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7인 7색 발열 특성의 그래픽 카드, 당신의 선택은?
뚜렷한 사계절이 특징이던 우리나라가 아열대화 되면서 작업의 종류에 상관없이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인 컴퓨터의 발열은 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에 심각하게 고려할 문제가 되는 이때, PC의 발열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작업인 게임의 실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래픽 카드의 발열 특성을 살펴보았다.
지포스 GTX 660 7종의 발열 특성은?
그래픽 카드의 쿨링은 제조사 만큼이나 서로 다른 특성을 보여준다
다행이 가정이나 회사에서의 일반적인 PC 사용 환경은 MSL 결승전 같이 좁은 선수석에 온풍기를 트는 극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과열로 인한 PC의 셧 다운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PC의 온도가 낮을수록 열 방울 흘릴 땀을 한 방울로 줄일 수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측정 결과를 부분적으로 분석하면 GPU 온도는 전문 쿨링 솔루션 업체로 시작한 잘만 모델이, 메모리 온도와 소음도는 ASUS 모델이, 전원부 온도는 기가바이트 모델이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각 제조사에 따라 오버클럭 상태나 전압 상태, 쿨링 솔루션에 사용된 히트파이프의 크기와 갯수, 쿨링팬의 크기와 RPM 등 각 부분이 다양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이번에 살펴본 각 그래픽 카드의 쿨링 솔루션은 해당 제조사의 제품에만 사용되고 일반 소비자가 별도로 구할 수 없기에,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각 제품의 온도는 쿨링 솔루션의 특성이라기 보다 '제품의 특성'으로 보는 것이 맞을텐데, 다가오는 업그레이드 시즌을 맞아 이렇게 종류별로 다른 특성을 갖춘 그래픽 카드의 발열 특징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고가이지만 전반적으로 고른 쿨링 성능의 ASUS
ASUS 모델은 2개의 80mm 쿨링팬, GPU와 직접 맞닿는 3개의 8mm 히트파이프에 기반한 쿨링솔루션을 채택, GPU 온도는 다른 모델과 비교해 평범한 수준이지만, 별도의 방열판이 없음에도 메모리 발열은 가장 잘 제어해주고 있으며, 전원부 발열 제어 역시 우수한 편이다.
GPU와 메모리, 전원부의 발열 제어가 균형 잡힌 상태에서 소음도 크지 않지만, 그만큼 다른 모델들과 가격 차이가 큰데, 최대 4만원에 가까운 가격 차이가 있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균형잡힌 발열 제어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무난한 쿨링과 가격, 이엠텍의 브랜드와 A/S로 승부하는 HV와 Xenon
이엠텍의 HV 모델은 3개의 6mm 히트파이프와 2개의 92mm급 쿨링팬, 별도의 전원부 방열판을 장착한 모델로, GPU의 발열 제어는 무난한 수준이지만, 메모리와 전원부의 발열은 다른 모델과 비교시 무난하나 자체적인 GPU의 발열 보다는 높은 편이라, 차후 이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엠텍 Xenon 모델은 2개의 히트파이프와 2개의 80mm급 쿨링팬을 탑재해 GPU 온도는 높은 편에 속하지만 전원부는 평균적인 발열을 보이며, 메모리의 발열은 높은 편이나 유일하게 메모리 오버클럭이 이뤄진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소음이 다른 모델들 보다 높은 편이라 차후 개선이 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이엠텍의 HV와 Xenon 모델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발열 제어와 합리적 가격이 책정되어, 이엠텍의 브랜드 벨류와 A/S를 기반으로 경쟁하는 모델로 판단된다.
합리적 가격에 고른 쿨링 성능, 기가바이트
기가바이트는 4개의 히트파이프와 2개의 100mm 급 쿨링팬, 전원부 일체형 방열 구조로 이번 테스트 샘플 중 가장 높은 수준의 GPU 오버클럭이 되었음에도 우수한 발열 제어 능력을 보여주었다.
전원부 온도 제어 또한 GPU 히트씽크와 일체형 전원부 방열판 구조를 채택해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메모리의 발열 제어 역시 다른 모델들과 비교하면 우수한 편이지만 자체적인 GPU나 전원부 보다는 높은 편이라 이 부분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반면, Idle 시와 Full Load시 소음 차이가 다른 모델들 보다 큰 편이라 이에 따른 소음 차이를 느껴질 수 있으나, 보다 합리적 가격에 전반적으로 우수한 발열 제어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GPU 쿨링 성능과 정숙한 동작 환경, MSI
MSI의 경우 GPU 베이스 클럭 1033MHz, 동작 전압 1.087V로 이번 테스트 모델 중 기본 스펙상 가장 높은 발열이 예상되는 수준으로 동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GPU 방열 우수 모델들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발열 제어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전원부 발열은 평범한 수준이며, 메모리의 발열은 이번에 살펴본 제품 중 두 번째로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Idle과 Full Load시 소음 차이가 거의 없고, Full Load시에도 이번에 살펴본 모델 중 두 번째로 정숙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가격면에서 다른 GPU 발열 제어 우수 모델들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 책정되어, MSI 모델은 GPU 발열과 소음,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높아도 최고의 GPU 쿨링성능, 잘만
쿨링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잘 알려진 잘만 모델은 4개의 히트파이프와 2개의 92mm급 쿨링팬을 기반으로,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모델 중 가장 뛰어는 GPU 온도 제어 능력을 보여주나 가격면에서 다른 모델들보다 높은 편이다.
반면 메모리 온도는 GPU 온도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는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도 높은 편에 속해 메모리 방열 성능이 아쉬운 모습이며, 전원부 발열 제어는 전용 방열판이 있는 모델들 중에서는 우수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자체적인 GPU의 발열 제어 능력을 감안하면 전원부 발열 제어는 아쉬운 느낌을 줄 수 있는데, 따라서 가격은 크게 신경 안쓰지만 GPU 발열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잘만 모델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합리적 가격으로 높은 접근성, Zotac
2개의 6mm 히트파이프와 2개의 80mm급 쿨링팬에 기반한 조텍의 지포스 GTX 660 모델은 테스트 제품 중 GPU와 메모리, 전원부 모두 온도 특성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7종의 그래픽 카드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되어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7인 7색, 서로 다른 철학이 적용된 지포스 GTX 660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한 여름에 PC 게임을 하는 것은 지난 2010년 MSL 결승전에서 온풍기 과열로 발생한 정전 사고와 같은 일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 어쩔 수 없는 여름이라는 이름의 온풍기를 대비해 가급적 PC의 온도를 낮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날씨 자체가 온풍기 역할을 하는 여름, 당신의 PC는 안녕하십니까?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차세대 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기존 제품의 가격 인하 움직임이 기대되는 요즘은 어느 때보다 업그레이드에 적절한 시기로 볼 수 있는데, 계절이 계절인 만큼 제품의 발열 역시 고려하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포스 GTX 660 7종의 발열 특성을 살펴봤는데, 각 제품마다 나름의 개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어떤 제품이 특별히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이번에 살펴본 각 그래픽 카드 제조사의 고유 쿨링솔루션은 모두 다른 발열 특성을 보여주었지만, 공통적으로 히트파이프와 듀얼 팬을 사용하고 있어 특별히 제조사의 기술력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GPU나 메모리, 전원부 중 어느쪽의 쿨링을 우선할 것인가나 가격, 소음도등 제품 설계 이념에 따른 취사선택(取捨選擇)의 결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후회없는 업그레이드일 것이다.
[테크닉] 비정품 CPU 가치를 더욱 나락으로, 가짜 인텔 쿨러 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