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지원하는 X38 베어본! Shuttle XPC Prima SX38P2 Pro Page 2:: 보드나라

2. P2 섀시 디자인 그대로, 지문인식에 스피드링크까지

셔틀 XPC 프리마 SX38P2 Pro의 외형은 기존 P35 베어본 프리마 SP35P2 Pro나 AMD용 SN27P2와 같은 P2 섀시(Chasis)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베어본 신제품을 계속 출시해야 하는 셔틀은 모델마다 따로 설계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섀시 규격을 만들어 이를 지원하도록 메인보드 설계를 맞춰나가고 있는데, P2 섀시는 P 섀시에서 완성된 쿨링 방식과 내부 설계를 외부 디자인을 바꾸고 내부 부품을 최적화 했다.

프리마 SX38P2 Pro의 전면에는 EJECT 버튼과 ODD가 밀고 나오는 5.25인치 베이 커버와 PUSH 방식으로 열게 되는 3.5인치 베이가 있다. 커버 옆에 3개의 버튼이 보이는데, 윗쪽 ODD EJECT 버튼과 아랫쪽 전원 버튼만 진짜 버튼이고 중앙의 버튼 모양은 HDD LED이다.

전면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리셋 버튼은 베어본 하단의 확장 포트 안으로 옮겨졌는데, 여기에는 지문인식센서, 마이크(MIC) 단자, 헤드폰 단자, USB 2.0 포트 2개, IEEE 1394 포트 1개가 자리잡고 있다. 확장 포트의 커버도 3.5인치 베이처럼 PUSH 방식을 이용한다.

프리마 SX38P2 Pro에 있는 지문인식센서는 지정된 사용자라던지 보안을 요구하는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데, 최근에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노트북과 이동식 저장장치에서 많이 쓰이는 것을 베어본에도 도입했다. 지문인식센서 뒤로 작은 크기의 리셋 스위치가 보인다.

프리마 SX38P2 Pro에는 다른 시스템과 USB 케이블로 다이렉트 연결 할 수 있는 스피드링크(Speed-Link) 기능을 지원한다. 전면 확장 포트에 있는 2개의 USB 2.0 포트 가운데 왼쪽에 있는 포트가 스피드링크를 사용할 수 있는 포트로, 우측에 보이는 스피드링크 On/Off 버튼을 눌러 일반 USB 포트와 스피드링크 포트로 전환할 수 있다.

스피드링크를 통해 별도의 공유설정이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도, USB 2.0 케이블로 연결하면, 양쪽 모두 스피드링크 탐색기가 자동 실행되어 SX38P2 Pro와 연결된 컴퓨터의 스토리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복사/잘라내기/붙여넣기 등이 드래그앤드롭(Drag&Drop)을 통해 사용 가능해 쉬운 파일백업/전송을 할 수 있다.

프리마 SX38P2 Pro는 코어 2 쿼드나 2개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2개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하이엔드 모델이라, 일반 베어본들보다 달리 발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부분의 베어본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측면을 최대한 틀어 막고 팬 숫자도 줄이려고 하지만, 프리마 SX38P2 Pro는 양쪽 측면에 에어홀을 많이 만들어 외부 공기를 더 많이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했다.

앞쪽으로 보이는 정사각형의 에어홀은 CPU 쿨링을 위해 외부 공기가 들어와 반대쪽으로 바로 배출되는 구조이며, 윗쪽에 만들어 놓은 것은 내부 상단에 있는 3.5인치 히든 베이에 장착하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쿨링을 위해서다.

하드 디스크 쿨링은 뒷면에 있는 2개의 60mm 팬을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고, 중앙에 보이는 90mm 팬은 시스템 배기 팬이 아니라 파워 서플라이의 쿨링 팬을 사용해 내부 공기를 빼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베어본 디자인이 같으므로 SX38P2 Pro의 뒷면 모습도 P35 칩셋을 쓴 SP35P2 Pro와 똑같다.

뒷면 하단에 있는 입/출력 포트는 좌측부터 eSATA 포트 2개, IEEE 1394 포트 1개, USB 2.0 포트 6개, 10/100/1000M 이더넷 랜 포트 1개, SPDIF 코엑시얼/광 출력 단자 1개씩, 그리고 아날로그 사운드 입/출력 단자 6개가 제공된다.

프리마 SX38P2 Pro는 하이엔드 제품에 걸맞게 오버클럭 기능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잘못된 오버 설정으로 바이오스를 초기화 할 때 베어본을 분리하지 않아도 되도록 뒷면에 CMOS 클리어 버튼을 마련해놓았다. PDA의 리셋 버튼처럼 손가락으로 직접 누르기는 어렵고 뾰족한 물건으로 누르게 만들어 실수로 CMOS 클리어를 시키지 않도록 했다.

베어본은 대개 케이스 내부에서 부품 조립 및 확장이 이뤄지지만, 간혹 무선 랜 같은 옵션을 사용할 때는 바닥 쪽으로 관련 슬롯을 만들기도 한다. 베어본에 사용된 보드의 확장 슬롯이 제한적일 때 노트북처럼 메인보드 뒷면에 미니 슬롯을 만들 수 있으니까.

프리마 SX38P2 Pro의 바닥에도 Mini-Card 슬롯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는 인텔이 모바일 제품인 산타로사 플랫폼부터 도입한 인텔 터보 메모리(Turbo Memory) 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데, 터보 메모리는 윈도우 비스타에서 지원하는 레디 부스트처럼 플래시 메모리에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넣어 캐시 역할을 하여 시스템 부팅 및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셔틀에서 Mini-Card 슬롯으로 불리는 이 슬롯은 Mini PCI Express 슬롯으로 터보 메모리 뿐만 아니라 무선 랜 카드 같은 Mini PCI Express 규격 모듈을 장착할 수도 있다.

셔틀 XPC 프리마 SX38P2 Pro에는 베어본 본체와 함께 드라이버 DVD, 여분의 SATA 케이블과 FDD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스피드링크를 위한 USB 연결 케이블, 크로스 파이어를 위한 6핀 Y자 전원 케이블, 조립용 나사와 서멀 그리스 등이 들어있다.

그 외에 여러 전원 규격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는 각각 다른 종류의 전원 어댑터 3개가 제공된다. 아마 프리마 SX38P2 Pro의 기본 케이블은 100V와 비슷한 형태에 어댑터만 바꿔 쓰는 방식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되는 XPC 프리마 SX38P2 Pro는 일반 PC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220V 전원 케이블이 들어있어 100V 케이블용 어댑터는 필요 없어 보인다. 국내 수입원인 디지탈 파이오스에서 국내 시장에 맞게 케이블을 바꾼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렇다면 실제 판매되는 모델에는 필요없는 전원 어댑터는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