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반성 하는 업체, 눈 가리고 아웅한 업체  ‘가짜 그래픽카드’로 잃어버린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기로 약속한 유통사가 있는가 하면, 신뢰의 유무에 상관없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유통사도 있었다. 그 날의 사태 이후로 지금에 와서 바뀐 건 무엇이 있을까? 유통사 차원에서 달라진 것이 무엇이 있는지 짚어봤다.
대원CTS는 AFOX 한국 지사 홈페이지에 사전에 공지한 대로 '지포스 GT 630 D3 1GB'를 회수하기로 약속했고 이를 이행하는 절차를 밟았다. 'AFOX GT 630 교환 및 환불 일정 안내' 란 이름의 공지를 띄워 오는 9월 20일까지 홈페이지 내 신청 페이지에서 접수를 받고 이를 이행하려는 노력을 취한 것이다.
교환 시엔 보유한 제품의 시리얼과 연락처, 이름을 기재하면 되고 환불을 받고자 할 때는 교환 시 조건에 사진으로 촬영한 영수증 이미지를 첨부하면 된다. 9월 1일부터 실질적인 조치가 시행되며 차후 일정은 별도로 공지한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 가격 비교 사이트에 새로 등록된 엑슬비전코리아의 GT 630 LP 시리즈다
엑슬비전코리아는 메인 홈페이지 내 공지는 없으나 케이벤치와 보드나라, 가격 비교 사이트 내의 제품 정보 하단에 댓글로 '지포스 GT 630 TRACK D3 1GB LP'와 '지포스 GT 630 TRACK D3 2GB LP'를 정상 제품으료 교환해 주기로 약속했다. 이 약속을 이행하는 노력으로 가격 비교 사이트에 게시됐던 기존의 제품은 사라지고 교체된 정상 제품으로 상품 정보가 새로 등록됐다.
제품 교체에 관해서는 1GB 제품이 8월 10일 부터, 2GB 제품은 8월 17일 부터 교체 처리가 가능하다고 사전에 설명했고 정식 제원을 준수한 정상적인 지포스 GT 630으로 교체할 것이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 리마킹 그래픽카드에 관한 엠탑코리아의 입장
엠탑코리아와 그레이트월코리아는 위와 같은 문제가 나타났음에도 대응의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았다. 문제된 제품의 정보 하단에 사용자 및 사태를 관망한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졌음에도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한 네티즌은 엠탑코리아의 기술문의 Q&A 코너에 리마킹 그래픽카드 문제에 관한 입장을 듣고자 글을 남겼다.
이에 엠탑코리아는 자사가 판매한 GTX 550 Ti D5 !GB 128비트 제품은 리마킹이 아니라 조립 업체로 다운그레이드한 수입 제품을 OEM 형식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당시 네티즌이 사용 중인 GTX 550 Ti D5 1GB 192비트 제품과는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본사와 통화한 다른 네티즌 역시 리마킹이 아니고 다운그레이드한 제품이기에 문제된 제품의 리콜 계획은 전혀 없다는 답을 확인했다.
이 입장은 다운그레이드한 제품을 자사가 직접 판매한 것이 아니면서 자사가 판매한 제품은 리마킹 그래픽카드와 관계가 없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한 것과 다름이 없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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