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에서 자사의 개인용 PC 전제품에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이하 한컴 오피스 2007)'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달 16일 한컴 회사 지분 인수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해 인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삼보는 하반기 PC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한컴 오피스 2007 프로그램의 30억원 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하반기 동안 한컴 오피스를 공급받아 컨슈머용 데스크탑 및 노트북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컴의 오피스 2007 패키지에는 '한컴 아래아한글' 외에 수식계산용 SW인 '한컴 넥셀'과 발표용 SW인 '한컴 슬라이드'가 포함되어 있어, 개인사용자들은 삼보컴퓨터의 PC 구매 시 추가적인 비용 부담없이 정품 오피스 SW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보는 한컴 오피스 2007이 들어간 PC를 구매하면 오피스를 별도로 구매하는 것에 비해 비용 면에서도 저렴하고 PC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설치도 쉬워 개인 사용자에게 유리하며,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수요를 흡수해 PC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동시에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인식 확산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한컴의 대표적인 오피스 프로그램 한컴 오피스는 역대 국산 오피스 중 가장 널리 보급된 프로그램으로 정부기관, 각급 학교,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MS 오피스의 선전으로 한컴 오피스는 한글 워드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MS 계열 소프트웨어에 밀려 기업 및 개인 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삼보에서 한컴 오피스 2007을 개인용 PC에 번들로 제공하는 것은 현재 애플에서 맥 구매자들에게 iLife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번들로 제공하거나 iWork 및 기타 맥 지원 소프트웨어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하드웨어 경쟁력을 올리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MS 역시 비영리용으로 이용되는 MS 오피스 홈 & 스튜던트 버전의 가격은 6~7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며, 60일 무료 사용을 실시하는 등 오피스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한컴 오피스 2007 기본 제공이 이미 삼보 PC 구매를 결정한 소비자들 외에 다른 PC를 고려하는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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