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가기 전 보드나라에서 컴퓨텍스 2005를 준비하며 행사장 안내를 미리 살펴보던 중 Hall 2에서 한마디씩 얘기가 나왔다.
"Inventec이라는 회사가 뭐지? 혹시 아는 사람?"
그 이유는 대만 상장 기업들만 들어갈 수 있는 Hall 2 부스에서 그것도 나름대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 제조사들이 들어가는 중앙
사거리(양쪽 중앙 통로가 만나는 중간의 4군데에 있는 부스를 의미한다)에서 GIGABYTE를 뒤로 밀어벌이고 당당히 한군데를 차지한 이
Inventec에 대해 하드웨어 사이트 분야의 사람들은 거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지만 국내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Inventec 부스
일반 PC 시장에서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지만 Inventec은 2002년 기준 대만 10대 전자 회사에서 9위에
위치하였으며(ASUS가 6위, BenQ와 ACER가 7, 8위였다) 노트북과 서버 제품을 주로 만드는 회사다.

부스 내부에는 서버와 노트북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매출 규모나 회사의 위치로 보기에는 그 종류나 숫자가 상당히 적어
보인다.

Inventec 부스 외벽에는 Inventec에서 생산한 노트북들과 모바일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Inventec이라는 회사에 대해
생소해 할 본 기자와 같은 관람객, 바이어들을 위해 회사 연혁을 벽에 주욱 적어놓았다.


세계 최초로 하드 디스크를 내장한 80286 노트북과 80386 노트북을 만들었다는 부분에서 단순히 중국에 공장을 짓고 물량으로 올라온
신흥 업체는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실제로 부스 외벽에 적힌 Inventec의 연혁을 보면 이 회사는 1975년 시작된 나름대로의 역사를
가진 곳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Inventec 본사의 모습을 여러대의 노트북 LCD를 이용해 대형 스크린처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사용된 노트북에는
Inventec이 아닌 HP의 로고가 붙어있다.
대만 10대 전자회사로 뽑힐 만큼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면서 제품군은 서버와 노트북 PC, 그리고 Inventec 이름으로 생산되는 제품
종류도 별로 없다는 것은... 이 회사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리테일 시장이 아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OEM 시장에서 주로
활동하는 업체라는 것을 짐작케한다.
그렇다면 OEM 제품 수주에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을 Hall 2의 중앙 부스에 왜 갑자기 등장한 것일까? 어쩌면 가격 경쟁을 통해 메이저
브랜드를 잠식한 대만/중국의 일부 업체들이 최근 브랜드화를 선언하듯이 Inventec의 이름으로 리테일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는
것일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회사의 Hall 2 중앙 부스 등장은 컴퓨텍스 2005의 깜짝 헤프닝일지, 아니면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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