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마침내 ATI 브랜드 버리고 AMD로 통합한다

AMD가 ATI 브랜드를 버리기로 공식 발표했다. AMD코리아는 지난 주 목요일(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AMD에서 인수했던 그래픽 칩셋 제조사 ATI의 브랜드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

AMD는 최근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브라질, 그리고 러시아에서 브랜드에 대한 AMD 자체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AMD 브랜드 선호도가 ATI-AMD 합병 당시에 비해 3배 가량 올라갔으며, AMD 브랜드가 ATI나 그래픽 경쟁사 브랜드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다만 ATI의 그래픽 브랜드인 라데온(Radeon)과 파이어 프로(Fire Pro) 브랜드 인지도는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AMD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TI의 라데온과 파이어 프로 브랜드를 AMD 안으로 통합시키고 ATI 브랜드를 버리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AMD는 이에 대해 'ATI에서 AMD로의 브랜드 변경은 4년 전 AMD와 ATI가 처음 합병되었을 때부터 준비되어왔던 사항'이며, 시장 조사 결과와 파트너 기업들로부터의 조언을 바탕으로 지금이 AMD 브랜드로의 통합에 가장 적기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AMD는 그 동안 AMD와 ATI 브랜드를 같이 사용해오면서 복잡한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AMD 브랜드 포트폴리오 진화 과정을 보면 AMD와 ATI 로고를 비롯해 각종 제품 및 기술 브랜드를 쉬지 않고 만들어왔다.
그러나 2011년 브랜드는 회사는 AMD, 서버는 옵테론, 칩셋 및 클라이언트 CPU는 비전, 그리고 그래픽은 라데온과 파이어 프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ATI Eyefinity, CrossFire, Catalyst와 같은 그래픽 관련 기술도 몇 개월 후부터는 AMD 브랜드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진화 과정에 나오지 않은 CPU 브랜드 등도 계속 유지한다고 언급해, 위의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비전 브랜드로의 통일이 아니라 올해 말-내년 초에 등장하는 퓨전 APU를 중심으로 비전 브랜드에 집중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AMD는 라데온과 파이어 프로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전으로 통합되는 CPU-칩셋 분야와 달리 별도의 브랜드로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새로운 AMD 라데온 로고가 들어가는 첫 번째 제품은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인데, 이는 새로운 라데온 HD 6000 시리즈가 더 이상 ATI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기존 제품들의 브랜드는 일괄적으로 변경하지 않고 ATI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다.
AMD 그래픽 브랜드 로고는 AMD라는 글자가 들어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OEM 시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AMD는 인텔 플랫폼에 ATI 외장 그래픽 기능이 들어가는 경우 기존에는 ATI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했었지만, AMD 브랜드로 통일하게 되면 인텔 노트북에 AMD 그래픽이 들어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OEM 시장에서 AMD 그래픽 제품군이 선택되지 못할 것을 고려해 AMD와 ATI 이름을 모두 뺀 채로 제품 브랜드 로고만 사용한다.
따라서 OEM 브랜드 가운데 AMD 그래픽 기능이 들어간 제품 중에는 이처럼 AMD라는 이름 없이 라데온이나 파이어 프로라는 GPU 명칭만 들어간 로고도 있다.

한편, AMD는 이번 브랜드 리뉴얼이 AMD 퓨전(Fusion)을 위한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는데, AMD와 ATI의 최고만을 가져와 고효율, 고성능 이종 컴퓨팅 능력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AMD 퓨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온타리오(Ontario) 제품은 2010년 4분기에, 라노(LIano) 제품군은 2011년 1분기에 선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