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현명한 선택으로 실속있는 구매

PC시장은 항상 새로운 제품의 성능 욕구에 목말라있는 얼리아답터들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성장해왔다.
이들은 신제품을 사용하는데 인색하지 않으며, 타인보다 신제품을 빨리 사용하고픈 욕구를 갖고 있다. 최신 제품에 민감하고 소비욕구가 높은 사람들로 업체의 입장에선 따로 관리를 할 정도로 중요하고 우수한 고객이다.

그러나 모든 PC사용자가 얼리어답터인 것은 아니다. PC는 이제 일부 사용자계층의 전유물을
벗어나 기간산업화 되고 있는 대중적 아이템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얼리어답터가 아닌 일반 대중에게서 나온다. 물론 얼리어답터의 신제품에 대한
동향과 반응이 전체 제품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얼리어답터가 선호하는 제품과 그렇지않은 사람이 선호하는 제품의 특성은 분명 달라질 수
밖에 없다.
HD6000시리즈 출시로 구형이 되어버린 HD5000, 과연 구형일까?

그러나 이번 HD6000시리즈의 경우 기존의 AMD제품출시 방법과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첫번째 요소로, HD6000시리즈 자체가 완전한 아키텍처 교체가 아닌 일종의 성능개선판 성격이 짖기 때문에
고성능 하이엔드라인업을 제외한 메인스트림이나 로우엔드 라인업에서는 HD6000 시리즈로의 라인업교체가 제공하는 성능이나
가격적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데 있다.

이는 경쟁사인 NVIDIA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수개월 전 출시한 400시리즈 역시 430이하의 로우엔드용
제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여전히 로우엔드는 지포스9000시리즈가 담당하며, 메인스트림에 포진한 지포스 GTS450역시
자사의 GTS250과 혼재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번 HD6000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로, AMD의 주 타겟층 자체가 퍼포먼스나 하이퍼포먼스 라인업에 치중되어있기 때문에
HD5700이하의 라인업을 HD6000시리즈로 교체하는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적어 빠르게 제품을 교체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게다가
HD6800의 제품명 규칙변경으로 인해 기존 제품군이 HD5800과 HD6800, HD6900이 각각의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시쳇말로
'구형' 과 '신형'으로 제품을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적재적소의 구매 포인트

새로운 RADEON HD6000 시리즈의 일부 제품군이 출시 되면서 단순히 한세대 전의 네이밍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는 HD5000 시리즈들은 평가절하되고 있는 만큼 가격이 저렴해지고 HD6000시리즈와의 명확한 시장구분으로
여전히 구매가치가 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HD6000시리즈의 출시는 기존 HD5000시리즈의 라인업 교체의 의미 보다는 기존라인업을 보강하는 새로운
제품군의 출시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쉬운 제품에 대한 이해라 생각되며, AMD가 HD5000시리즈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장점을 가진
하이퍼포먼스 고급형라인업을 보강하는 차원으로 이해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안티적인 시각에서는 잘못된 네이밍룰에 따른 꼼수부리기로 보일 수도 있는 점 다분하나, 이번 HD6000시리즈는 제품의
가격과 성능이 기존 HD5700시리즈와 HD5800사이, 그리고 그 이상에 포진한 만큼 추가 제품군 투입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HD5000시리즈와 HD6000시리즈간의 상관관계를 적절하게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며, 따라서 제품을 구입하는데 있어서도 단순히
'HD5000=구형', 'HD6000=신형'으로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할 수 있다.
잔여된 문제는 이러한 HD6000시리즈의 제품군 출시전략의 변화를 소비자와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라는 것이다.
특히 국내시장은 이러한 변화에 익숙치 않아, 이미 HD6800이 HD5800의 신제품으로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기존 HD5000시리즈를
구매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명확한 정보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며 올바른 가이드를 제시해야 하는가 라는 점이 바로
AMD와 AMD그래픽카드 유통사가 가지는 가장 첫번째 마케팅 숙제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