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Desktop) PC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됐다.
중소기업청은 4일 '중소기업자간 경쟁제도 운영위원회'를 열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추천한 204개 품목에 대한 경쟁제품 지정 여부를 평가했으며, 데스크톱PC를 포함한 202개 품목을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했다.
데스크톱PC는 지난 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두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의견차가 커서 적합업종 지정이 유보된 바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은 정부와 민간 시장 모두 대기업이 데스크톱PC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지만,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은 정부조달 시장에서만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정책이다.
이에 따라 데스크톱PC는 앞으로 정부조달시장에서 3년간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되며 중소기업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게 된다. 정부조달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던 삼성전자-LG전자의 대기업 제품들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운영위원회는 대기업의 참여를 당장 금지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두고 단계별로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현재 36% 수준인 정부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자의 비율을 내년에 절반, 2014년에 75%, 그리고 2015년에는 중소기업자 제품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대기업들의 반대와 대기업 데스크톱PC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데스크톱PC에 대한 사후관리 등의 우려로 구매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조달청 등 정부 부처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데스크톱PC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이뤄지지 않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정부조달시장에서 매년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반대로 전세계적으로 데스크톱PC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대기업 브랜드와 사후지원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던 정부조달시장을 내줘야 하기 때문에 데스크톱PC 매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 자료에 의하면 2012년 1분기 기준으로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의 용도별 점유율에서 가정용 제품이 50%, 기업용 제품이 33.83%, 그리고 교육용과 공공기관이 포함된 공공용의 비중이 16%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중소기업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정부조달컴퓨터협회는 현재 늑대와 여우, 대우루컴즈, 레드스톤시스템, 이안피씨, 에이텍, 주연테크, 큐브디스플레이, tgic컴퓨터, 현대아이컴퓨터, 컴트리, 그린씨엔씨 등 11개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