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운영체제의 선택 허니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태블릿PC의 핵심인 안드로이드 OS! 허니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안드로이드 OS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50%가 넘은 시장 점유율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태블릿 시장에서는 제대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허니컴의 OS 점유율은 3.3%로 출시된지 4달된 ICS보다도 낮다.
지난해 모토로라 XOOM에 이어 갤럭시탭 10.1등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PC들이 속속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태블릿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증가하지 못하였다.
물론 여기에는 태블릿PC 시장을 개척한 애플 아이패드라는 거대한 벽에 부딛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태블릿 PC 운영체제로써 선보인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의 불안정성, 동영상 재생에 약점을 보인 NVIDIA 테그라 2 프로세서, 그리고 이에 따른 태블릿PC용 안드로이드 앱의 부재가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태블릿 PC를 선택하는데 있어 하드웨어적인 스펙과 더불어 운영체제의 안정성, 풍부한 앱 자원의 보유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PC의 경우 하드웨어적인 스펙은 뛰어날지는 몰라도 운영체제의 안정성이나 앱자원 측면에서는 솔직히 낙제점이라는 점수를 줄만 하다.
태블릿을 위한 최초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3.0 허니콤

지난해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PC의 경우 프로요/진저브레드와 허니컴의 2가지 종류의 OS가 혼재해서 사용되었다. 프로요/진저브레드가 스마트폰용인 것에 비해 허니컴은 태블릿PC 용이다보니 상호호환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허니콤의 경우 전면 하드웨어 버튼을 지원하지 않고, 기본 해상도의 경우에도 1280x800을 지원하면서 이보다 낮은 해상도를 갖은 태블릿에서는 정확한 매칭이 어렵게 된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된 갤럭시탭 7으로 결국 태블릿 운영체제인 허니컴 지원을 공식적으로 받지 못하게 되었다. (물론 이후 ICS 업데이트에서도 제외되었다.)
물론 태블릿PC를 위한 안드로이드 OS인 허니컴은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운영체제인 것은 맞지만 실제 사용되는 앱측면에서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즉, 기존에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선보였던 앱들을 허니콤 기반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빌드 과정이 필요하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스마트폰 OS와 태블릿 PC용 OS가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리빌드 과정이 더욱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장작 허니컴에 최적화된 앱을 찾아보기란 힘들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결국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구글은 애플 iOS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단계에서부터 합의했던 것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개발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인 셈이다. 즉, 사실상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의 진정한 운영체제의 시작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허니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는 지난해 10월에 발표되었고,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에 배포되기 시작했으니 그로부터 약 3~4개월이 지났다.
물론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자사 태블릿PC 제품들의 ICS 업데이트를 약속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태블릿PC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맛을 못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중에는 업데이트를 포기하거나 은근슬찍 제품을 단종시키는 방법도 사용하기도 한다.
발표 4개월째, 정식으로 ICS가 적용된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손에 꼽을 정도?
실제로 현재 시장에 출시된 태블릿 PC중 ICS가 정식으로 적용된 제품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중 최초로 ICS를 적용한 엔비디아 테그라3 쿼드 코어 기반의 아수스 이패드 트랜스포머 프라임과 최근 에이서가 선보인 테그라2 듀얼 코어 기반의 에이서 아이코니아탭 A200이 유일하다.
이중 아이코니아탭 A200의 경우 기존에 출시된 테그라2-허니컴 태블릿 아이코니아 탭 A500에서 일부 기능을 제거하는 대신 최신 안드로이드 4.0 ICS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10.1인치 하드웨어 사양과 기능을 ICS 운영체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추고 있다.

아이코니아 탭 A200은 ICS 최신 운영체제 지원과 더불어
링 컨트롤 인터페이스 채용으로 편의성을 극대화하였다.
그에 비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라 불리웠던 삼성을 비롯해 LG전자, 소니, 모토로라, 레노보 등의 제조사들의 경우 스마트폰의 ICS 지원 계획은 빠르고 비교적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만 태블릿 PC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볼때 아이코니아탭 A200의 ICS 지원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전용 앱의 부재
현재 삼성 갤럭시탭을 비롯해 현재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수많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PC의 경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쓸 만한 전용 앱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단적으로 사용가능한 앱 수를 보더라도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아이패드와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올 2월로 두돌을 맞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아이패드 전용 앱의 개수는 18만개 이상으로 이는 일반적인 아이폰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안드로이드 마켓)의 초기 2년 성장 속도에 필적한다. 즉, 아이패드 앱스토어가 태블릿 전용 앱만으로 아이폰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어와 비슷한 성장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 앱스토에 등록된 아이패드 전용 앱

Google Play에 등록된 허니컴 전용 앱
이에 비해 지난해 2월 모토로라 줌의 출시와 함께 화려하게 등장한 구글의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의 경우 출시 4개월동안 허니컴에 최적화된 앱이 100여개에 이르지 못하면서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물론 구글은 2.x 전용 앱들이 3.x(허니컴)에서도 정상적으로 실행된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것들이 실행된다는 사실이 스크린 크기, 해상도, 상태 표시 바를 비롯한 허니컴에 특화된 기능들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태블릿용 OS와 관련해 갈팡질팡하는 구글의 정책 역시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앱의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5월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동시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내놓는다고 발표해버림으로써 개발자들은 허니컴 기반의 앱의 개발을 굳이 서둘 필요가 없게 된 셈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안드로이드 3.0 허니컴간의 앱 호환성이 완벽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차라리 올해에 대세가 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부터 태블릿 PC용 앱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편이 효율성 면에서도 훨씬 앞선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이들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앱 개발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발표된 이후에나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ICS가 발표되고 3~4달의 시간이 지났지만 정작 ICS 기반의 태블릿은 이제 막 출시가 시작되었고 기존 태블릿PC의 ICS 업데이트도 대부분 2분기 이후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단시간내에 애플을 위협할 만큼의 전용 앱을 확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결국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이뤄지기 시작한 이후에 구입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