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넷북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무엇?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의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선인터넷 연결 외에는 넷북과의 교차점이 그리 많지 않다. 반면 타블렛은 화면 크기와 인터넷 브라우저,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이용 측면에서 넷북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PC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축소형 노트북인 넷북은 모바일 OS로 만들어진 확대형 스마트폰(?) 타블렛과 비교해 하드웨어적인 장점이 있는 기기다. 스마트폰/타블렛과 다른 넷북의 특징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풀 사이즈 키보드 탑재


PC에서 가장 중요한 입력 방식은 키보드와 마우스다. 키보드 입력은 손가락만 몇 번 움직여주면 되는 터치스크린과 달리 복잡한 자판과 단축키의 역할을 익힐 필요가 있지만 작업 속도나 효율성, 정확도에서 터치스크린보다 우수하다.
이 때문에 자판 입력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도 별도의 쿼티 키보드가 달린 제품을 찾거나, 타블렛의 주변기기로 무선 키보드를 구입하기도 한다.
PC 업무 환경의 유지


넷북은 일반 PC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쓰기 때문에 PC와 동일한 작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폰과 타블렛은 이메일이나 풀 브라우징 인터넷 외에 PC용 업무 프로그램을 설치/사용할 수 없다.

PC용 업무 프로그램의 모바일 버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PC 프로그램의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파일 보기와 간단한 편집 기능 정도만 갖추고 있어 복잡한 업무를 스마트폰/타블렛에서 수행하는 것은 무리다.
반면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은 하드웨어 성능에 따른 작업 효율에는 약간의 차이가 생기겠지만, 기본적으로 윈도우 설치가 가능한 모든 업무 프로그램들을 넷북에서 똑같이 쓸 수 있다.
풀 브라우징 인터넷 지원


최신 스마트폰과 타블렛은 인터넷 브라우저 지원에 있어서 이전 세대보다 훨씬 강력하고 유연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480x800 해상도는 1024x768 해상도 이상의 넷북에 비해 보여주는 화면 크기에 제한이 생긴다. 하물며 320x480급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사이트가 아닌 일반 웹사이트를 한번에 풀 브라우징으로 보는 것은 어렵다.

타블렛의 경우에는 해상도에서 넷북과 비슷하게 풀 브라우징 인터넷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넷북은 다양한 웹 브라우저 선택, 플래시 보기를 지원하며, 특히 전자금융과 온라인 쇼핑 등 액티브X 기반 서비스는 넷북만의 장점(?)이다.
다양한 윈도우용 게임들


넷북의 게임 성능은 현재 판매되는 인텔의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의 게임 성능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간단한 캐주얼 온라인 게임이나 플래시 게임, 웹 게임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물론 게임은 스마트폰과 타블렛도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게임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넷북과는 용도와 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아무리 넷북의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진다고 해도 스마트폰/타블렛의 모바일 CPU/GPU보다는 좋다.
주변 기기 확장성


넷북은 노트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이나 주변기기 확장에서 유리하다. 넷북 화면과 해상도가 부족하면 별도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 화면 크기를 늘릴 수 있고, 마우스나 외장 하드를 비롯해 각종 USB 주변기기 지원이 된다.
스마트폰과 타블렛도 제한적으로 외부 비디오 출력이나 무선 파일 전송 기능을 갖추고 있기도 하지만 넷북만큼의 유무선 주변기기 확장성은 없다.
모바일 OS 기기들의 백업 장치로 활용


스마트폰과 타블렛 같은 모바일 OS 기기들은 본체 그 자체로만 사용하지 않고 PC와의 연동을 통해 핵심 데이터의 백업과 컨텐츠 이동 작업을 수행한다. 넷북 역시 PC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USB 포트 연결이 가능해 모바일 OS 기기들의 백업 및 관리용으로도 쓸 수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 파일들의 생성, 관리, 보관에도 넷북이 필요하다. 모바일 OS 기기들은 자체적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 메모에 대해서만 간단한 편집 기능을 제공하지만, 넷북에서는 다양한 포맷의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과 변환, 이동, 보관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타블렛 대비 저렴한 가격

넷북이 한참 인기를 끌 때는 노트북 대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비록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한 대기업 제품과 SSD나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강조한 플래그십 제품이 "넷북은 싸다"는 인식을 많이 없애기는 했지만, 파인 트레일 넷북들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서 현재 국내에서 싱글 코어 기반의 넷북 가격은 30만원대, 듀얼 코어 넷북은 4~5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공짜폰이라는 이름으로 비싼 요금제를 요구하는 보조금 마케팅이 들어간 보급형 스마트폰들의 평균 출고가와 아이패드 가운데 가장 저렴한 16GB 무선랜 모델의 가격대가 60만원대 중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싱글 코어 넷북 정도는 사실상 타블렛의 반값으로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넷북 역시 이동통신사를 통해 무선인터넷 와이브로 상품에 약정 가입할 경우 공짜로 얻을 수 있다. 와이브로 연결과 무선랜 지역(WiFi 존) 외에 타블렛처럼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통해 3G망을 이용한 인터넷 연결도 똑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