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80 Gaming OC와 함께 디아블로 2 레저렉션 8인 4K 플레이
디아블로2 오리지널 버전이 출시된지 약 21년만에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하 레저렉션)이 나왔다.
오리지널 버전 출시 20년이 지난 시점에 확장팩까지 포함된 클랙식 버전의 가격이 2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싼감이 있지만, 출시 당시 확장팩까지 약 10만원에 직접 구매한 기자 입장에서 확장팩까지 포함된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가격이 그 절반 수준인 것은 썩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문제는 20년전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들고오면서 불편함도 그대로라는 점인데, 특히
게이머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해온 포션과 룬, 보석 겹치기가 안되는건 조속히 개선되길 희망한다.
아무튼, 오늘날의 4K 화면에서 보기에는 화면의 깍뚜기가 너무 심한 최대 해상도
800x600이 한계였던 디아블로 2를 최대 8K 해상도까지 대응하도록 리마스터하고, 특히 90일이었던가 60일인가 접속을
안하면 온라인에 키워놓은 캐릭터가 삭제되는 클래식 배틀넷 방식 대신 접속 제한없는 배틀넷 2.0 방식을 도입한 것은 여전히
디아블로 2에 얽힌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에게는 백번 환영할 일이다.
클래식 디아블로2는 기자를 포함해 수 많은 당시 학생들의 학점에 헬게이트를 열어버렸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또 다시 학생들의 학점을 불지옥에 빠트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2의 후속작인 디아블로 3를
포함해 그동안 수많은 핵앤슬래시 계열의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업데이트된 편의 기능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에게, 디아블로 2를
계승한 레저렉션의 시스템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닐 것이다.
리마스터가 원래 신규 게이머보다 고전 게이머에 대한 헌사 성격이 짙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아블로3를 '캐주얼'하다고 평가 절하했던 디아블로 2 게이머라면 '공포'와 '액션'을 잘 버무린 고전
핵앤슬레시 계열의 원조격인 디아블로 2를 현대적인 그래픽과 사운드로 리마스터한 레저렉션은 충분히 만족스런 경험이 될 수
있겠다.
PC방 이용 순위를 매일 공개하는 게임트릭스 순위를 보면, 클래식 디아블로2의 불편함에도 9월 27일자
순위에
레저렉션은 배틀그라운드를 바짝 추격하며 무려 4위에 랭크 되었다. 오픈 효과도 있겠지만 초기 버그까지 지적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기자와 같이 학점에 권총을 난무하게 만든 원흉을 다시 접한 게이머들의 복수혈전이 펼쳐지는
중일까?
아무튼, 800x600이 한계였던 클래식 디아블로2의 해상도가 레저렉셕은 8K 대응에
그래픽 리마스터가 곁들여지면서 시스템 요구사양 역시 높아졌는데, 8월 오픈
베타 동안의 경험도 있지만 당시에는 그래픽 카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시기라 평가 내리기에는 약간 미묘한
시기였다.
마침 레저랙션 출시를 앞두고 AMD와 엔비디아에서 대응 드라이버 배포를 시작한터라, 이번
기사에서는 그 중 지포스 RTX 3080 그래픽 카드를 가지고 4K 성능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80 게이밍 OC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는 이름처럼 팩토리
오버클럭된 그래픽 카드다. 트리플 쿨링팬과 세 개의 팬이 맞물리는 방식으로 회전하는 얼터네이트 팬 디자인, 특정 온도
기준으로 팬의 회전을 On/ Off하는 3D Active Fan 기술, 스크린 쿨링 기술이 적용되었다.
출력 포트는 HDMI 2개와 DP 포트 3개로 총 다섯개를 제공하며, 레퍼런스 디자인보다
1개의 HDMI 포트가 더 제공되어 모니터나 TV, 프로젝터 등 외부 기기 연결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레저렉션 테스트에는 엔비디아가 최적화를 위해 내놓은 게임 레디 드라이버 472.12
버전과 윈도우 10 21H1 64bit, 라이젠 9 5900X, DDR4 3200MHz 8GB*2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테스트는 디아블로2 게이머들이 레벨업 및 아이템 파밍을 위해 주로 찾는 카우방, 엑트4
카오스 생추어리, 엑트5 바알 앞마당(파괴의 왕좌) 세 곳에서 4K 최대 옵션으로 8인 방에서 진행했다.
레저렉션 오픈 초창기인 만큼 맨몸으로 육성과 아이템 파밍에 유리한 소서리스(원소술사)
캐릭터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바바리안과 팔라딘, 아마존 등 생존과 솔로잉에 유리한 다른 캐릭터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자체적인 벤치마크 기능이 없는 만큼 일관된 성능 측정은 어렵지만 각 캐릭터마다 주력
기술이 정해져 있는 만큼, 대략적인 성능 경향을 파악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엑트 1 카우 방에서의 성능이 가장 안 좋게 나왔는데, 때로 몰려
다니는 지옥소들과 여러 소서리스들의 블리자드, 프로즌 오브, 메테오 러쉬 등 현란한 이펙트가 뒤따르는 기술들이 난무하는
환경에서도 평균 70 프레임 대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카우방에 비해 좁은 맵과 제한적인 몬스터가 나오는 카오스 생추어리 및 파괴의 왕좌에서는 그보다 더
나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클래식에서는 파괴의 왕좌에서 바알이 각 액트를 상징하는 몬스터 무리를 소환할 때마다 발생하던 렉 없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위 그래프는 평균 성능이 가장 낮게 측정된 카우방 플레이 과정에서의 프레임 변동
그래프다. 순간적인 프레임 드랍이 표시되었지만 이는 스크린샷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그 외에는 특별한 프레임
드랍없이 쾌적한 성능을 발휘한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카우방에서의 프레임 변동이 기록된 위 차트에서 약 550초 부근에서 순간적으로
프레임이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해당 시점에서는 카우방에서 기자의 캐릭터가 사망한 순간(...)이었다.
지포스 RTX 3080과 함께라면 레저렉션 4K 풀방도 거뜬
최대 800x600 해상도의 디아블로2 클래식에 비해 최대 8K 대응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리마스터된 레저렉션의 시스템 요구사양이 껑충 뛰어 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현 세대 메인스트림 급
제품들 중에는 플래그십에 준하는 라이젠 9 5900X와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80 Gaming OC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 조합으로 4K에서 어디까지 즐길 수 있을지를 간단히 체크해 봤다.
다행히 가장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카우방에서도 평균 70프레임 대의 성능을 발휘했다.
당시 소서리스 캐릭터만 일곱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환경에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즐기기에 문제없는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팔라딘의 오오라와 각종 소환물을 가득 뽑은 조폭 네크, 허리케인과 아마게돈에
소환물을 조합한 드루이드, 각종 트랩을 소환하는 어쌔신 등 캐릭터 조합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있겠지만, 지포스 RTX
3080 사용자라면 4K 최고 옵션에서 8인 플레이도 특별한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게임에 대해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각 엑트 클리어시 공개되는 시네마틱
감상 메뉴가 계정이나 캐릭터 진도가 아닌 사용자 PC의 레지스트리에 기록되는 20년전 방식은 개선되었으면 한다.
윈도우를 재설치하거나 바뀐 PC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려하면 프롤로그 영상만 활성화 된다.
감상빈도가 높지는 않겠지만 게임 본편과 같이 리마스터된 영상 감상을 통해 그때의 감동을 체감하려는 게이머라면, 유튜브를
찾아 헤메는 것 보다 게임 내에서 직접 보는 것이 그때의 추억을 되세기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