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염정남
Prologue
모든 일들이 처음 시작이 어렵겠지만 특히 리뷰를 작성할 때마다 느끼는건 "첫 장식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였다. 필자에게 있어서 지금까지 작성했던 리뷰들은 개인적인 "사용기" 수준이었던 것이었지만, 보드나라 시삽이 된 이후
필자의 이름 석자가 아닌 "보드나라"라는 이름을 걸고 작성하는 것이기에 이러한 고민이 더 큰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더구나 펜티엄
시절 이후로는 제품을 사용해보지도 않았던 SiS 칩셋을 채용한 메인보드 리뷰를 해야 하는 필자의 심정을 알아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
T.T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한김에 보드나라의 리뷰에 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요즘 보드나라의 리뷰가 광고성이 짙다는 식의 이야기를 몇몇 보긴 했는데(이런 이야기는 대부분의 벤치 사이트들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이야기이긴 하다) 과연 보드나라의 리뷰 진행방식을 알고 나서도 이러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보드나라에는 현재 필자를
포함한 18명의 시삽이 있는데, 이들은 보드나라 및 모회사인 리반MGC, 메인보드/그래픽카드 제조/유통업체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다.
특별한 댓가 없이 신제품을 잠깐동안 대여해 사용해 볼 수 있는 재미 때문에 시삽직을 맡고 있는 이들에게 제품 광고를 한다고 해서 득될
것이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물론 시스템 환경이 시삽들간에 통일되지 못하는 점, 많은 부품간의 호환성
테스트를 할 수 없다는 핸디캡이 있고, 보드나라라는 이름을 걸고 올리는 리뷰임에도 리뷰한 시삽의 개인적인 취향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은
보드나라의 리뷰 진행방식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비판은 고개숙여 받아들일 수 있지만 광고성 리뷰라 비난하는 것은 시삽들의
의욕을 꺾어버리는 행동이 아닌가 조심스레 되묻고 싶다.
개인적인 투정(?)은 여기서 그만두고 MSD 千年 SiS745XP (ECS
K7S6A, 이하 K7S6A로 표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ECS 홈페이지에는 이 제품이 작년 12월 6일자로 등록이 되어
있다. SiS745의 버그 때문에 제대로 된 성능을 내지 못해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가 되지 않았던 것이 SiS745가 리비전되면서 개선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서야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리테일 시장에서 이 제품이 얼마만큼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이 리뷰가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인공을 만나보자.
제품 스펙 및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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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
MSD 千年 SiS745XP (ECS K7S6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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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ssor |
AMD Athlon(XP)/Duron (100/133MHz FS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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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set |
SiS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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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
DDR SDRAM (3 unbuffered 2.5V 184pin slo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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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Support |
1.0GB(DDR333) / 1.5GB(DDR200/2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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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ansion Slots |
1 4x AGP slot, 5 32-bit PCI Slots, 1 CNR cl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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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ated I/O |
2 PS/2, 2 Serial, 1 Parallel, 1 MIDI/game, 2 USB 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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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
AC'97 Audio Codec (AC'97 2.1, 18-bit ADC/DA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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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
DDR333 지원 / 오버클럭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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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r |
Elitegroup Computer Systems(E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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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butor |
MS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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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 |
미정(11만원) |
제품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많은 제품들이 그러하겠지만 사용된 칩셋의 특징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메인보드의 중추라 할 수 있는 SiS745의 특징과 거의 비슷하다. SiS745는 노스브리지/사우스브리지로
나뉘는 여러 칩셋들과는 달리 칩 한 개로 모든 역할을 수행한다.
SiS745의 모습이다. K7S6A에는 방열판 하나가 양면 테잎을 이용해 부착되어 있는데 사용할 때 발열량이
그리 큰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방열판 하나만으로도 사용에 문제가 없을 듯 했다. 리비전은 A1으로 오른쪽 사진에 조그맣게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iS에서는 자세한 데이터시트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간략히 소개된
SiS745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역시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인 DDR333 지원을 들 수 있고, 이 밖에 1.2GB/s 대역폭을 가진
MuTIOLR로 주변기기의 병목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점, IEEE 1394를 지원하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K7S6A에는
IEEE 1394 포트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어찌됐든 SiS745의 스펙만 놓고 보았을 때에는 좋은 성능을 기대함에 무리가 없다.
 필자는
MSD의 박스 디자인을 타사 디자인에 비해 마음에 들어하는데, 이유는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액토소프트의 온라인
게임인 千年(천년)의 캐릭터인 玉仙(옥선)의 모습을 박스 여기저기에 도배를 했는데, 똑같은 그림 하나만으로 도배를 해둔 것이 아쉽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의 이름을 몰라 千年 홈페이지를 뒤져보았지만(절대 그림이 예뻐서 찾으러 들어간게 아니다.. -_-) 인물 소개에는 저와
비슷한 그림이 없었는데 오른쪽 그림의 주인공과 동일인물이었을줄이야.. 좀 많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컴퓨터 부품 리테일 시장에서 주 고객층은 능글능글한 남성임을 감안할 때 박스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이 꽤 클
수도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똑같은 제품이 포장만 다를 때 여러분은 "이뿌장한" 박스를 택하겠는가, 우주인이 유영하는 모습이나 요상한
3D 그래픽, 갑자기 총구를 들이미는 특공대원 등이 그려진 박스를 택하겠는가? 위의 사진만 놓고 보아도 어느걸 선택할지는 뻔하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MSD를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다. (그런데 저 각도에서 안예쁜 여자 없더라.. -_-)
MSD SiS745XP는 K7S6A 메인보드와 영문 매뉴얼, K7S5A/K7S6A 통합 한글 매뉴얼, 드라이버
CD, ATA66/100 케이블, FDD 케이블과 Power LED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변환 커넥터, 千年 1개월 무료이용권, 게임샷
골드 1주일 무료이용권, 출장방문 A/S 쿠폰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풍성한(?) 구성이라
할 수 있는데, 무료이용권 등은 필자에게 그다지 흥미를 끄는 것이 아니지만 분명 이를 반기는 이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제공되는 한글 매뉴얼은 인쇄가 깔끔하게 되어 있고, 자세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쉽게 설명이 되어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처음 조립을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글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구매자로 하여금
유통사에서 그만큼의 신경을 더 썼다는 느낌을 가져올 수도 있는 부분이다.
제품 외관
메인보드 전체
Athlon이나 Pentium
4 지원 메인보드들의 크기가 큰 편이었기 때문에 처음 제품을 접했을 때 메인보드가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황색의 기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SiS745가 원칩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여느 메인보드들에 비하면 덜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PCI 슬롯이 6개가 아닌 5개임에도 불구하고
산만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전원부와 CPU 소켓 주변에 많은 공간을 할당했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흩어 놓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AGP 슬롯은 레버식 잠금장치가 있어 비디오카드를 정확히 고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CPU 소켓 주변부
CPU 소켓 주변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CPU 소켓의 방향이 아래 사진과 같은 메인보드도 있고 90도 돌아간 메인보드도 있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아래 사진과 같은 방식을 더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메인보드가 케이스에 장착된 상태에서 쿨러를 탈착하는데 보다 편하기
때문이다. 90도 돌아간 경우 쿨러의 클립 고정부가 바로 옆에 파워 서플라이가 위치하므로 메인보드를 케이스에서 분리하지 않은 상태라면
탈착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소켓 주변부가 넓기는 하지만 쿨러 클립 고정부와 컨덴서, 메모리 슬롯이 가깝기 때문에 클립을 고정하는데
불편하기도 하다. CPU 고정레버 역시 컨덴서와 가깝기 때문에 레버를 들어올리는데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컨덴서에 손상이
갈까봐 손가락으로는 레버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드라이버를 이용해야 할 정도였다.
쿨러의 클립을 고정하는 부분에는 "XP"라는 글자가 새겨진 스티커를 붙여 기판의 손상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두었다. 스티커 아래 회로가 지나가는 부분(왼쪽 위)은 쿨러를 장착할 때 먼저 클립을 거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판이 긁일
일은 거의 없는 부분이므로 별로 문제될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실지로 쿨러 장착 도중 기판을 긁는 경우가 많은 부분(왼쪽 아래)은
회로가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스티커로 막지 못하는 메인보드의 손상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PU의 밑면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는 박막형이 아닌 세라믹형이 사용되어 정확한 온도 측정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세라믹형의 경우 CPU 밑면과 밀착이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램 슬롯
총 3개의 푸른색 184핀
DDR SDRAM 슬롯이 있는데, 각 슬롯당 최대 512MB의 모듈을 사용해 최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1.5GB이다. 하지만
DDR333의 경우 램 슬롯을 두 개 까지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1GB가 최대 용량이 된다.
램 슬롯은 상당히 뻑뻑한
편이라 램 모듈을 꽂는데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램 슬롯 옆에는 붉은색 LED가 붙어 있는데(오른쪽 아래) 이 LED가 점등되어 있을
때에는 램을 탈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메인보드 전원부
ECS의 기존 제품에 비해
한층 강화된 전원부를 가지고 있으며, 정리가 잘 된 것처럼 느껴진다. ATX 전원단자의 위치는 사람에 따라 편하게, 혹은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위치라 할 수 있는데, 필자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요즘 출시되는 파워 서플라이들의 케이블 길이가 꽤 긴데다 내부 케이블 정리만
잘 한다면 그리 불편한 위치는 아닌 것 같다.
케이블 커넥터
IDE 및 FDD 케이블
커넥터는 사진에서 보았을 때 왼쪽 아래에 위치하는데, 실지로 케이스에 장착하게 되면 제일 아래쪽에 위치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케이스들이
5.25인치 베이가 가장 위에 위치하고 CD-ROM 등의 5.25인치 장치 역시 가장 위쪽부터 장착하는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자칫
케이블의 길이가 짧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지로 필자의 경우 케이스 가장 위쪽에 장착된 DVD-ROM과 연결을 케이블을 힘줘서 당겨 겨우
장착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각종 점퍼 및 기타 편의성
K7S6A에는 가장 기본적인 CMOS Clear 점퍼와 PS/2 Power ON, BIOS Protect,
그리고 ECS 메인보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오버클럭을 위한 배수 조절용 FID 점퍼가 있다. 대부분의 메인보드가 그러하듯
CMOS Clear 점퍼는 바이오스롬과 배터리 부근에 위치하며 PS/2 Power ON 점퍼는 PS/2 포트 옆에 위치한다.
기판에는 각종 점퍼의 역할 및
설정사항등이 하나씩 프린트되어 있었으며, 프론트패널 커넥터 역시 역할과 LED의 극성까지 프린트되어 있기 때문에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조립을 완료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기본적인 프론트패널 커넥터 외에 보조 커넥터까지 있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Power LED가 3핀(실지 사용되는건 2핀이라고는 하지만)임을 감안해 변환 커넥터를 제공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칭찬을 아낄래야
아낄 수 없다. 매뉴얼 보면서 핀배열 일일이 체크하는 것이나 Power LED 커넥터를 바꾸는 것만큼 짜증나는 일을 안해도 되지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배수 조절을 위한 FID 점퍼의 위치는 무척이나 불편한데 케이스에 메인보드를 장착하고 CPU 및 CPU
쿨러를 장착한 상태에서 이 FID 점퍼를 변경하는 것은 거의 묘기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파워 서플라이와 CPU 쿨러 사이가 손가락
2~3개 두께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손가락 두 개만으로 장착을 하려면 파워 서플라이나 CPU 쿨러에 다른 손가락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
사진에서처럼 손가락 전체를 이용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필자는 위 과정에서 파워 서플라이에 손등을 긁혀야만 했다.
사진과 글 만으로 그 안타까움(-_-)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할 뿐이다.
또한 배수 조절을 위해서는 1~4개의 점퍼가 필요한데 제공되는 점퍼는 고작 한 개 뿐이라 나머지 3개의 점퍼는
사용자 스스로 구해야 한다. BIOS Protect 기능 역시 점퍼를 따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드디스크를 들고 친구집에 놀러 가서
Master/Slave 설정을 바꾸면서 점퍼를 잃어버리거나 하는 경우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조그마한 점퍼 하나 없는 것이
얼마나 귀찮은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제조사에서 이 점퍼를 포함하지 않았다면 유통사에서라도 여분의 점퍼 4~5개 정도를 포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수조절 점퍼가 불편하고 점퍼를 따로 구해야 한다지만, 그래도 ECS 메인보드에서 이 배수조절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며, 166FSB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수조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러한
배수조절 점퍼를 포함하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배수 조절은 5~12.5까지 할 수 있다.
바이오스 구성
일반적인 Award 바이오스와
메뉴 구성이 거의 똑같지만 몇 가지 특징으로 APIC(Advanced Programmable Interrupt Controller)
지원, STR(Suspend to RAM) 지원, IRQ 리매핑 지원, 133/166 비동기 지원 및 전압과 FSB 조절을 통한 오버클럭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을 SiS745가 지원하기에 가능한 것이기는 하지만, 칩셋이 지원하는 기능을 바이오스에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기도 하기 때문에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스 세팅 변경이 가능한 것은 사용자에 따라 취향대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APIC는 IRQ를
Windows NT 계열의 운영체제(2000이나 XP 등)에서 가상적으로 IRQ를 확장해 시스템 장치들의 자원 공유(충돌)을 막아주는
기능으로, 특별한 설정을 하지 않아도 장치간의 문제를 줄여주기 때문에 편리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메모리 설정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적절한 설정을 하게 될 경우 성능을 보다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메모리 설정을 약간만 변경해도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필자를 반쯤 미치게(-_-) 했던 것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CMOS Clear를 해도 시스템이
굴러가지 않았던 것이다. 배터리를 빼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길 서너시간 해도 작동하지 않을 때 미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신선일 것이다. (마음같아서는 보드 부숴버리고 싶었다. -_-;)
ECS 메인보드에서 신기하게도
오버클럭에 관한 설정을 제공한다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FSB 조절 기능은 다른 메인보드 처럼 1MHz씩 변경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정규클럭 수준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100/100/33, 100/133/33, 133/133/33,
133/166/33, 150/150/30, 166/166/33). 다만 점퍼를 통해 배수 조절을 할 수 있고 전압을 조절할 수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ECS 메인보드이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앞서 얘기했듯 DDR333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FSB
오버클럭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러한 옵션 역시 추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166/166/33으로는 배수를 낮추어도 작동 불가였으며,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CMOS Clear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메모리 설정도
쉽사리 변경할 수 없는 덕분에 여러 가지 설정을 적용해 보는게 힘들었다. 세 번 원인을 알 수 없는 CMOS Claer 불가로 고생을
겪어보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테스트중인 메인보드가 부디 불량이길 바래야 하는 마음을 어느 누가 알겠는가. (T.T)
APIC를 지원하며 또한
IRQ 리매핑을 지원하기 때문에 Windows NT 계열이 아닌 운영체제에서의 자원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필자의
비디오카드에는 잘만 VGA 히트싱크가 부착되어 PCI 1의 공유상태를 알 수 없었으므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 PCI 슬롯 및 내장된
장치간의 자원 공유 상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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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 1 |
AGP, PCI 5 |
|
INT 2 |
PCI 2 |
|
INT 3 |
PCI 3, AC'97, S/W Modem |
|
INT 4 |
PCI 4, USB |
성능 벤치마크
비교대상 및 테스트 환경
Prologue에서도 밝혔듯 보드나라에서의 특별한 지원이 있지 않는 한 테스트에 사용되는 부품은 시삽의
개인소유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K7S6A와 비교할 메인보드는 공교롭게도 필자가 사용중인 XP333-R이다. 이 메인보드 역시
DDR333을 지원하는 점에서 K7S6A와 닮은꼴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현재 시장의 주류라 할 수 있는 VIA
KT266A이나 SiS745의 형님 SiS735 메인보드와 비교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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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board |
K7S6A / XP333-R |
|
CPU |
AMD AthlonXP 1600+ |
|
RAM |
Kingmax DDR333 256MB |
|
VGA |
ATI RADEON8500 (275M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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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
Seagate Barracuda ATA IV 60G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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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Card |
Creative SoundBlaster Live!
Value2 |
|
NIC |
Realtek RTL8029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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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 |
SEC 12x DVD-ROM, 8x CD-R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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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설정 |
K7S6A : 기본값 / XP333-R :
CL2.5, Norm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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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영 체 제 |
MS 한글 Windows X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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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드라이버 |
K7S6A : AGP 1.08d / XP333-R :
Integrated 1.06 + AGP 1.82 |
|
VGA 드라이버 |
Radeon 6.13.10.6025 |
CPU는 기본전압 상태에서 배수 조절을 통해 (10.5 -> 11.5) 1800+로 오버클럭을 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하였으며, 133/133 및 133/166 비동기 설정시의 성능 테스트를 기본으로 166/166을 사용해 성능을 알아보려 했으나
K7S6A는 이럴 경우 작동하지 않아 XP333의 결과만을 비교용으로 첨가하였다.
wcpuid
wcpuid를 통해 알아본 시스템 클럭과 그에 따른 CPU 클럭의 결과를 표로 작성해 보았다.
| |
Internal Clock |
System Clock |
System Bus |
|
K7S6A 133/133 |
1526.83 |
132.77 |
265.54 |
|
K7S6A 133/166 |
1533.16 |
133.32 |
266.64 |
|
XP333 133/133 |
1525.84 |
132.68 |
265.36 |
|
XP333 133/166 |
1529.21 |
132.80 |
265.60 |
|
XP333 166/166 |
1488.37 |
165.37 |
330.75 |
XP333 166/166의 경우 배수를 9를 사용했기 때문에 CPU 내부클럭은 비교항목에 비해 낮은 편이다.
K7S6A와 XP333 모두 원래 클럭인 133.33에 비해 조금씩 낮은 클럭이 들어가고 있었으며, K7S6A 133/166일 때 거의
그 값에 근접함을 알 수 있다.
Sandra 2002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시스템 정보 및 벤치마크 유틸리티인 Sandra 2002(버전
2002.1.8.59)를 사용한 벤치마크 결과는 아래와 같다.
CPU의 산술능력을 알아보는 이 테스트는 위의 wcpuid에서 확인한 CPU 내부클럭을 감안할 때 수긍할 만한
결과라 할 수 있다.
CPU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측정하는 이 테스트 역시 위에서 알아본 CPU 내부클럭과 별 차이가 없다. CPU
연산능력과 멀티미디어 성능 벤치마크는 메인보드 설계가 제대로 되었나 하는 것을 알아보는 테스트가 아닌가 가끔 생각되곤 한다(^.^).
메인보드 설계가 이상해서 CPU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라면 단번에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Sandra 2002의 File System Benchmark를 통해 알아본 Barracuda ATA IV
60GB의 수치이다. 조금 낮은 것이 아니냐 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위 결과는 HDD의 중간부분에 위치한 자료보관용 파티션을
측정했기에 보다 낮게 나왔다. 두 개 이상의 HDD를 사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필자처럼 HDD를 한 개만 가지고 있을 경우
자료의 이동이 잦은 파티션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은 공정치 못하므로 자료 이동이 거의 없는 백업 파티션에서 테스트를 실행했던 것이다.
약간씩의 오차가 있지만 K7S6A가 XP333에 비해 약간 뒤처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봤자 큰 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실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CPU와 메모리 사이의 대역폭을 측정하는 이 테스트에서 K7S6A가 돋보이는데, 특별한 메모리 설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XP333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XP333 역시 메모리 설정을 기본값으로 놓고 측정하였기 때문에 실지
사용은 이보다 더 높게 사용할 수 있지만 K7S6A의 메모리 성능은 상당히 뛰어난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133/166 (DDR333)의 성능은 오히려 133/133 (DDR266)에
비해 쳐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XP333에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로써 단순히 메모리 클럭만을 높여 칩셋과 메모리 사이의
대역폭을 늘린다고 해도 CPU가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대역폭은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결론은 CPU와 칩셋 사이의
대역폭을 함께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XP333에서의 166/166 결과를 참고했을 때 분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K7S6A는
166/166의 설정이 불가능했기 때문에(작동불능)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할 뿐이다. 그 원인이 SiS745의 칩셋
문제인지, 바이오스의 문제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만약 K7S6A에서 166/166의 설정이 가능하게 된다면 XP333보다 더 높은
값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K7S6A를 사용할 때에는 133/133에서 램 세팅을 조금만 바꿔 성능향상을
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며, DDR333에서는 166/166이 가능한 XP333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DirectX 3D Test
DirectX 3D 성능을 테스트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3DMark 2001을 통한 결과이다. 위의 메모리
성능 테스트와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데, XP333의 경우 32bit보다 16bit의 수치가 더 낮게 나오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XP333이 한 때 "게임전용 메인보드"라는 칭호를 들었을 만큼 메모리 성능이 K7S6A에 비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3DMark 점수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경우도 있는 것 역시 특이한 점이다. 하지만 133/133에서의 K7S6A의 성능 역시
돋보이는 부분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필자의 실수로 D3D를 사용하는 Max Payne에서의 성능은 측정치 못했음을 양해바란다.
OpenGL Test
OpenGL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된 것은 Quake3 Arena와 DroneZmarK, SPEC
viewperf로 가능하면 많은 부하를 주기 위해 성능보다 화질 및 효과를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 측정하였다.
게임이 아닌 OpenGL
테스트 툴이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 드는 Quake3 Arena를 통해 알아본 결과이다. 메모리 성능과 거의 비슷한 값이 나왔음을 알 수
있다.
화려한 효과를 보여주는
DroneZmarK 결과이다. 이 값 역시 위 메모리 성능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자꾸 앵무새가 되는 듯한 기분이다) 여러
그래픽 옵션이 있지만 Preset된 항목 중 Generic High Quality에서 테스트한 결과이다.
전문적인 그래픽 성능측정 프로그램인 viewperf로 알아본 테스트는 뒤죽박죽 어떻게 설명하기 곤란한 값이
나와버렸다. 지금까지 쳐지던 133/166 비동기가 오히려 높게 나온 값도 있고, 지금까지 보아온 그래프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값을
보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변하지 않은 것이라면 XP333 166/166이 CPU 내부클럭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최고를 나타내는
것이랄까.
Content Creation Winstone 2002
멀티미디어 관련 작업시(프리미어, 드림위버, 사운드포지, 포토샵 등을 통한 작업) 그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CCWinstone 2002를 통해 알아본 결과이다. 이 벤치툴은 워밍업과 기본값이 5번, 총 6번의 테스트를 반복하는데 그로 인해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는 가장 무서운 녀석이다.
총평
저렴한 가격, 뛰어난 성능
ECS의 메인보드가 지금껏 그래왔듯 K7S6A 역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유통이 될 것이다. 이 가격적인
조건은 많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제품 구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특별한 설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133/133에서의 성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오버클럭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좋은 점이라 할 수 있다.
제한적인 DDR333, 불편한 레이아웃
SiS745가 DDR333 지원을 내세우고 있지만 CPU를 오버클럭 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동기로 DDR333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DDR266보다 뒤쳐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오버클럭을 해서라도 DDR333을 동기식으로 사용하려고 해도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또한 배수 조절을 지원하면서도 점퍼의 위치가 적절치 못해 불편하며 IDE, FDD 커넥터의 위치 역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pilogue
이로서 필자의 보드나라 첫 공식 리뷰가 끝났다. 하지만 역시 KT266A와 SiS735와 비교해 드리지 못한
점이 이 리뷰를 읽어주시고 SiS745를 기다리고 계시던 분들께 죄송할 따름이고, 여러모로 아쉽기만 하다. ECS에서 166/166
설정이나 메모리 설정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작동이 가능한 -_-) 바이오스를 내놓게 될지, SiS745의 새 리비전이 등장하게 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또한 앞으로 등장할 KT333과 KT333A 앞에서 SiS745가 얼마나 선전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생각일는지 모르지만 KT333이나 KT333A라 한들 133/166에서의 성능상승은 그리 기대하기 어렵다고 가정하면 K7S6A의 미래가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듯 하다. 만약 칩셋이나 메인보드의 리비전 없이 166/166이 가능한 바이오스가 KT333 이전에 등장한다면
시장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 관심을 갖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한 가지의 재미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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