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급형 스마트폰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Exynos) 880'을 공개했다.

삼성 엑시노스 880은 삼성전자가 지난 해 발표한 플래그십 모바일 AP 엑시노스 980의 다운 그레이드 모델로 최신 칩셋에 사용되는 7nm EUV 공정이 아닌 엑시노스 980과 동일한 8nm FinFET 공정을 사용한다.

주요 스펙을 살펴보면 엑시노스 980에서 고성능 듀얼코어 CPU 클럭을 낮추고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능을 재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시노스 980에서 최대 2.4GHz였던 고성능 Cortex-A77 듀얼코어 CPU의 동작 클럭을 2.0GHz로 내렸으며, 저전력 Cortex-A55 헥사코어 CPU 클럭은 1.8GHz로 유지했다.
중급형 스마트폰에서도 게임 성능이 중요해지면서 GPU 스펙은 엑시노스 980과 같은 ARM Mali-G76 MP5가 들어갔는데 동작 클럭은 나오지 않아 성능 변화 여부는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디스플레이 쪽은 WQHD+까지 지원했던 엑시노스 980과 달리 최대 2520x1080 FHD+ 해상도까지만 지원해 중급형으로써 제약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 쪽은 싱글 카메라로는 1억 800만 화소(108MP)까지 지원했던 상위 모델들과 차이를 두어 싱글 카메라는 최대 6,400만 화소(64MP), 듀얼 카메라는 2,000만 화소까지만 지원하고, 동영상 촬영 기능도 4K 30fps까지만 가능해 4K 60fps/120fps 촬영은 할 수 없다.
모바일 AP에 통합된 5G 모뎀 스펙은 엑시노스 980과 동일하며 최대 다운링크/업링크 속도도 같다.

최근 퀄컴이 중급형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765G에서 성능을 더 향상시킨 스냅드래곤 768G를 출시했는데, 최신 삼성전자 7nm EUV 공정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주요 스펙에서 엑시노스 880보다 향상되어 중급형 스마트폰에서도 스냅드래곤이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스냅드래곤을 비롯한 스마트폰 핵심 부품의 중국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중국 업체들이 스냅드래곤 765G/768G 대안으로 엑시노스 880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삼성 엑시노스 880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Vivo Y70s에 탑재됐으며, 향후 중급형 5G 스마트폰에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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