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플랫폼이 고성능, 다기능을 추구하면서 밑바탕이 되는 메인보드 가격 인상폭이
심상찮다. 환율 이슈도 있지만 아무래도 고성능 CPU를 지원하기 위해 고품질, 안정성 등 고려 요인이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품의 '급'을 유지하자면 가격이 부담되고, '가격'을 유지하자니
제품의 급이 아쉽다. 어느쪽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선택은 갈리겠지만, 전반적인 메인보드 제품군의 품질이 높아진 만큼
'가격'을 유지해도 제품의 '급' 자체가 확연히 낮아지지 않는다.
그건, 본 기사에서 살펴볼 기가바이트 B650M DS3H 듀러블에디션 제이씨현 메인보드만 봐도 알 수
있다.
분류는 엔트리급, 내실 강화된 기가바이트 B650M DS3H 제이씨현
'DS3H'는 '어로스', '게이밍' 등과 같이 별도의 브랜드가 사용된 모델들과 달리
칩셋명에 붙는 접미사로, 'UD' / 'H' / 'S2H' 등과 같이 엔트리 제품군을 형성하는 모델 중 하나로, 기가바이트
B650M DS3H 제이씨현 메인보드의 바로 전 세대 대응 모델인 B550M DS3H 제이씨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전원부 방열판은 I/O 포트쪽과 CPU 소켓 상단에 모두 제공되며, 전 세대에서는
전원부에 상/하단 분리형 모스펫이 사용된 것과 달리 B650M DS3H의 전체 전원부에는 DrMOS가 쓰였고, 전원부
페이즈도 5+3에서 6+2+1로 확대해 전력 공급력과 효율을 높였다.
6페이즈 CPU코어 전원부와 2페이즈 SoC 전원부 구성에는 최대 평균 60A(순간 최대
80A, 10ms) 전류 공급 능력을 갖춘 NCP303160이, 전원부 제어를 위해 디지털 PWM 컨트롤러인 인피니온
XDPE192C3B이 쓰였다. CPU 연결 PCIe Lane 전력 공급에는 30A 전류 공급 능력의 Intelligent
PoL이 쓰였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안정성을 높인 M.2 SSD 지원을 들 수 있다. M.2 소켓 구성
자체는 PCIe 4.0 x4Lane 2개로 동일하지만, 전 세대에서는 방열판이 없어 사용자가 별도로 구매하거나 포함된
SSD를 선택해야 했지만, 이번 B650M DS3H에서는 2개의 M.2 SSD를 동시 냉각해주는 방열판이 기본 제공된다.
기본 제공 방열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래픽 카드 간섭이나 시스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열판 미포함 버전 M.2 SSD 구매시에도 성능 유지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어 전반적인 평은 긍정적인 편이다.
한편, 전 세대에서는 메인보드 PCB에 수직형으로 배치되었던 SATA 포트는 B650M
DS3H 제이씨현 메인보드에서는 수평형으로 배치해 케이블 굽힘을 최소화하고 선 정리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기가바이트 B650M DS3H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케이스 전면에 연결되는 USB
Type-C 소켓, 백 패널에도 USB Type-C 포트가 제공된다. B550M DS3H에는 없던 것으로, 이들
Type-C 포트는 10Gbps 대역폭의 USB 3.2 Gen2 규격이 적용되었으며, 붉은색 USB Type-A 포트도
마찬가지다.
오버클럭으로 DDR5 6400MHz까지, 고클럭 메모리 지원
AMD 라이젠 7000 시리즈가 공식 지원하는 메모리 클럭은 DDR5 5200MHz이다.
기가바이트 B650M DS3H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을 통해 최대 DDR5 6400MHz까지 지원한다. CPU 만큼
메모리 오버클럭은 제품 자체와 메인보드, 바이오스, 사용자의 목적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최고 달성 클럭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겠다.
간편한 메모리 오버클럭을 위한 메모리 프로파일 기술인 인텔 XMP와 함께 AMD
EXPO도 지원한다.
사운드, 네트워크 기능이 메인보드에 통합되면서 주로 그래픽 카드 장착용으로 쓰이는 첫
번째 PCIe x16 슬롯은 PCIe 4.0 규격을 지원하고, 하단에는 PCIe 3.0 x1 슬롯이 제공된다.
편의를 위한 Q-Flash와 리셋버튼 지원
백패널에는 USB 3.2 Gen2(10Gbps) 포트 2개와 USB 3.2
Gen1(5Gbps) 포트 2개, USB 2.0 포트 4개, 트리플 모니터 연결을 위한 DP 포트 2개(3840x2160
144Hz)와 HDMI 포트 1개(4096x2160 60Hz), 2.5Gbps 이더넷(RTL8125BG), 7.1채널 HD
오디오 지원 포트(ALC897), PS/2 포트, 간편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위한 Q-Flash 버튼이 제공된다.
인텔 플랫폼과 달리 AMD 라이젠 플랫폼은 B 시리즈 칩셋에서도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케이스에 조립한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픈 케이스 상태로 CPU나 메모리 등을 교체해가며 테스트하는 경우도
있다.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 테스트할 때 바이오스 세팅 실수 등으로 부팅이 재대로 안될 때 간편히 재부팅할 수 있도록 리셋
버튼이 제공된다.
메인보드 자체적으로는 튜닝용 LED가 심어져 있지 않지만, 개인이 추가해 꾸밀
수 있도록 5V ARGB LED 헤더와 12V RGB LED 헤더가 제공된다. 메인보드 하단 경계선쪽에만 위치하므로,
(A)RGB LED 장치 위치에 따라 케이블 정리에 조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악세서리로는 2개의 SATA 케이블과 M.2 SSD 고정나사 2개, I/O 실드 및 간략
메뉴얼이 제공된다. 간략 메뉴얼에는 제품 메뉴얼과 홈페이지 링크 및 드라이버 및 유틸리티 다운로드 방법 등이 소개된 웹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QR 코드가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유틸리티와 드라이버는 메인보드 바이오스에서 지원되는 GCC(GIGABYTE
Control Center) 설치 기능을 이용해 다운로드 및 설치할 수 있어, 사용율이 뚝 떨어진 광미디어는 제공되지
않는다.
실속이 더해진 기가바이트 B650M DS3H 듀러블 에디션 제이씨현
기가바이트 B650M DS3H 듀러블에디션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전세대와 비교해 많은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면을
뽑내고 있다. 전원부 구성부터 고성능 M.2 SSD 대응을 위한 방열판 및 거대해진 칩셋 방열판. USB 3.2 Gen2 지원, 4K 모니터
트리플 지원 등 다방면에서 발전된 점이 눈에 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업그레이드된 만큼 환율 인상이 겹쳐 구매가격이 전세대 동급 모델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인데, 그래도 구체적인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AMD에서 AM5 플랫폼에 대한 장기간 지원을 약속했다.
상황을 봐서 AMD와 인텔 플랫폼을 오간다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AM5 플랫폼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총 유지 비용(TCO) 면에서 기가바이트 B650M DS3H 듀러블에디션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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