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80Plus급 고효율 내세우는 PSU들, 세부 정보 부족

파워서플라이 제조사(유통사)들의 'OO% 효율' 광고, 믿을만 한가?
현재 파워서플라이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상당수의 제조사들이 80 Plus 인증을 받은 파워서플라이를 선보이고 있으며, 상당수는 80 Plus 인증을 받지 않은 다양한 제품들이라도 박스 겉면이나 제품 소개 페이지등에 '최대 OO% 효율', '80Plus OO급 효율' 등을 명시한채 판매되고 있다.
물론 파워서플라이가 이러한 표현들을 사용한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으나, 그동안 제조사(유통사)들은 높은 효율을 갖춘 제품이 제대로된 파워서플라이며 이를 위한 기준으로 80 Plus 인증이 꼭 필요하다는 식으로 강조를 해왔음에도, 80 Plus 인증을 받지 않은 파워서플라이의 판매를 위해 위에서 언급한 문구들을 추가해 넣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제조사가 내세우는 최대 효율 ≠ 80 Plus 인증 효율
즉, 제조사들은 사용자들에게 "해당 파워서플라이는 80 Plus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80 Plus 인증을 연상케 하는 '최대 효율 85%', '80 Plus 브론즈급 효율'과 같은 문구를 삽입함으로써 '실제로는 80 Plus 인증에 준하는 효율을 갖추고 있다"는 식으로 은연중에 받아들이도록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80 Plus 인증을 받은 제조사들 / 파워서플라이들
특히 이러한 일부 제조사(유통사)들중 상당수는 별다른 테스트 결과도 공개하지도 않은채 단지 '최대 OO% 효율', '최소 OO%효율', '50% 로드시 OO% 효율'등의 표현으로 자사 제품의 뛰어난 효율성을 홍보하고 있는데, 결국 제조사(유통사)들이 언급하는 '효율'은 단지 제조사(유통사)들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되는 단어일 뿐 실제 80 Plus 인증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또한 제조사의 자체 테스트를 통해 제조사가 스스로 부여한 효율의 경우에도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80 Plus 인증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며, 사용자들은 이러한 제조사(유통사)들의 마케팅 수단에 현혹되지 말고 공식 인증 규격 (80 Plus)의 적용 여부를 파워서플라이 구입의 한 조건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50% 로드시 가종 좋은 효율을 제공하는 80Plus 인증 파워서플라이
이렇게 각 제조사(유통사)별로 자신들에게 편리한 방법으로 효율을 표시하는 것은 바로 80 Plus 파워 서플라이의 부하별 효율이 일반적인 방식의 파워 서플라이와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80 Plus 인증 파워서플라이의 로드(부하)별 효율 곡선
과거의 파워서플라이들은 대부분 최대 부하에서 최대 효율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파워의 최대 출력값=최대 효율'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상 파워서플라이를 항상 풀로드로 혹사시키는 작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며, 그보다는 인터넷 웹서핑이나 문서 작성등의 일반적인 용도가 훨씬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파워 서플라이의 부하가 줄어들수록 효율이 떨어지게 되므로 결국 낭비되는 전력 역시 늘어나게 된다.
반면 80Plus 인증을 통과한 파워 서플라이는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약 50% 로드시에 최고의 효율을 갖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것은 앞서 살펴본대로 일반적인 용도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 이정도의 로드(50%)에서 가장 오랜 시간 사용되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며, 그외 20~100% 전 구간에서 모두 80% 이상의 효율을 제공하게 되므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전력 사용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80Plus급' 고효율 내세우며 20%와 100% 부하에서의 효율은 어디에?
일부 제조사(유통사)들은 80Plus 인증을 받지 않은 파워서플라이에 대해 "최대 85% 효율"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80Plus 인증에 대해 잘 모르는 사용자라면 마치 해당 제품이 80Plus 인증을 넘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85Plus 인증을 지원하는 것처럼 잘못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최대 효율을 이용한 부분으로, 대부분 50% 로드 시 최대 효율을 언급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부하 상태에 대한 정보 없이 최대 효율을 언급하기도 한다.


80Plus 인증 규격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20%, 50%, 100% 부하시의 효율이 등급별로 정해진 기준을 모두 만족해야하지만,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광고하는 최대 OO% 효율의 경우 상대적으로 효율이 적게 나오는 20%와 100% 부하시의 효율에 대한 명시 되지 않고, 실제로는 80% 효율 이하로 떨어지는 구간이 존재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80 Plus 인증과의 차이점을 보인다.
물론 이와는 다르게 '최소 80% 효율'과 같이 최소 효율을 기준으로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말은 즉 20~100% 로드 전구간에서 최소한 80% 이상의 효율을 유지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최대 효율만 밝힌 경우보다 제공되는 정보의 양적 측면에서는 유리하나 국내에서 사용되는 220v에 연결할 경우 115V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80Plus 인증과 비교해 2~3% 더 높게 효율이 측정될 수 있기에 제조사에서 밝히는 기준을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한편, 이러한 80Plus 급 파워서플라이들의 설명에 최대 효율과 함께 평균 효율이 자주 등장하는데, 특별한 내용없이 평균 82% 효율을 언급하는 모델이 일반적 최대 효율 구간인 50% 부하에서 85% 이상의 효율을 보여준다 해도, 20%나 100% 부하 구간에서 80% 미만의 효율을 보여도 평균적으로 82% 효율을 보일 수 있기에 정보의 정확성 면에서 미흡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또한, 여기에 최대 효율을 함께 표기하더라도 명시된 최대 효율 외의 부분에서 어떤 효율을 보여줄 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평균 효율만을 명시한 경우와 크게 다를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