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등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속해 있던 아이디얼 스페이스(IS)에서 활동했던 조정웅 감독. 당시 함께 일하던 송호창 감독과 스타 플레이어들이 최고의 조건으로 다른 팀으로 옮겨간 지금 조정웅 감독은 홀로 스폰서 없이 플러스(Plus)라는 팀을 이끌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스폰서없이 팀을 꾸려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테지만 조정웅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스타 플레이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가 하면 최근 플러스의 오영종 선수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테란 황제' 임요환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힘들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지원없이 10명의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려면 기초 생활비만도 엄청난 수준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라며 웃는다.
플러스의 현재 생활비는 철저하게 조정웅 감독 사비로 해결하고 있다. 어머니가 15년 포장마차로 모아서 사 놓은 주택을 임대해준 돈으로 근근이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란다.
"명절에는 친척분들 뵈러 가지를 못해요. 형이 외국에 있는데 '천하의 불효자식'이라고 하세요. 하지만 어머니께 반드시 갚아드릴 겁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TV와 신문에도 가끔 나오고 오영종 선수가 우승하면서 조정웅 감독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면서 약간 이해해주는 분들도 생겨났다며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이처럼 어려운 가운데 팀을 운영하고 있어서인지 조정웅 감독에게는 소위 말하는 '깡'이 대단하다. 선수들에게도 일부러 고생을 시키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오영종 선수도 "처음 플러스에 입단하고는 감독님이 너무 고생을 시켜서 서러웠던 적이 많았다"고 할 정도다.
"선수들이 독을 품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고생을 시켜요. 프로게이머라는 세계가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 곳인데 설렁설렁해서는 절대 성공 못하죠. 제가 악역이 되어야만 합니다"
비록 힘들지만 이스포츠 시장의 파이를 키워간다는 사명감과 이스포츠에 대한 애착, 선수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곳에 몸을 담그고 있다는 조정웅 감독. 언젠가는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믿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조정웅 감독의 모습에서 플러스라는 팀의 희망이 엿보였다.
스폰서가 없는 팀을 대상으로 릴레이로 진행되는 이번 인터뷰에서 다음 팀을 지목해달라고 하자 "지난번 결승전에 GO팀 조규남 감독님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인터뷰는 GO팀으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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