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전송 2018-07-26 15:00
[테크닉]

변화하는 파워 시장 트렌드
고용량에 편의성과 튜닝 기능까지

 

PC용 파워 서플라이(전원 공급장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실 여러 PC 부품 가운데 파워는 돈을 써도 티가 잘 나지 않는 대표적인 제품이라 가성비를 언급할 때면 CPU와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스토리지에 투자하고 남는 돈으로 적당히 조립 가능하고 터지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그러나 고사양 게이밍 PC가 데스크톱 PC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덩달아 파워 서플라이도 중급형 정격 출력 수준에서 머물렀던 예전과 달리 고용량 고급 파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성비 영역을 넘는 고용량, 고효율 파워

고급형 파워에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용량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데스크탑 PC용 파워는 400~700W급 제품까지는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800W를 넘는 순간 큰 폭으로 올라간다.

최대 출력을 정격 출력처럼 표현하는 묻지마 파워(일명 뻥파워)도 700~800W 정도의 고용량 제품까지는 함부로 표기하지 못한다. 고용량 파워를 사용하는 시스템은 실제로 그만한 출력이 필요한 고사양 부품들이 많이 들어가는데 정격 출력에 미달되는 파워 때문에 시스템이 망가질 경우 추가 피해 보상은 물론 업체 이미지도 큰 손상을 입게 된다. 고용량 파워가 필요한 소비자들도 아예 그런 제품에는 관심을 주지 않는다.

 

파워 효율과 관련된 80 플러스(80 PLUS) 등급도 마찬가지다. 미국 에너지 효율 인증기관 ESCO에서 정격 출력 기준 전력 효율이 최소 80% 이상을 유지한 제품에 인증 마크를 주게 되는데, 80% 이상에서도 효율이 높을수록 스탠다드-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티타늄 순으로 등급이 올라간다.

보급형 파워는 80 플러스 인증을 받지 않거나 최소 등급에 해당하는 브론즈 효율에 맞추고 가격을 낮추는데 비해 고용량 제품은 소비자들의 선택이 까다롭고 실제 사용 환경도 부하가 높은 고사양 오버클럭 PC일 가능성이 높아 80 플러스 상위 등급 제품 선호도가 높다.

정격 출력과 마찬가지로 중저가 파워 중에는 80 플러스 인증 후 설계와 부품을 바꿔 실제 효율이 떨어지는 제품이 나올 수 있지만 메이저 브랜드 80 플러스 골드 등급 이상이라면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 정리 힘들어, 풀 모듈러 파워 각광

또 다른 최신 고급형 파워 트렌드는 풀 모듈러 방식 지원이다.

PC용 파워는 메인보드를 비롯해 그래픽 카드, 저장장치, 쿨링 팬 등 연결 부품에 따라 커넥터 및 케이블 종류가 다르다. 모든 파워가 연결 규격에 맞는 케이블을 기본 제공하지만 시스템 환경에 따라 사용되는 케이블 숫자에 차이가 날 수 있다.

기존 모듈러 디자인은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24핀 ATX 전원 및 4핀/8핀 CPU 케이블은 파워에 연결된 상태로 나머지 부품 전원 케이블을 필요한 만큼 커넥터에 연결해 썼는데, 풀 모듈러 방식은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기본 케이블까지도 모듈 형태로 바꿨다. 

풀 모듈러 방식의 장점이라면 메인보드 연결 케이블이 고정된 상태로 다른 모듈러 케이블과 얽혀서 PC 조립시 내부 선정리가 어려워지거나 비효율적이 되는 상황을 막아준다. 만약 메인보드 전원 케이블에 이상이 있을 경우 파워를 통째로 교체하지 않고 케이블만 바꿀 수 있다.

 

PC보다 오래가는 보증, 10년 이상 A/S도 OK

PC를 비롯한 일반적인 전자기기 A/S 기간은 1년, 메인보드와 같은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3년간 A/S 지원을 해줘야 한다. PC용 파워도 짧으면 1년부터 보급형 파워들은 대부분 무상 수리와 유상 수리 기간을 합쳐 2~3년의 A/S 기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알려진 브랜드의 중급형 파워는 5년, 1000W급 이상의 고급형 제품은 최대 10년 이상 무상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었으면 인텔은 코어 2 듀오에 P35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9800 GTX나 라데온 HD 4870을 쓰고 있을 시기다. 그만큼 오랫동안 여러 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도 파워는 그대로 쓸 수 있다.

 물론 장기간 A/S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제품 구매 기록, 제품 등록, 제품 보증서, 제품에 붙은 보증 스티커 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또 아무리 오랜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고 해도 제조사가 사라지거나 유통사가 교체되고 A/S 정책이 엉망이라면 소비자 불편이 커질 수 있다.

 

PC 게이밍 브랜드, 파워까지 진출

PC 시장에서 게이밍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면서 완제품 PC와 모니터는 물론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메모리, 스토리지,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스피커, 케이스, 그리고 파워까지 게이밍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사실 기존에도 커세어(Corsair), EVGA, XFX 같은 게이밍 업체들은 케이스 업체와 함께 파워 시장의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었지만, 요즘에는 ASUS ROG, 기가바이트 AORUS 같은 메인보드 제조사 게이밍 브랜드 파워도 나온다.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같은 핵심 제품과 브랜드 일체화가 가능하고 용량과 기능을 향상시킨 고급형 제품으로 만들었다.

물론 파워는 다른 부품보다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검증된 메이저 브랜드 제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에 걸친 소비자들의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파워도 피해갈 수 없는 튜닝 열풍

PC 내부 부품을 화려한 RGB LED 효과로 꾸며주는 RGB 튜닝은 예전에는 커스텀 케이스 또는 수랭 쿨러 사용자에게 각광을 받았지만 게이밍 브랜드 마케팅이 유행하는 요즘에는 게이밍 PC와 연계해 다양한 부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RGB 튜닝 파워는 RGB LED 쿨링 팬을 사용하거나 케이스에 RGB LED를 넣는 방식으로 PC 내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자체 RGB 조명 효과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에 연결해 보드와 똑같은 색상으로 RGB 동기화를 하는 제품도 있다. 심지어 커스텀 수랭 쿨러 연결이 가능한 파워도 등장했다.

 

또 최근에는 파워 본체 외에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24핀 전원 케이블에 RGB 광 섬유를 추가해 RGB 튜닝 효과를 내주는 제품도 출시됐다. 같은 방식으로 다른 전원 커넥터 규격 케이블도 나온다면 향후 RGB 케이블로 구성된 풀 모듈러 파워도 기대할 수 있다.

 

  태그(Tag)  : 파워서플라이, 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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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 폭풍전야님에게 문의하기 swlee@bodnara.co.kr
남들 좋다는 것은 다 따라 하지만 정작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랬는데, 어쩌다 직업이 되는 바람에 일과 지름이 일심동체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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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8-07-26 21:0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파워가격 많이 떨어졌더군요. 덕분에 5년을 넘는 A/S보증이나 과한 기능들이 붙는 경향.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8-07-27 0:5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예전에 비해 고품질에 가격은 낮아져서 좋더군요.
거의 모든 PC부품에 RGB LED 가 들어가는군요.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8-08-02 12:5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가급적 80 PLUS 인증 제품 선택을
번개돌이 / 18-08-26 10:0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파워 서플라이마저 화려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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