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의 지축을 뒤흔든 ‘가짜 그래픽카드’ 사건이 있은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GPU 칩의 공식 제원에 미치지 못한 국내의 일부 유통사 제품들이 아무렇지 않게 판매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CTS와 엑슬비전코리아, 엠탑코리아와 그레이트월코리아 등 네 곳의 유통사가 가짜 그래픽카드 유통에 가담한 정황과 GT 630, GTX 550 Ti, GT 610, GTX 650에 이르는 문제된 일부 제품들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에 글쓴이는 ‘가짜 그래픽카드’ 사건이 벌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이러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곳은 어딘지를 파악하고, 문제된 제품들이 모두 엔비디아의 GPU 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 근거하에 엔비디아코리아의 관계자를 만나 사후 조치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는 확답을 받은바 있다.
이들을 정리하고 살피는 의미에서 글쓴이는 ‘가짜 그래픽카드’로 문제된 유통사 및 판매 업체, 엔비디아 차원에서의 사후 조치가 무엇이고 각자 계획한 내용들이 사태 이후 잘 반영되고 있는지를 두드려 봤다.
가짜 그래픽카드 그 이후, 각자 무엇을 약속했나?
대원CTS의 경우, AFOX의 ‘지포스 GT 630 D3 1GB’와 관련된 내용으로 공지를 갱신해 띄웠다. 문제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절차 등을 진행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첫 기사로 자사가 판매 중인 'AFOX 지포스 GT 630 D3 1GB'가 가짜 그래픽카드임이 확인되면서 이례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기에 대원CTS의 입장이 서둘러 정리되기도 했다.
엑슬비전코리아의 경우, 문제된 제품으로 확인된 ‘지포스 GT 630 TRACK D3 1GB LP’와 ‘지포스 GT 630 TRACX 2GB LP’를 정식 제원에 기준한 정상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대원CTS처럼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엑슬비전코리아는 세부 일정 계획을 케이벤치와 보드나라,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문제 제품의 하단에 댓글로 입장을 위와 같이 정리했다.
그러나 엠탑코리아와 그레이트월코리아는 이 같은 사태에 자사의 제품이 연계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 조치 및 사과에 대해 일언반구조차 없었다. 대원CTS와 엑슬비전코리아가 그나마 양심적인 선택을 해 소비자를 진정시키려 했던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그들은 소비자들을 향한 아무런 약속이 없었다.
엔비디아코리아의 경우, 문제의 유통사들이 판매한 해당 제품들에 관해 직접적으로 판매를 제지하는 등 적극적인 개입은 어려우나 일반 소비자들이 국내의 공식 파트너 유통사가 판매하는 제품들을 구매하도록 홍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문제의 제품을 판매한 유통사들은 모두 엔비디아의 공식 파트너가 아니란 공통점에 근거를 두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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