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FreeDOS, QLC SSD, NTSC 45% 패널 아쉬워


ASUS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 모델은 AMD 르누아르 게이밍 노트북 가운데 하드웨어 스펙과 가성비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특히 지난 달 국내 시장 본격 출시에 맞춰 오픈마켓 할인 행사가 겹치면서 출시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비록 물량 부족으로 배송이 지연되거나 AS 할인 행사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그런데 이 모델은 운영체제가 기본 설치되지 않은 '프리도스(FreeDos)' 제품이다. 프리도스 모델이 윈도우
10 OS가 설치된 제품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사용자가 윈도우 10 정품 라이센스를 별도로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제조사에서
윈도우 10을 사전 설치한 모델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오픈 마켓 등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윈도우 10은 마이크로소프트 정품
라이센스가 아닌 불법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10 설치 후에도 노트북에 필요한 각종 드라이버와 유틸리티들을 ASUS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프리 도스 버전이 꼭 저렴한 것도 아니다.
아머리
크레이트(Armoury Crate)는 ASUS 게이밍 노트북에서 시스템 관련 정보 모니터링과 주요 기능 제어, 게임 최적화 및 프로필 설정,
사용자 편의기능 제공, 온라인 업데이트 등을 지원한다. MyASUS를 설치하면 ASUS에 내 노트북 정품 등록 및 보증 기간 확인, 각종 문제 해결과 온라인 서비스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1TB M.2 SSD는 인텔 660p 시리즈 QLC SSD가 사용됐다. 하나의 셀에 4비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 플래시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용량 제품을 만드는데 유리하다.
하지만 QLC SSD는 기존 MLC/TLC 낸드 방식 SSD와 비교해 쓰기 속도와 쓰기 수명이 크게 떨어지므로 잦은 읽기 쓰기 작업을 할
때 문제가 있다.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루는 작업용 SSD로는 추천하지 않으며, 이런 작업을 하려면 비어있는 두 번째 M.2 슬롯에
TLC 또는 MLC 고성능 NVMe M.2 SSD를 추가하거나 USB-C 3.2 Gen2 외장 SSD나 RAID 장치를 쓰는게 나을 것이다.
물론 게임은 처음 설치할 때 대용량 저장공간이 필요하지만 이후에는 패치나 업데이트 할 때 외에 대부분 저장된 정보를 불러오는 로딩 속도에
민감하므로 게이밍 노트북 저장장치로는 기본 장착된 QLC SSD도 큰 문제는 없다.

TUF 게이밍 A17 시리즈의 또 다른 단점은 디스플레이 색상이다. 스펙으로 보면 17.3인치 크기에 16:9 화면비율, 1920x1080
FHD 해상도, IPS급 광시야각, 그리고 FA706IU-H7179는 120Hz 어댑티브 싱크 기능까지 추가된 준수한 모델이지만 밝기와
색재현률이 떨어진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250nit로 실내에서는 그리 어둡지 않으나 햇빛이 비치는 대낮에 야외나 커피숍 창가 같은 곳에서 화면을 볼 때는
불편하다. 또한 NTSC 45%의 색재현률로 NTSC 72% (Rec.709/sRGB 100%) 또는 그 이상의 광색역을 지원하는 콘텐츠의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지 못한다.


보드나라에서 얼마 전 리뷰했던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으로 정확한 색재현력을 갖춘 디자이너용 모니터 BenQ PD2705Q와 TUF 게이밍
A17 FA706IU 노트북 화면의 측정 결과를 비교해보면 Rec.709/sRGB 100%를 지원하는 NTSC 72% 기준 모니터에 비해
FA706IU 패널이 얼마나 색역 커버리지와 크기가 떨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8코어 16스레드 CPU와 지포스 GTX 1660 Ti가 들어간 FA706IU 시리즈의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게임 용도가 아닌
영상 편집에 활용하고 싶은 사람은 노트북 화면만 보고 작업했을 때 나중에 다른 화면에서 실제로 보여지는 컬러와 차이가 커서 곤란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