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Dell)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Forbes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델 월드(Dell World)' 컨퍼런스에서 델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엔드 유저 컴퓨팅 솔루션 부회장인 제프 클락크(Jeff Clarke)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입장을 확실히 했다고 보도했다.
제프 클락크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은 "정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안드로이드폰은 컨텐츠를 플레이하는 사업인데, 아마존은 책을 팔고 구글은 검색을 통해 만들고 있지만 우리는 안드로이드에서 사업을 구축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델은 국내 시장에도 지난 2010년 12월 KT를 통해 5인치 태블릿폰 델 스트릭(Dell Streak)과 4.1인치 스마트폰 베뉴(Venue)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델은 스트릭을 통해 대화면 스마트폰으로의 변화를 일찍 파악했고 베뉴에는 4.1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고릴라 글래스, 괜찮은 유선형 디자인을 결합시킨 바 있다. 또한 매달 신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따라가지 않고 제대로 된 고성능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었다.
그러나 델은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폰 기술과 하드웨어 스펙을 따라가는 후속 제품을 만들지 못했고, PC와는 달리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도 제공하지 못하면서 두 제품 이후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은 다양한 제조사들이 개방형 플랫폼을 표방한 구글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성공을 거둔 업체는 얼마 되지 않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모토로라를 비롯해 HTC, 델, 소니 에릭슨 등이 안드로이드폰을 들고 진입하려다 실패했으며, SK텔레시스와 KT Tech 등의 국내 기업도 스마트폰 시대로 오면서 사업을 접었다. 심비안과 윈도우폰을 지원하는 노키아, 블랙베리를 만드는 RIM도 입지가 크게 줄었다.
스마트폰 춘추 전국 시대가 열린지 3년 만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과 안드로이드폰을 만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만 살아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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