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PC 파트 : CPU, 메인보드, VGA 부문

CPU 부문 : AMD FX 비세라
이래서 뽑았다 - 저전력 트렌드 벗어난 불도저의 후예
저전력 트렌드가 떠오르고 전력 대비 성능을 외치는 요즘, AMD FX는 과거 그들이 애슬론과 옵테론으로 인텔을 비웃던 와트당 성능 논쟁을 이자까지 톡톡히 쳐서 돌려받는 느낌이다.
불도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했던 지난 해 AMD FX 잠베지 버전이 맨 땅에 불도저로 삽질을 했다면, 올해 출시된 파일 드라이버 기반의 AMD FX 비세라 버전은 일부 성능 향상은 있었지만 경쟁사 인텔 제품과 비교하면 그 내용은 여전히 초라해 보인다.

<나는 안살 거지만 힘내...>
물론 AMD CPU는 가격은 싸다. 발열은 높고 성능은 떨어지고 쓰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지만 그래도 가격은 싸다. 하지만 내가 쓰기에는 조금 딸리고 남에게 조립해주기에도 뭔가 꺼림직하다.
더구나 돈없는 AMD는 구조 조정으로 인력들도 다 쫓아내고 있으며 제조공정에 대한 투자도 포기하고 내년에는 그냥 있는 것만 계속 팔겠단다. 이제 AMD는 인텔의 경쟁자에서 VIA의 경쟁자가 되는 걸까?
그나마 유일한 위안은 가세가 기우는 중에도 막내 아들 퓨전의 그래픽 성적은 점점 올라간다는 것.
메인보드 부문 - 인텔 Z75 메인보드
이래서 뽑았다 - Z77에 치이고 B75에 밀리고
인텔 메인보드 칩셋은 기능이 많은 상위 모델과 불필요한 일부 기능을 제거한 하위 모델로 구분된다. Z75 역시 Z77에서 PCI Express Lane 구조만 바뀐 하위 모델로 그래픽 카드 여러 개를 멀티 GPU 구성하지 않는 일반 유저들에게 적당한 제품이었다.

<수 많은 인텔 보드 중에 달랑 5종만 출시된 Z75 메인보드>
그러나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력이 더 좋은 비즈니스 시장용 메인보드 칩셋 B75를 밀면서 Z75의 존재가치는 미미해졌고 그 많은 인텔 메인보드 가운데 불과 5개 남짓한 제품만 시장에 선보였다. (그나마 같은 제품의 복수 유통사를 빼면 4개 뿐이다)
Z77 메인보드가 10만원대 초반에 팔리는 상황에서 굳이 Z75 칩셋이 들어간 메인보드를 선택할 사람은 없었고, 상당수의 Z75 잠재 구매층도 H77과 B75 메인보드가 흡수해 버렸다. 덕분에 Z75 메인보드만으로는 벤치마크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래픽 카드 부문 - ASUS GeForce GTX660 TI-DC2-2GD5 DCII
이래서 뽑았다 - 지나친 자부심이 빚은 비교 마케팅
ASUS GeForce GTX660 TI-DC2-2GD5 DCII는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한해 엔비디아를 먹여살린 지포스 GTX 660을 기반으로 하는 그래픽 카드로 스펙과 성능, 가격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 좋은 제품이다.
하지만 마케팅 과정에서 ASUS의 유통사 STCOM이 제품 DB에 과장된 스펙과 경쟁사 제품을 등장시킨 비교 마케팅 내용을 넣었다가 비난을 받고 사과문까지 올리게 되었다.

<구라치다 걸리면...>
일부에서는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경쟁 제품을 직접 비교하는 행위가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하지만, 필자 생각에는 비교 마케팅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행위의 도덕성을 논하기 전에 비교한 내용들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음해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막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