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80Plus급 고효율 PSU, 신뢰위한 정확한 정보 필요

80 Plus 인증을 받느냐 안받느냐는 전적으로 제조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80 Plus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좀더 고급 부품들을 사용해야 하고 추가로 인증 비용이 발생하고 여기에 인증 받는데 소요되는 시간까지 걸리면서 어쩔수 없이 일반 파워서플라이에 비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국내 시장에는 용량별로 80 Plus 인증을 받은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중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 Plus 인증을 받은 파워는 전 세계적으로 약 4,200여종 이상이 될 정도로 많은 파워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에 대해 인증을 신청하고 있다. (11월 30일 기준 115v시 3843개, 230v시 434개의 파워서플라이가 80 Plus 인증을 받았다.)
이는 80 Plus 인증을 부여하는 미국 에너지 효율 인증기관인 에코스의 자체 기준을 적용해 파워 서플라이를 직접 테스트한 결과를 통해 인증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제조사가 스스로 내놓은 테스트 결과보다 객관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은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큰 돈을 쓰는 것에
대해 선뜻 지갑을 열기를 꺼려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소비자들과 제조사의 이해가 일치한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이른바 '80Plus 급 파워서플라이'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특정 효율만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기에, 사용자들은 제품 소개 페이지나 박스에 적혀있는 '효율' 부분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 선택을 해야만 한다.
80Plus 급 파워서플라이, 소비자/ 제조/ 유통사의 현명한 대응 필요
80 Plus 인증이 파워서플라이 품질을 검증하는 하나의 기준인 것에는 틀림 없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공신력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80 Plus는 파워 서플라이의 전력 효율을 판단하는 기준일 뿐 그외 전자파나 전기 제품으로서의 여러 가지 안전 기준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80 Plus 인증은 출시 때 받지만 이후 재심사를 받지 않고, 실제 사용 환경보다 낮은 온도(23℃)에서 테스트가 진행되어 효율면에서 실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80Plus 인증 자체가 파워서플라이 선택에 한가지 기준은 될지언정 절대 가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80Plus를 대체할 새로운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여전히 업체들의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이다.

80Plus 급 고효율을 내세운다면 신뢰 확보를 위해 정확한 효율 정보 제공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러한 80Plus 인증을 알게 모르게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80Plus 급 모델들의 경우 상당수가 80Plus 인증의 기본이랄 수 있는 효율에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물론 효율 관련 테스트 자료를 밝히지 않은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효율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80Plus 인증을 연상 시키거나, 직접적으로 공식 80Plus 급의 효율임을 언급하는 경우에는 최소한 이와 관련된 효율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와 같이 한정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모델들이 대다수인 상황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효율에 대한 정보를 오판하거나,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소비자와 기업간의 기본인 신뢰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