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변화 없는 오픈 마켓, 문제 제품 쉽게 찾을 수 있어  일반 소비자로서 가장 유입되기 쉬운 경로는 포털 사이트에서의 검색이다. 제품 이름을 검색하는 것으로 문제된 제품이 판매되는 오픈 마켓으로 경유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 상황에서 ‘가짜 그래픽카드’의 자취는 지금 얼마나 남아있을까? 글쓴이는 13종의 제품 명을 입력해 검색하는 것으로 해당 제품이 계속 판매되고 있는지, 수집된 판매몰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 봤다.
▲ 200건 이상 표시된 제품은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일단 문제된 13종의 제품을 검색해 보니, 판매 상황은 주요 오픈 마켓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판매몰이 검색된 제품은 9월 2일 자정 기준으로, 엠탑코리아의 지포스 GT 610 D3 1GB LP가 296건, 다음은 285건이 등록된 엠탑코리아의 지포스 GTX 550 Ti D5 1GB와 253건으로 표시된 그레이트월코리아의 VESTA 지포스 GTX 650 D5 1GB 순으로 조사됐다.
▲ 엑슬비전코리아의 GT 630 LP 시리즈는 올해 8월로 등록된 상품 정보로 갱신됐다
교환 혹은 환불 조치가 약속된 대원CTS의 AFOX 지포스 GT 630 D3 1GB도 213건으로 조회됐으나 이는 회수 조치가 늦게 이뤄져 갯수가 눈에 띄게 줄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엑슬비전코리아의 지포스 GT 630 TRACK D3 2GB LP와 1GB LP는 상품 정보가 정상 제품으로 갱신된 제품과 문제된 제품의 정보를 인용한 오픈 마켓의 판매 링크가 혼합돼 모두 99건씩 조사됐으나 그나마 정상 제품의 상품 정보가 기입된 제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것으로 살펴봤을 때, 엑슬비전코리아는 가짜 그래픽카드 사태 이후 가장 먼저 대응을 한 만큼, 회수 조치에 상당히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원CTS는 9월에 들어서야 조치가 이루어진 점을 고려할 때 문제가 된 제품 회수에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4일 기준으로 다시 찾은 '엠탑코리아 지포스 GT 610 D3 1GB LP'의 검색 결과다. 그새 6건이 더 늘었다
허나 엠탑코리아와 그레이트월코리아는 이들 유통사의 움직임에 역행했다. 제품 하단에 댓글로 비난을 받건 말건 제품은 그저 팔면 그만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무런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입장이라도 표명했다면 최소한 답답하지도 않을 텐데 소통의 문을 굳게 잠그고 있다. 말그대로 방치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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