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PC 시장이 고사양 게이밍 PC 위주로 흘러가면서 PC 부품의 스펙과 가격도 그만큼 올라가고 있다.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 위해
오버클럭 시스템과 플래그십 그래픽 카드에 투자하는 유저들도 많아지면서 파워 서플라이 역시 1000W급 이상 출력과 80 PLUS 상위 인증에
10년 AS를 보증하는 제품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PC가 1000W급 고사양 파워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내장 그래픽을 가진 보급형 CPU에 메모리와 SSD 정도만 추가해도
간단한 온라인 게임은 물론 4K 동영상 감상까지 무난하게 할 수 있으며, 이런 가벼운 PC를 위해 500W 이하의 보급형 파워들도 많이
판매된다.
잘만테크(Zalman)에서 출시한 에코맥스(EcoMax) 500W 83+ 파워도 500W급 모델 가운데 80 PLUS 미인증에 좀더 낮은
스펙과 설계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잘만 에코맥스 500W 83+의 제품 컨셉은 기존에 출시된 ZM500-LE II와 비슷하다. PFC 회로가 들어가지 않고, 듀얼 프론트
스위칭(Dual Front Switching) 회로 설계 및 대기전력 1W 미만 저전력 설계, 듀얼 레일(Dual Rail) +12VCC 출력
설계, 저소음 120mm 쿨링 팬 적용, 벌집 모양의 통풍구 등 비슷한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표준 ATX 크기로 다양한 PC 케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폭넓은 호환성을 갖췄으며, 파워 무게도 1.69kg으로 가벼운 편이다.
ZM500-LE II와 비교해 입력 전압은 최대 230VAC에 입력 전류도 최대 8A로 올라갔으며, 출력 전압은 PC 주요 부품에서
사용되는 +12V1 및 +12V2 컴바인드 출력이 456W로 올라갔다. 그러나 파워 효율은 ZM500-LE II가 최대 85% 효율을 지원했던
것이 에코맥스 500W 83+는 제품 이름처럼 최대 83% 효율을 지원한다.
대다수 파워와 마찬가지로 효율적인 내부 쿨링을 위해 120mm 저소음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고 밖으로 뜨거워진 파워 내부 공기를 배출하도록
벌집 모양의 통풍구를 만들었다.
고급형 파워들은 필요한 케이블만 선택해서 연결하도록 모듈러 방식을 사용하지만 보급형 에코맥스 500W 83+는 파워에서 제공되는 모든
케이블이 달려있는 상태다. 케이블 정리와 보호에 도움을 주는 슬리빙 처리도 메인보드 24핀 케이블만 되어 있고 나머지 케이블은 적용하지 않았다.
파워 케이블 구성도 ZM500-LE II보다 줄었다. 에코맥스 500W 83+에는 20+4핀 메인보드 전원 케이블, 4+4핀 CPU 전원
케이블, 6+2핀 PCIe VGA 전원 케이블 1쌍, 그리고 2개의 긴 케이블로 나눠진 4개의 SATA 전원 케이블과 3개의 IDE/ODD 전원
케이블이 들어갔다.
보급형 500W 파워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데스크탑 PC 구성을 생각하면 부족한 숫자는 아니다. +12V1 레일은 CPU와 메인보드,
저장장치 전원 케이블에 할당되고, +12V2 레일이 PCIe 그래픽 카드 전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코맥스 500W 83+ 내부를 살펴보면 보급형 파워에 걸맞게 간소하게 설계되어 있다. 잘만에서는 +12VCD 듀얼 레일 설계 외에도
고성능 스위칭 트랜스, 고성능 분말 자성 코어, 발열에 강한 대용량 캐패시터를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과전압 보호(OVP), 저전압 보호(UVP), 회로 단락 보호(SCP), 과전력 보호(OPP) 등 4중 보호 회로 설계를 적용했는데, 기존
ZM500-LE II와 비교하면 과전류 회로(OCP)가 빠졌다.
그 밖에 Green IC 회로 설계를 바탕으로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유지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방지하고 EU 요구 사항인 ErP
Lot6를 만족시킨다. EU의 환경 인증 기준 RoHS 인증을 받았다.
잘만 에코맥스 500W 83+ 제품 구성으로는 파워 본체와 사용자 매뉴얼, 전원 코드, 케이스 조립 나사, 선 정리용 케이블 타이가
들어갔다. 잘만테크로부터 무상 3년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다.
[칼럼] 앞으로는 어떤 스타일의 PC가 흥할까,대세가 될 수 있는 차세대 PC규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