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삼성을 지지하고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씨넷은 24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이 미 북부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애플측에서 제기한 삼성제품 판매중지 요청을 기각할 것을 검토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이 제출한 의견서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애플의 가처분 신청이 공공의 이익에 반한다'며 이를 기각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버라이즌의 태도는, 4G 시장을 노려 LTE 망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자사의 입장에서 삼성 갤럭시S LTE 등의 4G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삼성단말기에 대한 수요는 곧 자사에게도 큰 수익이 되기 때문이다.
포스특허에 따르면 버라이즌이 애플과 삼성의 소송과 관련해 '만약 삼성 제품의 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진다면 이는 버라이즌의 기술개발 및 차세대 LTE망을 설치하는 것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한 '4G망 확충으로 일자리 창출이라는 커다란 가치와 미국의 광대역통신망 구축, 그리고 비상시 인명구조를 위한 보다 빠른 통신망 구축이라는 공공정책의 핵심 목표를 잃게 되는 것'이라며 판매금지소송 기각에 대한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현재 버라이즌은 법원측에 이미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판사는 제안된 서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지명령에 대한 청문회 일정은 다음달 13일로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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