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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9-06-26 17:00
[스페셜]

오래된 신작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PoE)'
내장 그래픽으로도 잘 돌아갈까?

 

흔히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지만 게임 역시 타이밍을 잘 타고 나야 성공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흥행 여부가 결정되지만 때로는 야심차게 개발한 대작이나 프랜차이즈가 안일한 대처로 몰락해버리기도 하고 반대로 발매 당시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던 게임이 경쟁작의 부재를 틈타 갑자기 인기몰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2011년에 첫 등장해 2013년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던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 이하 PoE)'은 아는 사람들에겐 블리자드의 인기 액션 RPG였던 디아블로2의 시스템을 정식 후속작(디아3)보다 더 잘 계승했으며, 게임 시스템도 파고들 만한 요소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글화 부재와 지역 제한으로 한국 유저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게임이었는데, 올해 한국 서비스를 발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6월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디아블로식 액션 RPG를 기다렸던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디아블로2에 가까운 PoE, 한글화로 인기몰이

PoE는 디아블로처럼 핵앤슬래시(Hack and Slash) 장르로 만들어진 액션 RPG이다. 지도상의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몹들과 빠른 전투를 벌이면서 더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파밍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그렇다고 스토리 모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레이클라스트'라는 게임속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7개의 캐릭터와 전직 클래스를 통한 총 19개의 직업 선택이 가능하다. 디아블로의 시즌처럼 일정 기간별로 리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플레이 가능한 액트가 10개까지 늘어났다.

액트 10까지 스토리 모드를 전부 클리어하더라도 디아블로처럼 캐릭터와 아이템을 강화하고 새로운 지역에 도전하는 등 만렙 이후 즐길거리도 상당하다.

 

디아블로와 달리 스킬 트리는 장비에 장착하는 젬(gem)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데, 기술을 쓰기 위한 스킬 젬과 스킬 효과를 보조하는 보조 젬으로 구분되며 장비의 홈 색상에 맞춰 장착 가능하고 이를 단축키에 등록해서 쓰게 된다. 캐릭터의 레벨과 마찬가지로 젬도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위력이 커진다.

아이템은 등급과 스펙, 적용 효과 만큼이나 스킬 젬 장착을 위한 홈 갯수와 색상, 홈 연결 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변경할 수 있는 오브도 게임 도중에 얻을 수 있다.

 

스킬 젬과 별도로 캐릭터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패시브 스킬 포인트를 주는데, 매우 방대하고 복잡한 트리로 구성되고 전직 클래스에 따른 포인트도 여기서 찍게 되므로 게이머마다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물론 한 번 선택한 전직 클래스는 되돌릴 수 없고 패시브 스킬를 바꿀 수 있는 변환 포인트도 매우 적기 때문에 잘못 키웠다간 전투 스타일이 맞지 않거나 효율이 떨어져 시간만 낭비하고 새로 키워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만큼 파고들 요소가 많고 고수들의 분석 자료와 국민 캐릭 육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디아블로3의 시즌처럼 새로운 리그가 시작될 때마다 새로운 육성법과 대세 직업들이 나오고 있다.

 

게임 본편을 유료로 판매하고 멀티 플레이와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와 달리 PoE는 게임 플레이는 무료, 캐릭터 치장 아이템이나 보관함 증설 등은 유료로 구입해야 하는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처럼 아이템을 마구 퍼주는 이벤트는 없으며 유료 아이템을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캐릭터를 키우려면 계정 공통으로 제공되는 4개의 보관함은 부족할 수 있으니 약간의 투자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래된 게임의 장점, 누구나 접근 가능한 사양

PoE의 특징 중 하나는 근래에 서비스되는 온라인 게임들에 비해 낮은 시스템 사양이다. 디아블로3 출시 1년 뒤에 나온 게임이니 닌텐도 스위치 같은 콘솔 게임에서도 돌아가는 디아블로3처럼 PoE도 시스템 사양을 크게 타지 않는다.

 

PoE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시스템 최소 사양은 x86 호환 1.4GHz 이상 CPU와 4GB RAM, 8GB 이상 설치 공간을 가진 HDD, 그리고 윈도우 7 64-bit 운영체제와 DirectX 9.0c 이상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7800 GT 또는 AMD 라데온 X1950 Pro 이상 그래픽 카드면 된다.

권장 사양은 이보다 좀더 높은 3.0GHz 이상 CPU와 8GB RAM, 120GB SSD, DX11 지원 지포스 8800 이상 그래픽 카드다.

 

PoE 시스템 사양에 등장하는 지포스 7800 GT나 8800, 라데온 X1950 Pro가 당시에는 최상급 하이엔드 모델에 해당되는 그래픽 카드였지만 무려 10년도 넘은 2005~2007년에 나온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PoE를 위해 고사양 게이밍 PC를 새로 맞출 필요는 없다.

 

PoE 게임 플레이, 내장 그래픽으로도 잘 돌아갈까

PoE가 오래된 게임답게(?) 상당히 낮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지만 내장 그래픽으로도 잘 돌아갈 것인지는 의문이다.

요즘은 데스크탑 PC용 CPU라고 해도 내장 그래픽 기능이 많이 들어가고 특히 AMD 라이젠 레이븐 릿지, 인텔 8세대 펜티엄 및 코어 i3 프로세서는 따로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지 않고 웹서핑이나 동영상 감상용으로 사용하는 가성비 높은 PC를 만들 때 인기가 높다.

 

이번 기사에는 10만원대 중반 가성비 프로세서로 경쟁하는 인텔 코어 i3-8100과 AMD 라이젠 5 2400G 프로세서, 그리고 저렴한 내장 그래픽 시스템을 만들 때 인기있는 라이젠 3 2200G 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으로 PoE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지 살펴보았다.

인텔과 AMD 플랫폼은 CPU와 메인보드를 제외한 나머지 PC 부품은 공통적으로 쓸 수 있어 메인보드를 뺀 나머지 시스템 구성은 일반적인 데스크탑 PC 스펙에 맞췄다.

 

PoE 게임 테스트 옵션은 화면 해상도만 1920x1080 풀HD에 맞추고 그래픽 설정은 게임 프레임에 영향을 주는 수직 동기화, 동적 해상도, 목표 프레임 속도만 바꾸고 나머지는 기본 설정을 유지했다.

  

게임 내에 별도의 벤치마크 기능이 없으므로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Fraps를 통해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다. 테스트 맵은 액트4의 관리구역으로 좁은 공간에 비교적 많은 몹이 몰려있어 평균적인 게임 프레임을 살펴보기에 적당한 장소다.

테스트 결과 AMD 라이젠 5 2400G에 들어간 라데온 베가 11 내장 그래픽으로 78.7fps 프레임을 기록했으며, 이보다 낮은 스펙의 라이젠 3 2200G도 평균 프레임이 62.9fps였다.

인텔 코어 i3-8100은 내장 그래픽으로 들어간 인텔 UHD 그래픽스 630으로 그래픽 표현은 AMD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게임 성능은 평균 30프레임 안팎에 머물렀다.

 

게임 내 프레임 변화를 살펴보면 인텔 UHD 그래픽스 630이 들어간 코어 i3-8100은 20~40프레임대 사이에 위치해 더 높은 프레임을 위해서는 화면 해상도나 그래픽 옵션을 좀더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면 AMD 라이젠 3 2200G와 라이젠 5 2400G는 풀HD 해상도에 기본 그래픽 옵션으로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 라이젠 3 2200G는 최저 프레임이 60 프레임 밑으로 떨어지는 구간도 있지만, 상위 모델 라이젠 5 2400G는 최저 프레임도 60프레임 이상을 기록했다.

 

AMD 공식 지원 DDR4-2933MHz 메모리에서 성능 변화는?

CPU에 들어간 내장 그래픽은 별도의 그래픽 메모리 대신 PC 메모리 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PC 메모리 클럭이 빠를수록 내장 그래픽 성능도 향상된다.

인텔 코어 i3-8100의 공식 메모리 클럭 지원이 DDR4-2400MHz이기 때문에 테스트 기준을 인텔 시스템에 맞췄지만, AMD 라이젠 5 2400G와 라이젠 3 2200G는 최대 DDR4-2933MHz까지 지원한다.

메모리 클럭이 올라갔을 때 게임 프레임에 미치는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마이크론 발리스틱스 택티컬 게이밍 메모리 DDR4-3000MHz 8GB x2 제품을 사용했다.

 

AMD와 인텔 테스트 시스템 모두 메인보드 바이오스에서 메모리 오버클럭 프로필을 지원해 복잡한 메모리 옵션 조절 없이 한 방에 DDR4-3000 오버클럭이 가능했다. 다만 세부 설정을 보면 메모리 클럭과 일부 타이밍 설정에는 약간 차이가 난다. 이 부분은 메인보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메모리 클럭을 DDR4-2400MHz로 설정했을 때와 비교해 AMD 라이젠에서 공식 지원하는 DDR4-2933(3000)MHz로 올렸을 때 같은 PoE 게임 테스트에서 평균 프레임이 더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라이젠 3 2200G에 비해 GPU 클럭이 더 높고 그래픽 코어 숫자도 많은 라이젠 5 2400G의 평균 프레임 향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DDR4-2400MHz를 공식 지원하는 인텔 코어 i3-8100은 메모리 클럭을 DDR4-3000MHz로 높여도 게임 성능 변화가 적어 PoE를 제대로 즐기려면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카드를 추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MD 라이젠 5 2400G라면 안심, 라이젠 3 2200G도 무난

비록 6년이나 늦었지만 한글화된 패스 오브 엑자일을 플레이하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핵앤슬래쉬 장르의 아이템 파밍형 게임 특유의 재미가 살아있으며 온라인 게임이지만 디아블로와 마찬가지로 골치아픈 협력 플레이와 PVP에 신경쓰지 않고 혼자 조용히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워도 상관없다.

파고들 요소가 많은 게임 시스템과 오랜 기간 업데이트로 쌓아놓은 게임 내 콘텐츠는 레벨 업 속도와 콘텐츠 소비 속도가 매우 빠른 국내 게이머들도 당분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게임 사양이 높지 않아 AMD 라이젠 내장 그래픽이나 보급형 그래픽 카드로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고사양 게이밍 PC를 새로 장만하지 않더라도 라이젠 5 2400G 정도만 되면 풀HD 해상도에서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라이젠 3 2200G도 성능이 약간 떨어지지만 무난하게 PoE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태그(Tag)  : 온라인게임, AMD RYZEN (레이븐 릿지), 8세대 코어(커피 레이크), 카카오, C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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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 폭풍전야님에게 문의하기 swlee@bodnara.co.kr
남들 좋다는 것은 다 따라 하지만 정작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랬는데, 어쩌다 직업이 되는 바람에 일과 지름이 일심동체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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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십시요.

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그린데이 / 19-06-26 17:2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인텔 왜 사주는지 스펙터에 백도어 성능 저하 ㅋㅋㅋ 비교가 안되는구만
보드나라 / 19-06-26 19:5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오호! 잘 읽었습니다^^ AMD 후속모델 3600G가 기대됩니다^^
달사랑 / 2019-06-26 22:28/ 자국/ 신고/
여기도 대기자 한명 추가요.


게리킬달추종자 / 19-06-27 10:5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액트5까지 무난한데 액트6 이상으로 가면 렉이 좀 생기는 게임입니다. 30프레임 내장으론 한계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겨울이좋아 / 19-06-27 15:5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제 암드의 시대네요...
=_=? / 19-06-27 17:3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역시 내장그래픽 깡패

태즈매니아 / 19-06-27 20:3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흐음 한번 해볼까 생각이 드는 게임이네요

연방대총통 koo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9-06-29 18:5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내장 그래픽은 메모리 듀얼채널 설정시 체감향상이 되는것 같아요 ;;

송이송이 suejin993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9-07-02 8:5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액트6부터 어려워지는듯해 접었습니다. 걍 하던 디아블로2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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