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테그라, 720P 영상 재생으로 주목을 끌다

테그라, 720p HD 동영상 재생을 실현한 제품을 선보이다!
이렇게 MID 시장에서 인텔 Atom과의 대결구도를 형성했던 NVIDIA 테그라는 2009년 1월, CES 2009을 통해 휴대기기 및 MID용으로 준비해온 테그라 플랫폼을 선보이는 한편 넷북 시장까지 확대/투입할 계획이며 이미 PC 제조사들과 함께 테그라 기반의 넷북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9년 6월, 컴퓨텍스를 통해 테그라 기반의 MID 제품들을 다수 선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MID 시장에의 진출을 알리게 되었다.

컴퓨텍스 2009를 통해 테그라 기반의 MID가 다수 선보이며 인텔 Atom 진영을 위협하였다.
테그라가 장착된 MID는 뛰어난 저전력 설계를 통하 타사 제품군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전력 효율을 제공하며, 한번 충전으로 25일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고 HD 영상을 재생할 경우 약 10시간, 데스크탑 수준의 인터넷 브라우징과 플래시 비디오 가속, 1080p HD 동영상 가속, 비디오 게임을 약 46프레임으로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었다.
다만 테그라 플랫폼의 경우 ARM 계열로 x86 프로세서와는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윈도우 CE, 리눅스 운영체제를지원하며 x86계열의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았다.

최초로 테그라가 장착된 MP3 플레이어 (Zune HD / Yeep M1)
이러한 상황에서 NVIDIA 테그라가 처음으로 적용되어 출시된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MID가 아닌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인 Zune HD이다.
테그라 APX2600칩에 장착된 Zune HD의 가장 큰 장점은 그당시 미디어 플레이어를 대표하고 있었던 애플의 아이팟, 아이팟 터치의 경우에도 겨우 표준 해상도의 비디오만을 재생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Zune HD는 세계 최초로 720p HD 비디오 재생을 처음으로 실현하였으며 이외에도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긴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해 그당시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휴대용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를 찾는 이들에겐 Zune HD는 필수품이 되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삼성 앱 아몰레드 M1도 아물레드 디스플레이와 테그라를 통한 강력한 동영생 재생 기능을 탑재한 MP3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이렇듯 NVIDIA는 큰 성장이 예상되었던 MID 시장에서의 진출을 위해 ARM과 손잡고 야심차게 테그라 SoC를 선보였으며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를 비롯해 스마트폰, 스마트북, 태블릿등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 디바이스를 위한 고성능 저전력 프로세서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다만 테그라 기반의 MID는 시장 상황의 급변화로 인해 빛을 보지도 못하고 사라져야만 하는 운명에 쳐하게 되었다.
지는 MID 시장,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으로 눈을 돌리다.

넷북 시장의 활성화를 이끈 ASUS Eee PC 701
2008년에 발표된 테그라는 1년이 지나서야 MID 제품에 채용되면서 시장에 선을 보였지만 이미 시장에서 MID는 '지는해' 처지가 되고 말았다.
실제로 2008~2009년은 MID를 대신해 넷북이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기이다. 휴대성과 배터리 사용시간, 그리고 가격적인 만족도는 넷북의 대중적인 성공을 가져왔고 그 결과 아수스의 EeePC 701을 필두로 국내외 다양한 노트북 제조사들이 다양한 넷북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이에 비해 인텔이 의욕적으로 밀어부쳤던 MID는 휴대성과 배터리 사용시간은 넷북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다양한 입력장치의 부재, 불편한 조작성, 높은 가격등으로 일부 얼리아답터 이외에는 사용자 관심이 점차 멀어지면서 디지털 기기 시장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사장되는 수모를 겪고 만다.
결국 MID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 열풍속에서 존재감을 찾기에는 역부족을 보이면서 인텔 역시도 MID보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중점을 두면서 여타 제조사들도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성이 부족한 MID를 점차 외면하고 대신 수직 성장세를 보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Atom 프로세서를 통해 MID 시장을 공략하려던 인텔은 Atom 프로세서가 넷북과 태블릿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만을 확인한채 자연스럽게 MID 시장을 포기하게 되었고, 이에 MID 시장에서 인텔 Atom과 경쟁하려고 했던 NVIDIA 테그라 역시 뒤늦게 넷북 시장에 뛰어들기 보다는 원래 계획을 수정해 MID 시장이 아닌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으로 전환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