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컴퓨텍스 2006에서는 ATI와 nVIDIA의 차세대 그래픽 칩셋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히 관심은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 Core 2 시리즈와 965 칩셋 플랫폼",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AMD의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따라서 Hall 4에 위치한 인텔과 AMD 부스를 찾는 사람들은 두 회사에서 어떤 제품들을 전시해놓고 있는지에 궁금했을 것이다. 일단 컨퍼런스 행사로만 따져보면 인텔은 7월 출시 예정인 알짜배기 Conroe 코어 프로세서는 없었지만 965 시리즈의 발표와 함께 엔터테인먼트용 Viiv 브랜드와 비즈니스용 vPro 브랜드를 확고히 했으며, 모바일 프로세서로는 Yonah 코어의 저전력 버전인 ULV 시리즈를 내놓았다.
AMD도 데스크탑 분야에서 인텔의 Viiv에 대항하기 위한 LIVE! 브랜드를 발표하였고, 모바일 분야에서는 Core Duo 시리즈와 대적할 듀얼 코어 프로세서 Turion64 X2를 내놓았다. 그러나 DDR2 메모리를 사용한 AM2 플랫폼에 대해서는 거의 홍보가 없었는데, 이는 AM2 플랫폼이 현재로써는 기존의 DDR 플랫폼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에서 큰 메리트를 주지 못하는 마이너 업그레이드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Hall4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AMD 부스다. AMD는 전통적으로 Hall4의 1층 로비에 부스를 꾸며놓고 있어 Hall4를 찾는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4층의 절반 가까이를 사용하는 인텔 부스보다 크기가 훨씬 작다는 단점이 있어 다양한 AMD 제품들을 전시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하다.


AMD 부스 정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AM2 플랫폼에 대한 것이 아니라 AMD LIVE!였다. 이번 컴퓨텍스 2006에서 발표된 AMD LIVE!는 TV 컨텐츠나 개인형 VOD 서비스를 별도의 장비가 아닌 PC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멀티미디어 솔루션이다. AMD LIVE!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AMD 플랫폼 지원 보드들도 한쪽에 전시되어 있다



AMD LIVE!와 함께 컴퓨텍스 2006에서 등장한 Turion64 X2도 이를 사용한 각 제조사들의 노트북 제품들이 전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인텔 Core Duo 제품군과 듀얼 코어 성능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인텔과 마찬가지로 AMD 역시 서브 노트북 크기에서 17인치 와이드 LCD를 사용한 데스크탑 수준의 제품까지 전시되어 있다.



옵테론 시리즈는 새로 도입되는 소켓 F 지원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Iwill에서는 8개의 프로세서 장착이 가능한 Iwill 8053 메인보드가 들어간 시스템을 선보였다. 소켓당 4개씩 총 32개의 메모리 슬롯이 들어간 이 제품은 확장 슬롯은 시스템 뒤쪽에 따로 배치되어 있고 CPU-메모리 슬롯만 2층으로 나눠진 앞쪽에 위/아래로 슬라이드식으로 들어간다. 듀얼 코어 옵테론을 사용하게 되면 최대 16개의 코어로 동작하는 셈이다.





Opteron이나 Athlon64, Sempron 시리즈 외에 저전력 및 모바일용 프로세서 Geode와 Alchemy를 사용한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인텔의 UMPC와 비슷한 휴대용 PC와 국내 제조사들이 만든 Alchemy 프로세서 사용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VIA Mini-ITX와 같은 컨셉의 Geode 사용 초소형 PC들도 보인다

인텔 부스 외부의 벽면에는 새로 출시된 965 시리즈 메인보드가 각 제조사별로 전시되어 있다.

부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것이 바로 Conroe 코어 기반 Core 2 Duo 프로세서가 들어간 인텔의 데스크탑 데모 시스템이다. 필자가 포토 뉴스에서도 올린 적이 있는 이 시스템은 쿨러의 팬을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를 달아놓고 관람객들에게 팬을 정지시켜도 히트싱크만으로 충분히 풀로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인텔 Viiv 플랫폼 지원 제품들은 전통적인 PC 케이스 형태를 탈피해 AV기기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인텔의 2007년 HD 컨셉 디자인으로 삼은 제품은 HD 지원 디스플레이에 Viiv 브랜드의 PC가 사용되고 있다.

MS와 함께 차세대 DVD 규격 가운데 HD-DVD를 지지하는 인텔은 부스에서도 차세대 DVD 전시 데모에는 전부 HD-DVD 지원 기기를 틀어놓았다.

Toshiba에서 출시한 HD-DVD 플레이어 역시 내부에는 인텔 모바일 CPU와 메인보드 칩셋이 들어가기 때문에 인텔 부스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모바일 프로세서를 데스크탑용으로 사용하는 MoDT 분야도 AOpen 외에 ECS, FIC, Mitac, Shuttle에서 만든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비즈니스 플랫폼 vPro는 별도의 공간을 할애하여 사무실과 비슷한 환경을 꾸민 각 제조사들의 vPro 브랜드 제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노트북 전시대에는 낸드 플래시가 들어가 하드 속도를 높여주는 Robson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과 그렇지 않은 노트북을 나란히 전시하여 관람객이 직접 두 제품간의 성능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마련해놓았다. 필자가 Robson 기술이 들어간 노트북을 부팅시켜본 결과 일반 노트북에 비해 부팅 시간이 크게 빠르다고 느끼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윈도우즈 상에서 두 제품에 같은 어플리케이션 데모를 실행하자 Robson 기술이 들어간 쪽이 훨씬 빨리 테스트를 완료했다.


부스 한쪽에는 인텔의 노트북 표준화 계획인 CBB(Common Building Blocks)를 지원하는 장치들과 이를 적용한 노트북들이 전시되어 있다. CBB는 노트북에 들어가는 LCD 패널, ODD, HDD, 키보드, AC 어댑터, 외부 패널, 배터리 등을 인텔이 제정한 공통 규격화된 것을 사용해 모바일 제품 사이의 호환성을 높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단종된 제품이라 해도 배터리 교환이나 LCD 패널 교체가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CBB에 참가하는 업체는 대만 노트북 제조사들이 대부분으로 독자적인 설계를 사용해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지원 서비스를 통해 추가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메이저 노트북 제조사들은 CBB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부스 밖에 있는 복도에도 게이밍 PC를 컨셉으로 한 인텔 데스크탑 플랫폼과 인텔 서버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