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필수품인 PC. 어느정도 하드웨어에 익숙해졌다 생각되어도, 막상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부품을 고르고 조립하라면 어쩐지 실수할 것 같은 불안감에 망설이기 쉽다. 특히 대기업 완제품으로 PC에 입문한
사용자라면 더욱 그러기 쉽다.
요즘은 대기업 PC도 비용이 많이 합리화되었다지만 여전히 조립 PC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 때문에 비용을 아끼려는 합리적 소비자라면 자연히 조립 PC에 눈이 가게 된다. 하지만 직접 조립하기 망설여진다면,
보통 용산 3대장이라 불리는 조립 업체나, 주변 지인의 소개를 통해 소개받은 조립 PC 업체를 통해 미리 용도에 따라
꾸며진 조립 PC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이들은 여러 게임이나 작업에 맞춰 다양한 스펙의 PC를 취급하고 있으며, 대체로 CPU를 기준으로 용도가
소개되어 있지만, 게임이 주 용도라면 그래픽 카드를 기준으로 정리되는 경우도 있다. 특정 스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일부 옵션 변경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딱 맞는 합리적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단지, 업체에서 직접 조립해서 만들어주는 PC라도 주의할 점은 있는 법. 신입 사원/
신입생 등 본격적인 사회적인 새해의 시작인 3월에 맞추는 PC를 후회없이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할지
알아본다.
기업형 조립 PC, 중요한 것은 사후 지원
개인이 직접 조립하지 않고 기업형 조립 PC를 구매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직접 조립, 혹은 사용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직접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두려움이나 번거로움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그렇다면 조립 PC를 구매하더라도 사후 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들 조립 업체의 서비스는 대부분 협력 업체를 통해 지원된다. 때문에
서비스가 걱정된다면 조립 PC 업체보다 해당 업체가 지원하는 출장 A/S 지역에 자신의 거주지가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업체에 따라 기간 연장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조립 PC의 서비스 기간은
1년이다.
때문에 그 이후 발생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용자가 각 부품별로 국내 제조/
유통사에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관련 정보가 정확히 표기되어 있는가 여부다.
특히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라도 국내 유통사가 여러 곳인 경우가 있는 만큼, 제품 설명에
유통사까지 설명되어 있는지도 중요하다.
시리얼 번호가
유통사에서 정상적으로 등록하고 관리 중인 제품이라도, 조립 PC 업체에서 국내 유통사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시리얼 번호 조회라는 번거로움이
뒤따르겠지만, 국내 정식 유통된 제품이라면 제품 자체에 부착된 스티커의 시리얼 번호를 조회해 해당 제품의 국내 유통사를
확인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운 나쁘게 유통사에서 시리얼 번호가 누락되었다면 매우 번거롭게 되기에, 가급적 조립 PC 설명에 각 부품별 국내 유통사가 표시되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아니라면 업체에 문의해 미리 확인해 두자.
문제는 CPU, 사후 지원 제대로 받기 위해 필요한 정품 확인
그래픽 카드, 메인보드, SSD, 메모리 등 대부분의 PC 부품은 시리얼 번호, 혹은
국내 유통사의 스티커를 통해 조립 PC의 일반적인 보증 기간 이후에 문제 발생 시 서비스 받을 곳을 (조금 번거로운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CPU.
CPU는 제품 자체에 시리얼 표시가 없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어떤 경로로 유통된 제품인지 필수로 확인해 두어야 한다. 이미 많은 PC 이용자들이 알고 있겠지만 인텔 CPU의 국내
유통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국내 공식 유통사인 코잇/ PC디렉트/ 인텍앤컴퍼니를 통해 유통되는 정품과 출처 불명의
벌크(트레이)다.
정품 CPU는 당연히 조립 PC 보증 기간 동안 판매사나 정품 유통사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유통사를 통해 일반적인 조립 PC의 보증 기간인 1년 후에도 유통사를 통해 2년, 총 3년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품 CPU 단품 패키지에는 유통사와 시리얼 번호가 인쇄된 스티커가 있고, 정품 CPU가
쓰인 조립 PC는 정품 스티커를 통해 정품 CPU가 사용되었음을 알린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만일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유통사를 통해 국내서 빠르게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조립 PC를 구매한다면 CPU가 정품 CPU가 사용되었는지 사전 확인이 필요하고,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정품인지 벌크인지 업체에 연락하거나 게시판등을 이용해 확실한 답을 받을 필요가 있다.
당연하지만 정품 스티커를 시스템 케이스에 부착하거나, 스티커가 포함된 정품 CPU 박스를
함께 보내줄 것을 요청해야, 나중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공식 유통사를 통해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품 스티커가 없다면 서비스 받을 일이 생겼을 때 정품임을 입증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정품 스티커의 분실이나 손상을 대비해, REALCPU 홈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경우 제품명과 유통사, 등록일이 기록되기 때문에, 나중에 CPU가 고장났을 때 정품 스티커가 없어도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인의 동반자 PC 안심하고 쓰기, 정품 CPU 확인
기자는 지금까지 PC를 사용하며 CPU가 고장난 경우가 없다. 그리고 여러
커뮤니티를 둘러봐도 실제로 CPU 고장을 호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벌크
CPU를 구매해도 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문제없다'로 이어진다.
하지만 다른 모든 부품과 같이 확률의 문제일 뿐,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운 좋게 아직까지 보증 기간 내에 CPU를 포함해 PC 컴포넌트 불량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설계 혹은
제조 결함에 의한 리콜을 포함한 제품 문제 발생 가능성은 상존한다.
따라서 사용자들이 제품의 품질이나 브랜드 신뢰도 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서비스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고, 어쨌든 제조사 혹은 공식 유통사를 통해 동일한 기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CPU는 무상 3년, 서비스 기간 중 제품 단종 시 차상위 제품 교체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식 유통사 제품, 판매처를 통해 받아야하기에 업체별로 정책 확인도 쉽지 않은 벌크, 크게 두
종류의 제품이 유통 중이다.
벌크와 정품 CPU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차이가 없어진
상황이고, 따라서 구매 수량이 적은 개인이라면 사후 지원이 불확실한 벌크 CPU를 구매할 당위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특히 아직 이러한 차이를 모른다면 조금이나마 싼 벌크 모델을 구매하거나, 조립 PC에
기본 옵션으로 벌크 CPU가 채택된 상태로 구매했다 문제 발생시 손해를 볼 수 있다.
성능이 충분히 발달함에 따라 보편적인 업그레이드 주기가 점차 길어지는 추세다. 새해를
맞이해 오랜 기간 함께할 PC를 안심하고 쓰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자.
[영상]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인텔 가우디3/AMD MI300/범클라우드 진영의 NPU/,그리고 AI 하드웨어 개발 흐름과 추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