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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24-05-24 13:00
[리뷰]

21년만의 3D 전장 전략 시뮬레이션 후속작
홈월드3는 어떤 게임?

지구의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이후 인간은 항상 더 높은 차원의 존재가 되길 바래왔다.

정신적으로는 절대자와 함께 하고자 하는 종교나 수행을 통해 더 높은 차원의 존재가 되길 거듭하는 철학을, 물질적으로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개척하고자 하는 욕망은 천문학과 오늘날의 기계문명을 발전시켜왔다.

 

대부분 뜬 구름잡는 정신적 발전과 달리, 기계문명 측면에서는 오늘날 비행기와 로켓, 인공위성, 우주탐사선 등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알려왔고, 이는 상상력을 키우는 원재료가 되어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는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

이러한 원재료는 인간의 욕망과 맞물려 스타트랙, 스타워즈나 닥터 후, 에일리언, 듄, 워헤머 같이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SF 물로 가공되었고, 스타크래프트, C&C, 윙 커맨더, 이브 온라인, 엘리트 데인저러스 같이 인류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우주 배경의 다양한 컨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SF 장르, 특히 우주 배경의 스페이스 오페라는 막연한 거리감 때문에 팬층이 두텁지 않지만 그만큼 충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데, 이번에 무려 21년만에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 출시된 타이틀이 있어 살펴보고자 한다.

 

21년만의 귀환 홈월드3, 새로운 3D 전장으로의 여정을

홈월드 시리즈는 1999년 9월 출시된 홈월드를 시작으로 2003년 9월 출시된 홈월드2가 나왔으며, 2024년 5월 출시된 홈월드 3는 무려 21년만에 출시된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2편과 3편의 중간 시대를 다룬 모바일 버전, 홈월드 1편 이전의 내용을 다룬 데저츠 오브 카락이 나오기도 했지만, 홈월드의 새로운 시대는 이번 3편부터 열린다고 볼 수 있다.

기자는 1편과 2편 출시 당시에는 시스템 사양이 미치지 못해 바라만 보던 타이틀이라 그 차이를 모르기에 홈월드3로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 입장에서 소개한다.

 

무려 21년만에 출시된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라 홈월드 시리즈에 대해 모르는 게이머들이 많을텐데, 이들을 위해 게임 내에서 전작의 내용을 요약해 보여준다. 간단히 요약하면, 수 천년 전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변방으로 추방된 히가라의 후손인 쿠션인들이 행성의 멸망을 앞두고 발견한 고대 우주선의 유물을 발견하고 고향(Home)으로 돌아가는 여정과 정착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홈월드3는 히가라인들의 정착 이후 탐험과 모험의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위협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클래식 버전 이후 무려 21년, 중간에 리마스터 버전을 감안해도 무려 9년만에 등장한 만큼 1편 및 2편과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이 점은 홈월드 3를 처음 시작하면 컨트롤 방식을 전작들의 리마스터 버전에 기반한 레거시 모드와 최신 트랜드에 맞춘 모던 모드 선택 옵션이 등장하는데서 느낄 수 있다.

모던 모드와 레거시 모드의 조작 체계는 언제나 원할 때 전환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적절히 혼용할 수 있다. 홈월드3를 통해 해당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게이머라면 모던 체계를, 전작들을 플레이해본 게이머나 홈월드3로 시리즈를 처음 접한 후 전작에 도전할 마음이 든다면 레거시 모드를 이용하는게 좋겠다.

캠페인 초반, 함대 출격 준비 과정에서 짤막한 튜토리얼이 진행되지만 가장 기초적인 내용만 다루기 때문에, 기존 2D 전장에서의 RTS와는 느낌이 다른 만큼 보다 심화된 내용도 다루는 튜토리얼 진행을 추천한다.

 

홈월드3는 튜토리얼 이후 게임의 시스템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세계관을 경험하는 캠페인, 이후 시스템에 충분히 익숙해졌다면 다른 게이머들과 경쟁하는 멀티 플레이, 정식 출시전 베타 테스트 목적으로 제공된 PVE 컨텐츠 워게임으로 구성된다.

 

홈월드3 3D 전장, 시스템 어렵지 않아요

모던 모드 기준, 홈월드3의 시스템은 전장이 3D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편하다. 유닛, 부대를 선택한 후 전장의 주요 목표나 구조물을 클릭하면 그쪽으로 이동한다. 구조물이 없는 특정 영역으로 이동하려면 'V' 키를 눌러 이동 원반을 호출해 방향과 거리, 높낮이를 지정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전장이 넓은데다 3D로 구성된 만큼 구조물에 가려지거나 시야에서 놓치기 쉬운데, 이때는 센서 메니저(스페이스바)로 들어가면 전체 전장에서 유닛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게임 자체에 미니맵이 없는 대신 센서 메니저가 미니맵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초반이라면 P+마우스휠을 이용해 게임 속도를 0%에서 100% 내에서 25% 단위로 낮추거나 높이고, 일시정지할 수 있으니 캠페인에서 적극 활용하자.

 

적과의 전투는 아군을 선택한 상태에서 왼쪽 클릭 후 드래그하면 해당 구역에 선택된 적들을 자동으로 공격하고, 특정 적을 집중 공격할 때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홈월드3의 전투는 3D 공간에서 벌어지는 함대전인 만큼 상대에 따라 적절한 진형을 갖추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다. 쐐기형, 학익진, 벽, X 형 등 다양한 진형을 선택하면 부대가 그에 맞춰 자동으로 진형을 바꾼다.

특히 각 유닛별로 탑재된 특수 기능을 자신의 유닛과 적 함대에 따라 적절히 써주는 것 역시 중요하고, 당연하지만 함선별 상성도 있으니 이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

 

홈월드3도 여러 종류의 함선을 하나의 부대로 지정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여러 종류의 함선을 혼용하거나 동일한 종류의 함선만 선택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최대 10개 부대 지정이 가능하다.

각 함선의 속도와 특성이 다른 만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부대를 꾸미는 것도 승리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여러 종류의 함선을 섞어 부대 지정이 어렵다면 공격기, 호위함, 초계함, 주력함, 자원 관리선 등 카테고리별 함선을 모두 선택하는 단축키가 기본 지원된다.

홈월드3는 체스의 킹, 장기의 궁과 같은 모선이 파괴당하면 미션에 실패, PVP서는 패배하니 기본적으로 전장에서 한 발 물러서 적절한 호위와 수리선을 유지해줄 필요가 있다. 선택한 부대를 우클릭하면 함선에 따라 자동으로 호위 모드나 수리 모드에 들어가 모선을 따라 이동한다.

 

홈월드3도 생산할 수 있는 함선의 총 갯수는 제한되어 있지만, 스타크래프트처럼 전체 유닛이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공격기, 초계함, 호위함, 플랫폼 등 함선 카테고리별로 제한된다. 스타크래프트의 배럭스, 팩토리, 스타포트, 커맨드 센터, 엔지니어링 베이, 아머리가 모두 통합된 것이 모선과 우주모함이라 보면 이해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카테고리별로 한 대씩 생산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함선 건조는 종류별로 독자적으로 이뤄진다. 공격기에 속하는 정찰기/ 요격기/ 폭격기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것. 타이밍만 맞다면 우주모함에서 한 번에 십여대의 함선이 동시 생산(출격)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모선은 전장에서 한 발 떨어지게 되므로 전장이 먼 경우 생산한 함선이 배치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보조 함선이 바로 우주모함이다. 우주모함은 모선보다 등급이 낮아 생산할 수 있는 유닛의 종류가 적지만 파괴되어도 승부에서 패배하지 않으니 비교적 전장 가까이에서 전투에 참여하며 운용하자.

홈월드3의 자원은 미네랄/ 가스, 목제/ 석제 등 두 종류 이상의 자원이 일반적인 오늘날의 여타 RTS 보다 조금 더 편하게 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전작들과 같이 RU라 불리는 단일 자원이 유지된다. 전장에 흩어진 자원을 채집하는 것은 기본이고, 전투 중 파손된 적의 선체를 인양해 자원으로 환원할 수 있다.

 

인텔 코어 i9-14900K & 지포스 RTX 4080 Super, 홈월드3 함대전 성능은?

21년만에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으로 출시된 홈월드3는 어느 정도의 성능을 요구할까? 초기 요구 사양에 비해 개발 과정에서 한 차레 공식 사양이 하향되기는 했지만 홈월드3의 CPU와 그래픽 요구사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위 차트는 레이 트레이싱없는 셰이더 기반 게임의 요구 사양이다. 4K 울트라 설정에서는 코어 i7-12700K와 RTX 3080을 요구하며,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한다면 4K 울트라에서 CPU 요구사양은 코어 i7-12700K로 동일하지만 지포스 RTX 4070 Ti Super가 요구된다.

조정되기 전 초기 요구사양으로는 4K 셰이더 울트라 사양에서 요구 CPU는 코어 i7-13700K, 4K 레이 트레이싱 울트라 사양으로는 코어 i7-14900K와 지포스 RTX 4080을 요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사양이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다행히 홈월드3에는 벤치마크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자신의 사양에 맞춰 적절한 그래픽 옵션을 조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수함, 높음, 중간, 낮음 세 가지 프리셋을, 업스케일링 기술은 인텔의 XeSS를 포함해 DLSS, FSR를 지원한다.

업스케일링 기술은 스타필드, 칼리스토 프로토콜, 사이버펑크 2077과 같이 프리셋에 통합되어 제공되지 않기에 필요하다면 별도로 조정해 주어야 한다. 레이 트레이싱 옵션도 제공되지만, 이 역시 프리셋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 조정해야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조정되기 시스템 요구사양의 최상위 구성 CPU인 인텔의 코어 i9-14900K와 지포스 RTX 4080 SUPER FE 조합의 성능을 확인한다. 코어 i9-14900K는 8개의 P-코어와 16개의 E-코어, 최대 부스트 클럭 6GHz에 달하는 속도로 동작하는, 현재 인텔 메인스트림 CPU 중 가장 최상급 모델이다.

고성능 작업을 위한 P-코어와 고성능이 필요없는 워크로드를 담당하는 고효율 E-코어를 결합해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추구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다양한 워크로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설계되었다.

 지포스 RTX 4080 SUPER는 홈월드3의 초기 시스템 요구 사양 중 최상위급으로 요구되었던 RTX 4080을 같은 가격으로 대체한 모델이다. 현재 출시된 게이밍 그래픽 카드 중 지포스 RTX 4090 바로 아래 등급의 제품으로, 인텔 코어 i9-14900K와 함께 쾌적한 게임 성능을 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테스트 결과를 보면, 홈월드3의 최적화 수준에 썩 좋은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동일 옵션의 경우 해상도별로 거의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특히 최고 프리셋(우수함)과 높음 프리셋은 거의 성능 차이가 없고, 중간 프리셋으로 내려가야 유의미한 성능 변화가 나타나, 프리셋과 최적화 설정에 썩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이처럼 성능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은 공식 벤치마크 중 전투가 이뤄지는 장면에서 GPU 이용율이 거의 약 4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문제로 보이는데, 추가적인 최적화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홈월드3 캠페인 초반의 일반 공간에서 측정한 성능을 보면 옵션에 따른 확실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때는 거의 100% 가까운 GPU 이용율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추가적인 최적화가 진행된다면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도 이번 테스트보다 나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편, 홈월드3 게임 플레이 중 작업 관리자를 보면 워크로드가 P-코어에 집중되어 본 타이틀이 코어 i9-14900K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RTS 장르 타이틀이 대체로 CPU 의존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없다.

 

그래픽 옵션에 따른 품질을 비교하면 높음과 중간 사이에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함선의 조명과 광선 무기, 성운의 품질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중간과 낮음은 광선 무기와 엔진 연소 효과 품질이 조금 더 하향된 것을 볼 수 있다.

 

홈월드3,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RTS

홈월드3도 대부분의 게임들과 같이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특히 전작부터 즐겨온 충성층 게이머들은 바뀐 시스템 및 대폭 삭제된 전략 요소와 불편한 AI, 여기에 장대한 스페이스 오페라급 캠페인 스토리 대신 너무나도 교과서적인, 다른 말로는 흔한 양판소급 시나리오의 캠페인을 문제삼고 있다.

 

반대로 기자처럼 홈월드3로 해당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게이머에게는 딱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무려 21년만에 나온 정식 넘버링 후속작인데다, RTS의 황혼기라 신규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시스템 변경은 필연이었을 것이다.

홈월드3의 3D 전장에서의 이동과 전투는 익숙해지는 것도 쉽지 않고, 특히 제작사에서 장점으로 내세운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은 더 쉽지 않다. 높낮이를 구분하는 것부터 난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니까.

 

그러나 그런 기자도 차마 캠페인의 스토리는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 시리즈물로 기획 중이라 후속편에서 억지 아닌 반전이 기다린다 해도, 본편의 스토리가 너무 흔한 내용이라 기대를 키우기 어렵다.

이처럼 아쉬운 평을 받고 있는 홈월드3지만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아름답게 그려진 3D 우주 공간에서의 함대전이란, 다른 RTS가 넘보기 어려운 정체성은 유지되어, 묵직한 우주 함대전을 경험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단지, 이번 테스트에서 확인한 것처럼 최적화가 아쉬운데다 시스템도 아직 손볼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만큼 당장 구매하기 보다 로드맵에 따른 향후 업데이트와 패치 방향성을 보고, 선지자들의 평을 참고해 할인을 기다릴 것을 권한다.

  태그(Tag)  : 인텔, 인텔 랩터 레이크 리프레시, CPU, 그래픽카드(칩셋), 패키지게임(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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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기자 / 필명 이오니카 / 이오니카님에게 문의하기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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