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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플랫폼의 시작! 엔비디아 아이온 기자 간담회


엔비디아 코리아에서 지난 4월 22일 엔비디아 아이온(ION) 플랫폼을 사용한 최초의 PC 모델인 에이서 어스파이어 레보(Acer AspireRevo)를 기반으로 한 아이온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미 엔비디아 아이온에 대한 정보나 성능 등은 다 알려진 상태지만 실제로 아이온을 사용한 리테일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인텔 아톰 기반 PC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자리다.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석 지사장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엔비디아 아태지역 시니어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 제프 옌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이미 공개된 엔비디아 아이온 레퍼런스 모델이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온 플랫폼 적용 첫 제품인 Acer의 어스파이어 레보다.

이전에도 mini-ITX나 그 이하의 pico-ITX 규격 보드와 모바일용 부품을 사용한 초소형 PC는 여러 곳에서 내놓은 바 있지만, 엔비디아 아이온은 강력한 내장 그래픽 기능이 들어가 이런 초소형 계열 제품 중에 그나마 데스크탑 PC와 비슷한 용도와 성능으로 쓸 수 있는 모델이다.

기자 간담회 행사장에는 에이서 어스파이어 레보를 외장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풀HD 지원 대형 LCD TV에 연결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꾸며 놓았다. HDTV와 함께 사용하는 셋탑박스나 미디어 플레이어 등은 지정된 기능만 쓸 수 있지만 아이온 플랫폼은 일반 PC와 똑같이 동작하기 때문에 HTPC 용도에 적합하다.

외장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비교해도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가진 어스파이어 레보는 투명한 스탠드를 이용해 세로로 거치시켜 놓은 상태다. 보드나라에서 이미 포토뉴스로 소개해드린 바 있는 이 제품은 엔비디아 아이온 레퍼런스 모델과 비교해 입출력 단자를 약간 줄였지만 그 대신 더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엔비디아는 아이온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데스크탑 크기의 1/30에 불과한 사이즈로 동급의 PC 환경을 구현하면서 소비 전력은 1/3로 줄어든 프리미엄 제품의 탄생이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Micro-ITX 이하의 확장성이 거의 없는 초소형 제품군(주로 산업용이나 자동차 PC 등 특수 용도로 쓰이던)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이런 계열의 제품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텔의 아톰 기반 넷북에 이어 넷탑 정책으로 일반 가정용 데스크탑 PC도 본격적인 초소형 제품의 보급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아이온은 CPU와 GPU의 논쟁을 일으켰던 엔비디아가 저가격/저성능을 컨셉으로 했던 인텔 아톰 기반 넷탑을 내장 그래픽 칩셋을 바꾸는 것만으로 멀티미디어 용도로 변신시켰다는 점에서, GPU를 통해 CPU의 부족함을 커버할 수 있다는 엔비디아의 지론을 증명한 제품이라고도 하겠다.
에이서의 어스파이어 레보 역시 단순히 인텔 아톰 + 945GC 조합인 넷탑 그래픽 성능에 비해 5~10배 가량 성능이 올라가, 풀HD 동영상 재생이나 윈도우 비스타 프리미엄 구동을 16개의 쿠다(CUDA) 프로세서-바꿔 말하자면 16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통해서 지원한다.

DirectX 10 지원 지포스 9400 GPU가 들어간 MCP7A 칩셋을 사용하는 아이온 플랫폼은 인텔 GMA950 기반 945GC 칩셋에 비해 월등히 높은 그래픽 성능을 이용해 사양이 크게 높지 않은 3D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비디아는 프리젠테이션에서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어스파이어 레보로 동작시키는 것을 시연했다.

풀HD 동영상은 다운로드 받은 파일 형태로 된 1080p 동영상 외에 이보다 더 많은 시스템 자원을 필요로 하는 외장 드라이브를 이용한 블루레이 영화 재생도 끊김없이 부드럽게 재생했다.

엔비디아는 아이온 플랫폼에 들어간 16 코어 쿠다 프로세서가 어스파이어 레보 안에 들어간 인텔 아톰 싱글 코어 프로세서를 보완해 쿠다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동작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쿠다 애플리케이션은 아직까지는 연구와 보급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일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엔비디아는 쿠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앞으로 더 많은 쿠다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어스파이어 레보에 들어간 아이온 플랫폼의 쿠다 지원을 시연하기 위해 얼마 전 발표된 모션DSP사의 vReveal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쿠다 기반 GPU 병렬 처리 성능을 이용해 흔들리는 동영상이나 어둡고 흐릿한 동영상, 잡음이 들어간 동영상 등을 개선시켜 준다.

엔비디아는 에이서 어스파이어 레보를 시작으로 약 40개의 아이온 플랫폼 기반 제품들이 준비되고 있으며, 어스파이어 레보와 같은 초소형 데스크탑 PC 외에 올인원 노트북이나 초소형 노트북 등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아이온 플랫폼의 활용에 대해 특별히 제조사들에게 제한을 걸지 않았기 때문에 제조사의 역량에 따라 mini-ITX 형태의 메인보드로 출시되거나 윈도우 비스타 대신 윈도우 XP를 사용, 그리고 어스파이어 레보처럼 싱글 코어 아톰이 아닌 듀얼 코어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 등의 출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는 국내에서도 이미 아이온 기반 제품이 출시가 준비 중이며 올 여름 이후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해외 출시를 시작한 에이서 어스파이어 레보는 아직 국내 출시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당분간 아이온 플랫폼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에이서 어스파이어 레보와 함께 전시된 엔비디아 아이온 레퍼런스 디자인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AMD가 넷북 대항으로 내놓은 유콘(Yukon)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아톰에 GPU를 강화한 엔비디아 아이온은 환율 상승 및 프리미엄 넷북 출시로 격차가 줄어든 아톰 탑재 PC와 일반 CPU 탑재 PC 사이에 샌드위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텔 아톰 기반 넷북의 경우 ASUS EeePC를 시작으로 낮은 가격부터 출발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힘입어 시장을 확장한 케이스라면, AMD 유콘이나 엔비디아 아이온은 아톰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제조사들도 프리미엄 모델로 생각하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가격은 일반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에 근접하게 된다.
특히, 노트북이라면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가 비싸진 가격을 대변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겠지만, 데스크탑 PC의 경우 크기와 디자인을 뺀 가격대비 성능으로 제품을 구성한다면 아이온보다 성능이 높은 PC를 비슷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아이온 플랫폼은 아이온이 가질 수 있는 초소형 크기와 동급 최고 성능을 무기로 일반 데스크탑 PC 시장보다 이런 형태의 제품이 꼭 필요한 시장을 찾아서 공략해 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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