

 

최대 출력이야 말 그대로 해당 제품이 최대로 뽑아낼 수 있는 출력으로, 비유하자면 스피커의 P.M.P.O(Peak Music Power Output) 출력에 대응한다. 당연히 이 상태는 오래 유지할 수 없고, 전력의 안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요즘은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그 뒤를 잇는 것이 표기 출력인데, 이는 실제 출력과 상관없이 제조사에서 표시한 출력이라 이것만으로는 어느 정도의 출력이 가능한지 가늠하기 어려워 이 역시 최근 제품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정격 출력은 최대 출력보다는 낮지만 해당 제품이 안정적으로 출력할 수 있는 전력의 한계치를 뜻한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한다면 정격 출력을 기준으로 골라야 한다.

 

12V 싱글 레일과 멀티 레일? AWS?

다음으로 고민되는 것이 12V 싱글 레일과 멀티 레일이다.

아니, 12V면 다 같은 12V가 아닌가? 싱글 레인은 뭐고 멀티 레인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파워서플라이 전압별 출력에서 유추할 수 있듯 PC에서는 12V를 가장 많이 쓰는데, 이 12V를 하나의 큰 출력으로 보내주느냐 여러 곳으로 나눠 보내주느냐에 따라 싱글 레일과 멀티 레일이라 부른다.

 비유하자면 명절 귀성길에 전 국민이 8차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싱글 레일, 2차선 국도 여러곳으로 나눠 이동한느 것을 멀티 레일에 비유할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 본체나 패키지, 제품 소개 등을 통해 이 파워서플라이가 싱글 레일인지 멀티 레일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이들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최대한 간단히 설명하겠다.

싱글 레일은 여러 컴포넌트에서 요구하는 12V 전력을 여유롭게 분배할 수 있는 반면 CPU나 그래픽 카드 같이 특정 컴포넌트의 사용량이 높아지면 다른 컴포넌트에 분배되는 전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멀티 레일 방식은 각 레일이 독립적으로 동작하므로 다른 컴포넌트의 전략 사용 환경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낮지만, 레일당 제공할 수 있는 12V 출력이 싱글 레일보다 낮아 출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위 특성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이야기고, 실제는 제품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알아 두고, 파워서플라이 선택시 참고만 하자.

 

참고로, 제품 설명에 등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알아두면 좋은 용어가 있으니 바로 AWS다.

이는 American Wire Gauge의 약자로 케이블 굵기를 표시하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굵고 숫자가 클수록 얇다. 당연히 케이블 굵기가 굵을수록 더 많은 전력을 견딜수 있으므로 보통 메인보드 24핀과 보조전원 8핀이나 그래픽 카드용 PCIe 전력 공급용 케이블의 AWS 수치가 더 작고, SATA 전원이나 일반 4핀 전원용 케이블은 그보다 얇은(AWS 숫자가 큰) 케이블이 사용된다.

케이블이 두꺼워지면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16AWG 케이블이 쓰이는 제품은 보기 쉽지 않으며, 보통 18AWG에서 20AWG 규격의 케이블이 사용된다.

 

알고 있으면 좋은, 스위칭 파워서플라이/ 엑티브 PFC/ EMI 필터

스위칭 파워서플라이는 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바꿀 때 스위칭, 즉 전자적으로 회로를 빠르게 ON/ OFF 시키는 방식의 파워서플라이를 뜻한다. 요즘 나오는 절대 다수의 파워서플라이가 스위칭 방식이므로 특별히 신경 쓸 필요는 없는 용어다.

단지 회로의 고속 ON/OFF 과정에서 고주파가 발생할 수 있는데, 종종 그래픽 카드나 메인보드 전원부의 고주파 이슈 역시 스위칭 방식을 쓰기 때문이라는 점만 알아두자.

 

공급 전력 중 손실되는 무효 전력을 줄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파워서플라이에는 기본적으로 PFC(Power Factor Corrction) 기능이 들어가는데,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95% 이상의 효율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액티브 방식이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스위칭 파워서플라이에 대응하는 선형 파워서플라이, 액티브 PFC에 대응하는 패시브 PFC 방식이 있지만 현 시점에서 PC용 파워서플라이에는 이들 방식이 쓰인 제품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참고로 위 사진은 잘만 ZM600-GV에 사용된 엑티브 PFC 회로의 일부분이며, 혹시 최신 PC 파워서플라이 중 선형 파워서플라이나 패시브 PFC 방식의 제품이 있다면 제보 바란다.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필터는 입력단의 교류 전력의 노이즈를 1차적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외에도 파워서플라이에서 발생한 노이즈가 교류 쪽으로 유입되는 것도 막아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를 통해 파워서플라이에 공급되는 전력의 순도를 높일 뿐 아니라, 가정이나 회사 내 다른 전기 장비에 공급되는 전력의 안정성을 높여주며, 코일에 전선을 감아놓은 단순한 형태부터 흔히 볼 수 있는 박스형 디자인 등, 제품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다.

 

파워서플라이를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더욱 많은 것들을 알아야한다. 하지만 이제 막 PC 조립에 도전하는 사용자라면 위 용어만 알고 있어도 제품 선택 난이도가 많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태그(Tag)  : 파워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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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마인드 / 17-12-04 13:1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잘봤습니다

주동성 bsbda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12-04 14:2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개인적으로 PSU에서 제일 궁금한게 12V의 싱글,듀얼레일 출력이였는데 이부분이 너무 간략하게 나와있어 많이 아쉽네요

bluet / 17-12-04 20:3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12-04 21:5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실사용환경에서 어떠한 시점부터 싱글과 멀티 각각에서 효과가 갈리는지 알고싶었는데 내용이 짧아 아쉽네요.
nomasume kamiru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7-12-06 2:31/ 자국/ 신고/
12v 20A + 20A로 구성된 멀티레일과 12v 40A의 싱글레일 파워가 있다고 가정해보면 단일 그래픽카드에서 20A 이상의 전류를 쓰면 경우 멀티레일 파워에서는 시스템이 다운될 수도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로 바꿔서 비유해보면 20GB짜리 하드가 있을 때 파티션을 10GB + 10GB로 나누는 경우 15GB짜리 단일 파일을 넣을 수 없지만 파티션이 하나인 경우에는 파일들의 용량이 20GB만 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저장할 수 있는 경우랑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가리다 / 17-12-04 22:1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좋은 기사네요... 예전에 뻥파워 때문에 고생을 좀 해본지라~~
요즘은 파워부터 보게되네요~~

송이송이 suejin993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12-07 9:5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솔직히 점검해야할 항목이 많아서 저같은 경우 살짝 고가의 대기업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heaye / 17-12-07 10:0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다른거 볼거 없고,
그냥,
마닉 클래식2 를 사면 됨.

무효전력에는 국내에서 과금하지 않기때문에, 구태여 국내에서는 Active-PFC를 안써도 된다는거까지, 알아야할 필요는 없음.
싱글레일 멀티레일 아무리 특성을 공부해봐야, 결국은 요즘 제품들은 몽땅 다 싱글레일인데, 공부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음. 심지어 멀티레일이라 선전하는것도 케이스 뜯어보면 싱글레일임.
즐거운하루 rbe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12-19 10:5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정격에 안정성있는 제조회사를 선택합니다.
짧지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heaye / 18-01-09 22:0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파워는 600W짜리 달아줘야죠. ㅋ
vga에 따라 500W도 가능할수 있긴 한데,
파워서플라이는 500W급하고 600W급의 품질에서 꽤 차이가 있습니다.
heaye / 18-01-09 22:0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품질은 전압안정성을 이야기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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