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분기에 2,4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010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사상 최대 14조 7천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00억원 가량이 감소한 마이너스 2,457억원을 기록해 3분기에 이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순이익 또한 2,564억원의 적자로 그래도 76억원 흑자였던 3분기보다 상태가 더 나빠졌다.
LG전자는 2010년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인 55조 8천억원으로 작년보다 평균 환율이 100원 이상 떨어진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있으며,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마케팅 관련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3분기보다 크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의 2009년 실적을 보면 3분기에 8,500억원 규모였던 영업이익이 4분기에 들어서면서 1,138억원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LG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 변화를 보면 2010년 4분기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크지 않았지만, 이미 3분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에 그 규모가 커지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LG전자는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4분기 기준 2천억원 가량의 현금 흐름이 개선되었으며, 재고감축 등의 운전자본 개선을 바탕으로 5천억원의 차입금도 상환했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LG전자 영업적자의 주원인
사업부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가장 큰 영업이익을 기록한 효자 사업부였던 홈 엔터테인먼트(HE) 부문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5%,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2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감소한 3조 5,757억원이었으며, 영업적자는 2,7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적자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되었다.
특히 다른 사업부가 모두 매출만은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MC 사업부는 오히려 매출 규모가 2009년에 비해 24% 하락한 13조 8,400억원대를 기록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절한 대비를 하지 못했음을 증명했다.
그 외에 홈 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와 에어 컨디셔닝(AC) 사업부,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올라갔으며, 각각 780억원과 97억원,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LG 전자 전체의 실적을 개선시킬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 4분기 LG전자의 영업적자 규모는 스마트폰이 속한 MC 사업부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테그라 2 기반의 옵티머스 2X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업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출시한 안드로이드폰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기존 판매 제품들에 대한 OS 업그레이드 등 사후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제품 출시만 증가시키고 있어 소비자들의 평가가 하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 해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2위 자리를 팬텍에게 내주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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