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에서 지난 9월 11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9종의 신제품을 발표하는 씨게이트 빅뱅 IV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씨게이트 빅뱅 기자 간담회는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들이나 그 동안 단일 기술/제품으로 발표된 것을 포함해서 한꺼번에 소개하는 행사로 여기에는 Maxtor OneTouch 4 시리즈처럼 완전히 새로 발표되는 모델도 있지만 D.A.V.E. 플랫폼처럼 이미 별도의 기자 발표회를 거친 제품도 포함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새롭게 씨게이트 한국/대만 담당 이사(Executive Director)를 맡게 된 브라이언 위크맨(Brian Wickman) 이사가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였다.

▲ 씨게이트 한국/대만을 담당하게 된 브라이언 위크맨 이사
이전에는 중국과 대만의 OEM 비즈니스를 담당했다고 한다

씨게이트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스토리지 분야의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개인 유저들의 스토리지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가정에서의 스토리지 수요가 기업 기장의 수요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향후 스토리지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미국 시장의 경우 기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15%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HD 컨텐츠는 영화 한편을 기준으로 보통 10~20GB 용량이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고용량 스토리지의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스토리지 성장세에 맞물려 보안 침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지금까지 1억 5천 5백만 개 이상의 개인 정보들이 침해되어 왔으며,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는데 평균 500백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언급하며 씨게이트는 자사의 드라이브에 Secure DriveTrust Technology라는 이름으로 하드웨어 레벨의 암호화 기능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씨게이트는 HDD 외에 새로운 저장 매체로 떠오르는 SSD(Solid State Disk)와 Hybrid HDD에 대한 견해도 밝혔는데, Hybrid HDD는 이미 노트북용 제품을 선적하고 있으며 SSD는 2008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저장장치도 씨게이트 입장에서는 좋다고 설명했다.

씨게이트가 SSD와 Hybrid HDD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2011년까지도 SSD나 Hybrid HDD가 스토리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통적인 HDD 규모보다 훨씬 작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인데, 씨게이트는 IDC 자료를 인용해 2011년에 스토리지 매출이 총 7억 4천만 개라면 이 가운데 HDD가 차지하는 비중이 6억개, SSD는 그 1/10인 6천만 개에 불과하고 Hybrid HDD는 이보다 약간 높은 8천만 대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자 간담회에서는 씨게이트 신제품 9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샘플 전시는 없이 프리젠테이션으로만 제품 소개가 진행되었다. 신제품 9종 가운데 3종은 Maxtor의 새로운 외장 하드 드라이브 제품군이 차지했으므로 이를 하나로 보면 실제로는 7종의 신제품이 되는 셈이다.
Maxtor OneTouch 4 시리즈는 3.5인치 하드를 사용한 제품 2종과 2.5인치 하드가 들어가는 Mini 제품으로 구분되는데, 이들 제품군은 백업 및 동기화, 암호화, 그리고 5년 워런티 제공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Maxtor SafetyDrill이라는 기술이 새로 들어가는데 이 기술은 보급형 모델인 Maxtor OneTouch 4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씨게이트 Pree Agent 시리즈처럼 Maxtor OneTouch 4 시리즈도 자체 매니저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Free Agent 시리즈와는 프로그램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 제품을 함께 소지하고 있는 유저는 2가지 매니저 프로그램을 모두 설치해야 한다고.

다음 소개된 제품은 Moemntus 5400.4 250GB 모델로 2.5인치 크기에 250GB 용량을 지원하고 있다. 2세대 수직기록 방식을 적용한 모델이지만 이미 국내 시장에 WD, Fujitsu, 삼성 모두 2.5인치 250GB 제품을 출시한 상황이므로 어떤 가격 정책을 취할 것인지 기대되는 제품이다.

씨게이트 Barracuda 7200.11 FDE는 데스크탑용 하드 디스크로는 처음으로 풀 디스크 암호화를 하드웨어 레벨에서 지원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시스템의 CPU 작업 등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보안 기능 동작으로 성능 저하가 발생할 일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풀 디스크 암호화 기능은 아직까지 단일 하드 동작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RAID 구성에서는 쓸 수 없다고 한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Cheetah 15K.6 모델도 고용량을 지원하는 신제품으로 돌아왔다. 용량은 50% 증가, 성능은 28% 증가, MTBF 역시 14% 증가하면서 소비 전력은 오히려 61%를 줄여 요즘처럼 서버의 소비 전력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전체 시스템 소비 전력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예전에 별도의 발표가 있었던 D.A.V.E. 기술 역시 신제품 9종에 포함되었다. 휴대폰 및 휴대용 플레이어에 무선 및 USB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D.A.V.E. 플랫폼은 블루투스 2.0과 무선 전송을 할 수 있으며 씨게이트 브랜드가 아니라 파트너사의 제품으로 나올 것이라고 한다.

데스크탑에서 3.5인치 1TB 하드 디스크가 등장했으니 마땅히 CE용 제품으로도 같은 모델에 기반한 제품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씨게이트가 소개한 DB35 시리즈는 DVR 등에 들어가는 HDD이며, SV35 시리즈는 하드 디스크를 이용한 보안 카메라 녹화 시스템 등에 적합하도록 신뢰성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새로운 씨게이트의 신제품들은 Maxtor OneTouch 4 외장 하드 시리즈와 Momentus 5400.4 250GB 모델만 금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2008년 이후에 출시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D.A.V.E. 플랫폼은 파트너사와의 연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샘플로 선적되는 것을 빼고 정확한 시장 출시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씨게이트는 빅뱅 IV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도 스토리지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한 용량 증가 외에 보안 기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PC 부품들이 성능의 향상을 수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전통적인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분야는 제품 자체의 성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SSD나 Hybrid HDD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