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줌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기본 구글 애플리케이션들은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제공하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타블렛 환경에 맞춰서 최적화된 기능을 갖췄다.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의 특징과 기본 애플리케이션들의 변경된 점은 보드나라의 이전 기사 "타블렛용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의 특징은?"에서 다룬 바 있으므로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겠다.
PC만큼 편리해진 인터넷 브라우저
허니컴 타블렛에 들어간 인터넷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기능을 도입해 여러 개의 창을 하나의 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는 탭 기능을 갖췄다. 특히 브라우저에서 구글 사이트에 자동으로 로그인하도록 선택하면, 크롬 브라우저와 계정 및 북마크를 동기화 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의 멀티 터치 지원 및 자바스크립트, 플러그인 이용이 가능해졌고,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1 버전이 설치되어 웹 사이트 내의 플래시 컨텐츠도 정상적으로 표시된다.
또한 브라우저 옵션에서 실험실 기능을 쓰면 화면 양쪽 가장자리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스와이프하는 것으로 브라우저 관련 메뉴를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빠른 컨트롤 기능, 새 탭을 열 때 자주 방문한 홈페이지를 표시해주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서핑은 두 제품이 화면 비율이 달라 가로로 보면 아이패드가, 세로로 보면 줌이 하단에 더 많은 내용을 표시한다. 두 제품 모두 풀 브라우징 인터넷으로 화면 크기에 맞춰 웹 페이지를 조절하기 때문에 가로 폭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허니컴 기본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탭 기능은 아이패드도 다른 웹 브라우저 앱을 설치하면 해결되지만, 플래시 기능 재생만은 애플 iOS 기기에서는 불가능하다.
웹 브라우저의 성능을 알려주는 SunSpider 0.9.1 테스트 결과(빠를수록 좋다)는 허니컴 타블렛에 들어간 크롬 기반 브라우저가 아이패드에 내장된 사파리 기반 브라우저보다 자바스크립트 엔진 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웹 표준 지원 및 HTML5 호환성을 알아보는 테스트 결과는 아이패드와 줌에 들어간 웹 브라우저 모두 Acid3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HTML5 Test는 모토로라 줌의 점수가 아이패드보다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더 넓게 볼 수 있는 구글 지도
기본 제공되는 구글 지도 역시 1280x800이라는 높은 해상도에 맞춰서 스마트폰보다 훨씬 넓은 화면을 한번에 보여준다. 3D 지도 표시와 주변 지역 정보를 팝업으로 표시해주며, 길찾기, 레이어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지도와 함께 구글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베타 버전도 기본 탑재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구글 지도의 길찾기 역시 대중교통 정보는 제공되지만, 직접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경로 표시는 지원하지 못한다.
컴팩트 디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
모토로라 줌에 들어간 카메라 기능은 허니컴 기본 UI를 적용해 타블렛의 큰 화면에서 다양한 카메라 기능에 빠르게 액세스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카메라 기능들을 오른쪽으로 모아놓아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메뉴는 디지털 줌 버튼과 플래시, 화이트밸런스, 색상효과, 장면모드, 카메라 설정, 셔터 버튼, 그리고 전/후면 카메라 전환 및 사진/동영상 촬영 전환 버튼 등이다.
캠코더 모드에서는 하단의 장면모드와 카메라 설정 버튼이 각각 동영상 화질 선택 버튼과 인터벌 촬영 설정으로 바뀐다. 모토로라 줌은 720p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 갤러리
갤러리 기능은 기존의 안드로이드폰과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영상에는 필름 모양 및 재생 버튼을 달아 사진과 쉽게 구별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 및 동영상을 볼 때는 하단에 해당 폴더에 저장된 전체 사진/동영상을 썸네일 형식으로 나열해서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화면에 보이는 사진은 약간의 화질 저하가 나타나 보였다.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모토로라 줌은 아이패드보다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재생할 때 버리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4:3 비율의 아이패드는 와이드 비율로 제작된 대부분의 동영상을 볼 때 위아래로 검은 화면이 많이 생기지만 줌에서는 낭비되는 공간이 거의 없다.
동영상의 경우 모토로라에서 공식 지원한다고 알려진 MPEG4, H.264BP 포맷을 제외한 다른 포맷은 재생할 수 없다. 따라서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줌에서도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해당 포맷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엔비디아 테그라 2 프로세서가 MKV 포맷의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줌은 그 범위가 훨씬 줄어서 별도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면 기본 앱으로는 동영상을 보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커버 넘기기가 이뻐진 음악 기능
음악 기능은 타블렛의 큰 화면을 활용해 입체적인 커버 플로우 방식으로 앨범 아트를 손으로 움직이면서 원하는 음악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러나 실제 재생 화면은 기존의 안드로이드폰괌 마찬가지로 매우 심플하다 못해 타블렛에서는 비어 보이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남는 공간을 활용해 노래 가사나 관련 정보 등을 표시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음악 기능을 쓰면 홈 스크린으로 돌아가도 알림창에서 음악(헤드폰) 아이콘으로 표시해주며 아이콘을 누르면 팝업 형태로 음악 정보와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팝업 외에도 똑같은 디자인의 위젯을 아예 바탕화면에 고정시켜 놓을 수 있다.
와이드 화면에 최적화된 유튜브
구글과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에서 가장 강조하며 보여주던 것이 그리드 형태의 입체적인 유튜브 메인 화면이다. 초기 화면에 추천 동영상이 나열되며 좌우로 움직여서 더 많은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유튜브도 화면이 커지면서 인터넷용 유튜브와 거의 같은 레이아웃 구성이 가능해졌다. 16:10 와이드 화면 비율을 제공하는 줌에 맞춰 관련 동영상을 2열로 배치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이 와이드 화면인 HD 컨텐츠도 정확하게 표시되는데, 1280x800 해상도이기 때문에 16:9 HD 동영상에서 남는 부분은 시스템 바를 표시하는데 쓰고 있다.
동영상을 카테고리별로 보여주는 찾아보기와 함께 유튜브 계정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등록하거나 구독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사용자 채널도 들어갔다. 또한 업로드를 통해 줌에 저장된 동영상을 유튜브로 바로 등록할 수도 있지만, 이 기능은 국내에서 유튜브 업로드가 막힌 관계로 사용하지 못한다.
기본 탑재된 유튜브 기능으로 720p HD 동영상을 볼 때도 허니컴이 들어간 모토로라 줌(위)는 하단 시스템 바를 제외한 나머지 화면이 동영상에 딱 맞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위아래 공간이 남기 때문에 타임 라인을 비어있는 윗부분에 넣어놓았다.
또한 같은 10.1인치라도 해상도가 달라 아이패드로 보는 720p HD 동영상이 원본보다 좀더 작게 재생된다. 그러나 미세한 화면 크기 차이는 있어도 크게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메일과 주소록(Contact)
주소록이나 이메일도 타블렛 디자인에 맞춰 2개의 창으로 구성해 사용이 편해졌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는 기능들은 상단 우측의 액션 바에 표시되는 것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