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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23-01-16 13:00
[리뷰]

스팀 게임이 휴대용 게임으로 변신
밸브 스팀 덱

 

밸브(Valve)의 휴대용 스팀 게임기 '스팀 덱(Steam Deck)'이 연말부터 한국 시장에도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2021년 7월 공식 발표하고 2022년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한국 시장에는 12월 말에야 들어왔으니 시간이 꽤 걸린 셈이다.

북미나 유럽처럼 밸브가 직접 판매하지 않고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4개 국가를 묶어 코모도(Komodo)라는 일본 파트너 업체에 맡기는 바람에 예약판매 물량, 배송 일정 및 순서, 주문 취소와 환불 등에 관한 대응이 미흡했으며 여기에 연말연시 휴무기간까지 겹치면서 예약 구매자들의 불만이 컸다.

매끄럽지 못한 출시 과정에도 불구하고 예전 해외 직구나 구매 대행 방식보다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비슷한 UMPC 게임기 스타일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은 유통사의 삽질과는 별개로 평가해야 할 부분이다.

 

휴대용 파우치가 케이스로, 실용적인 제품 구성

가성비 휴대용 게임기로 평가받는 스팀 덱은 패키지 구성에서도 비용 절감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세계 공통인 스팀 덱 파우치 포장에 각국에 필요한 전원 어댑터 박스와 다국어 설명이 포함된 주의 안내문이 전부다.

추가 포장없이 배송 가능하도록 만든 제품 박스 안쪽에는 여러 나라 언어가 써있는데 "할머니 댁에서"와 "대관람차에서" 같은 한국어가 포함되었기 때문에 예전부터 국내 공식 출시를 기대했던 게이머들이 많았다.

 

배송용으로 쓰이는 외부 박스에서 꺼낸 스팀 덱 휴대용 파우치가 실질적인 제품 포장 및 운송 중 충격 보호 역할을 담당한다. 파우치에 달린 2개의 지퍼에 끊어야 열 수 있는 플라스틱 걸쇠가 달려있기 때문에 개봉 및 사용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휴대용 파우치를 열면 스팀 덱 본체가 들어있다. 다른 액세서리 수납 공간 없이 오직 본체만 딱 들어가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전원 어댑터나 USB-C 독(Dock) 같은 추가 액세서리를 함께 가지고 다니려는 사람은 별도의 스팀 덱 호환 케이스를 구입하기도 한다.

 

스팀 덱 전원 어댑터는 본체가 담긴 휴대용 파우치가 아닌 별도의 박스에 다국어 설명서와 함께 들어있는데, 출시 국가의 전원 콘센트 규격에 따라 전원 어댑터만 바꿔서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팀 덱 국내 정식 출시 전에는 미국 등 해외 출시 제품을 배대지나 구매 대행 등을 통해 들여왔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돼지코라 불리는 220V 변환 젠더를 달아주거나 별도의 USB-C 충전기가 필요했지만, 코모도를 통한 국내 출시 제품은 220V 전원 콘센트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전원 어댑터가 포함된다.

스팀 덱과 함께 구매 가능한 전용 도킹 스테이션 역시 같은 전원 어댑터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크고 무겁지만 게임에 최적화된 디자인

스팀 덱 공식 스펙에 따르면 298x117x49mm 크기에 무게는 약 669g으로 휴대용 게임기 관점으로 보면 상당히 크고 무겁다. 64GB eMMC 모델 측정 무게는 공식 스펙보다 약간 더 무거운 674g으로 나왔다.

7인치 대화면 양쪽으로 게임 패드를 절반씩 잘라낸 것처럼 보이는 컨트롤러가 불어 있으니 이동 중 게임을 하거나 장시간 손에 들고 있기에는 꽤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스팀 덱의 디스플레이는 1280x800 HD 해상도와 16:10 화면 비율을 가진 IPS 광시야각 LCD 패널을 사용했으며, 화면 재생률 60Hz, 최대 밝기 400nit, 여기에 터치스크린과 조도 센서 기능을 포함한다. 스팀 덱 가운데 최상위 512GB 모델에는 프리미엄 눈부심 방지 스크린 기술이 포함된 패널을 쓴다.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의 경우 초기 모델은 1280x720 HD 해상도 지원 6.2인치 패널을, 이후 출시된 OLED 모델은 7인치 화면을 썼으나 베젤을 줄여 본체 크기에 거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만 놓고 보면 스팀 덱과 생각만큼 큰 차이는 아니다. 오히려 좌우 컨트롤러 면적에서 차이가 벌어진다.

 

스팀 덱의 컨트롤러 디자인은 밸브가 2015년 출시했던 스팀 컨트롤러의 실험적인 구성 대신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등 전통적인 콘솔 게임기의 컨트롤러 디자인을 받아들였다. 좌우에 아날로그 스틱(엄지스틱)과 D패드, A/B/X/Y 버튼, 보기 및 옵션 버튼이 배치됐다.

마우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트랙패드를 좌우 측면 중앙에 넣고, 왼쪽 아래에는 스팀 버튼, 오른쪽 아래에는 바로 가기 버튼을 넣고, 햅틱 피드백과 자이로 센서 등 스팀 컨트롤러에서 호평받았던 기능도 적용했다.

여기에 콘솔 게임들과 동일한 컨트롤을 지원하기 위해 좌우 그립 상단에 L1/R1 버튼과 L2/R2 트리거 버튼을, 그립 중간에는 사용자 커스텀을 위한 R4/R5 및 L4/L5 버튼을 추가했다. 

 

상단에는 전원 버튼과 LED 상태 표시등, USB-C 포트, 배기구, 3.5mm 헤드폰 잭, 볼륨 조절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배기구는 쿨링 팬을 돌려서 뜨거워진 내부 공기를 본체 밖으로 빼내는 곳이며 스팀 덱을 손에 쥐었을 때 사용자와 가장 먼 위치이기도 하다.

 

스팀 덱 하단에는 microSD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이 제공되므로 내부 스토리지 용량에 관계없이 SD/SDHC 및 SDXC를 지원하는 UHS-I 규격의 microSD 카드로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특히 게임 하나가 50~100GB 정도의 용량을 차지하는 경우 64GB eMMC 모델의 내부 저장공간에는 게임을 설치할 수 없으므로 microSD 카드가 꼭 필요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충전 및 주변기기 연결을 위한 USB-C 포트가 하단으로 위치하게 되는데, 스팀 덱은 상단에 달려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 때문에 스팀 덱 도킹 스테이션을 비롯해 USB-C 연결 액세서리들이 위와 같은 상단에 있는 USB 3.2 Gen2 포트로 연결한다.

장점이라면 스팀 덱 디자인과 USB-C 포트에 딱 맞는 전용 액세서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USB-C 액세서리와 거치대 등을 쓸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USB-C 포트 방향이 위로 올라가므로 ㄱ자 형태로 꺾인 케이블이나 젠더를 사용하는 것이 좀더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스팀 덱 도킹 스테이션은 본체의 USB-C 포트와 연결하여 DisplayPort 1.4 출력, HDMI 2.0 출력, 기가비트 이더넷, USB 3.1 Gen1 포트 3개를 제공하며, 전원 어댑터를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해 스팀 덱 본체 및 연결된 주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한다. 밸브에서는 공식 도킹 스테이션이 아니더라도 스팀 덱이 다른 USB-C 허브 및 도킹 스테이션과도 호환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윈도우 없이 스팀 게임을, SteamOS 탑재

대부분의 UMPC 게임기기들이 윈도우 PC 게임을 지원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Windows) 운영체제를 탑재하는데, 스팀 덱은 밸브가 휴대용 게이밍에 최적화시킨 리눅스(Linux) 기반의 SteamOS가 들어갔다.

Wine 및 DXVK 기반으로 리눅스에서 윈도우 게임을 돌릴 수 있는 Proton을 통해 스팀 게임 개발자들이 따로 리눅스나 SteamOS용 포팅 작업을 하지 않아도 스팀 덱에서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

 

충전기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사용 언어, 시간대, 무선 네트워크 연결 등 다른 모바일 기기와 비슷한 초기 설정 과정을 거치게 되며, 터치스크린 키보드 입력을 지원한다. 물론 USB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데스크탑 모드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게임도 플레이 할 수 있다.

 

스팀 덱은 Xbox나 PS, 닌텐도 스위치처럼 별도의 플랫폼 전용 게임을 내놓지 않고 사용자가 기존 스팀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이미 라이브러리에 보유한 게임을 자유롭게 설치하여 플레이 할 수 있다. 하드웨어만 구매하면 어디서나 스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좌측 하단의 스팀 버튼을 누르면 게임 중에도 스팀 메뉴가 뜨고 홈 화면으로 이동하거나 라이브러리, 상점, 친구 목록 및 채팅, 미디어, 설정 등 스팀에서 제공하는 주요 기능을 PC 없이 스팀 덱으로 이용 가능하다. 우측의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알림과 친구 리스트, 빠른 설정, 성능 옵션, 지원 항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스팀 덱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콘솔 게임기나 PC에 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점이다. 업데이트 방식도 안정화된 버전을 천천히 받거나 오류를 감수하고 최신 기능이 적용된 베타(프리뷰) 버전을 먼저 사용해보거나 원하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에서는 사용자가 보유한 스팀 게임들 가운데 스팀 덱과 완벽 호환되는 게임을 우선적으로 보여주며, 상점 내 게임들도 스팀 덱과의 호환성을 최상단에서 표시해주기 때문에 지원되지 않는 게임을 실수로 구매하지 않도록 했다.

ProtonDB에서는 현재 스팀 덱에서 완전히 검증된 인증 게임이 약 2,700개, 인증 및 플레이 가능한 게임은 7,100개가 넘은 것으로 나오며, 일부 AAA급 게임의 경우 밸브가 직접 호환성을 개선하거나 성능을 높이는 최적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임들은 스팀 덱에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 할 수 없다. 밸브가 스팀 덱에서 돌아가는 Proton 지원 배틀아이(BattleEye)나 이지안티치트(EasyAntiCheat)를 제공하지만 게임사가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윈도우 OS를 설치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스팀 덱에 윈도우를 설치해서 스팀 뿐만 아니라 에픽 게임즈 스토어, 배틀넷, 오리진, GOG 등 다른 게임 스토어에서 구매한 게임을 실행하거나 전용 런처로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게임을 실행할 수도 있지만, 이런 용도라면 차라리 윈도우가 기본 설치되고 하드웨어 스펙도 높은 UMPC 계열 경쟁기기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

물론 스팀 덱도 SteamOS의 데스크탑 모드를 이용해 별도의 앱으로 에픽 게임즈 런처나 GOG 게임 등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스팀으로 구입하지 않는 특정 게임을 위해서라면 조금 복잡하긴 해도 런처를 등록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귀찮고 돈이 많다면 스팀판을 하나 더 사면 된다)

 

용량 부족하면 뚜따? SSD 업그레이드 가능

스팀 덱은 내부 스토리지 용량을 64GB eMMC와 PCIe 3.0 기반 NVMe M.2 SSD 방식의 256GB, 512GB 모델로 구성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64GB eMMC 모델이 가장 저렴하지만 운영체제(SteamOS)가 차지하는 용량을 빼면 실제로 게임을 설치할 수 있는 내장 드라이브 용량은 46.5GB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정도 용량이면 스팀 게임 가운데 50GB 이상 AAA급 게임들은 64GB 모델의 내장 드라이브에 설치할 수도 없다. 스팀 덱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나 모바일 게임처럼 기기 성능에 맞춰 스펙을 낮추고 용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일반 고성능 게이밍 PC에서 돌아가는 스팀 게임을 동일하게 설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AAA급 고용량 게임을 스팀 덱으로 플레이하려는 사람은 제품 구매 시 내부 드라이브 용량이 많은 상위 모델을 선택하거나 microSD 외장 메모리 카드로 게임 설치에 필요한 저장공간을 늘려줘야 한다.

다행히 스팀 덱의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에 설치된 게임은 내부 드라이브에 설치된 것과 비교해 로딩 시간 등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512GB나 1TB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내부 용량을 늘린 상위 모델을 구입하는 것보다 좀더 경제적이다. microSD 카드가 설치되면 SteamOS에서 게임을 설치할 때 외장 메모리 카드를 고르거나 이미 내부 드라이브에 설치된 게임도 외장 메모리 카드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microSD 카드에 게임을 설치하더라도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한 셰이더 캐시가 내부 드라이브 쪽에 쌓이게 되므로 설치된 게임 수가 늘어나면 내부 저장공간도 줄어들 수 있다.

 

현세대 콘솔 게임기 가운데 Xbox Series X|S와 PS5는 기본 스토리지 외에 추가 SSD 장착을, 닌텐도 스위치는 microSD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스토리지 확장을 지원한다.

하지만 스팀 덱은 일반 닌텐도 스위치처럼 microSD 카드 슬롯 장착 외에도 내부 스토리지를 더 높은 용량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물론 본체 후면 커버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기기 손상이나 A/S 문제 등을 걱정하는 일반 사용자에게 권장할 방법은 아니지만, 교체 난이도 자체는 노트북 SSD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단, 후면 커버를 열 생각이면 반드시 microSD 카드를 빼줘야 한다. microSD가 들어있는 상태로 커버를 열면 카드가 파손된다.

 

스팀 덱은 각종 부품을 모듈 형태로 비교적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제로 미국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iFixit 같은 수리 사이트에서 스팀 덱용 부품을 주문해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SD 교체는 사진 왼쪽에 보이는 금속 쉴드를 열면 되는데 바깥 쪽 고정 나사 외에 상단 쪽에 호일 테이프로 막아놓은 곳 안쪽에 있는 나사까지 풀어줘야 한다. 스팀 덱 SSD 교체에 도전할 사람들은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교체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SSD 교체의 가장 큰 난관은 스팀 덱이 일반 PC에 사용되는 M.2 2242/2260/2280이 아니라 M.2 2230이라는 생소한 규격을 쓴다는 점이다. 기존 M.2 SSD 규격(42mm, 60mm, 80mm, 110mm)보다 더 짧은 30mm라 일반 M.2 SSD를 장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스팀 덱 출시 초기에는 M.2 2242 규격 또는 일부 M.2 2280 가운데 중간을 절단할 수 있는 제품을 고정 나사 없이 끼운 상태로 쉴드로 덮는 방식을 썼는데, 이 경우 가려진 부분 아래 있는 부품 발열이 올라갈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요즘은 서피스용으로 나온 M.2 2230 SSD OEM 및 벌크 제품을 해외 구매로 사용한다.

WD SN740 같은 PCIe 4.0 지원 제품도 나오지만 스팀 덱에서는 PCIe 3.0 인터페이스까지만 지원하므로 M.2 2230 SSD 구매 시 성능보다 용량과 가격, 발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 스팀 덱 저장장치에 붙어있던 ESD 쉴딩을 빼서 교체하려는 M.2 2230 SSD에 끼운 다음 동일한 슬롯에 장착하고 나사로 고정하면 된다. ESD 쉴딩은 손으로 살살 빼거나 끼울 수 있지만 SSD에 따라 기존 장착된 부품보다 두꺼운 경우 잘 안 들어갈 수 있는데, 이 때는 후면에 접착된 곳을 살짝 떼어서 뺀 다음 교체할 SSD에 감아서 다시 붙이면 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금속 쉴드를 다시 장착한 다음 후면 커버를 닫고 나사로 조이면 된다.

스팀 덱은 저장공간을 제외한 칩셋(CPU/GPU)과 메모리 등 하드웨어 스펙은 동일하고 64GB eMMC 모델도 SSD만 바꾸면 M.2 NVMe SSD로 사용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SSD 교체를 생각하고 스팀 덱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가장 저렴한 64GB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SSD를 교체하면 SteamOS를 새로운 내부 드라이브에 설치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밸브 홈페이지에서는 스팀 덱 OS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복구할 수 있는 안내 페이지가 있는데, 여기서 지시하는 대로 SteamOS 복구 이미지를 다운받아 Refus 유틸리티를 이용해 설치용 USB 드라이브를 만든 다음 스팀 덱의 USB-C 포트에 연결하고 부트 매니저 모드로 들어가서 재설치 옵션(Reinstall Steam OS)을 선택하면 된다.

이 역시 과정이 약간 복잡하니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를 습득한 다음 진행하는 것이 좋다.

 

OS 재설치까지 마치고 다시 초기 설정으로 돌아와 스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64GB 모델에서는 설치할 수 없었던 100GB 용량이 넘는 게임들도 내장 드라이브에 설치 가능해졌다.

M.2 2230 SSD도 저렴한 512GB~1TB 해외 직구 모델을 찾아보면 1TB microSD 카드를 구입하는 비용과 별 차이가 없으니 사용자 선택에 따라 microSD 대신 SSD 교체에 도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스팀 라이브러리에 쌓인 게임 재발견

필자의 경우 AA급 스팀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고사양 PC가 있지만 동영상 편집이나 3D 렌더링 같은 PC 자원을 최대한 쓰는 작업을 장시간 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게임용 PC나 노트북을 따로 마련했는데, 여기에 들어간 부품 비용, 설치 공간, 사용 빈도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투자는 아니다.

이럴 때 스팀 덱은 어디서나 원하는 게임을 잠깐씩 즐기는 용도로 활용 가능하고, 공간도 별로 차지하지 않으며, 콘솔 게임기처럼 PC와 동일한 게임을 새로 사지 않아도 된다. 물론 전기세를 절약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스팀 덱을 구매하고 SSD를 교체하고 microSD 카드까지 끼워주면 이제 스팀 라이브러리를 본격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한다. HD 해상도로도 적당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AAA급 게임은 물론 그 동안 무료 또는 세일에 혹해 라이브러리에 쌓아두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게임들도 스팀 덱과 함께 괜찮은 휴대기기용 게임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스팀 라이브러리에 있는 아직 많은 게임들이 스팀 덱을 완벽 지원하지 못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다른 게임 스토어나 Xbox 클라우드 게임까지 허용하는 밸브의 개방적인 태도를 봤을 때 호환성과 편의성에 대한 개선 작업은 앞으로도 게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닌텐도 스위치나 모바일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배터리 시간으로 외부 전원 공급 없이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 어렵고 소비전력이 높기 때문에 일반 USB 전원 어댑터나 낮은 용량의 보조배터리로는 충전도 쉽지 않다.

또한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 A/S도 직접 받을 수 있는 다른 콘솔 게임기들이나 일반 PC와 달리 문제 발생시 미국 제조사(밸브) 또는 일본 유통사(코모도)를 통한 RMA 절차가 복잡하다는 것과, 국내 AS 대행사나 사용자 직접 수리를 위한 부품 구매 같은 옵션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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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 폭풍전야님에게 문의하기 swlee@bodnara.co.kr
남들 좋다는 것은 다 따라 하지만 정작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랬는데, 어쩌다 직업이 되는 바람에 일과 지름이 일심동체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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